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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역마> 마케팅 스타트업 대표에서 돈빚과 글빚에 허덕이는 무직자가 되어 버린 리뷰왕 김리뷰가 그동안 쌓아온 자신을 포기하고 새로운 길로 들어가는 과정을 기록한 여행 일기.


출판사 서평

그는 왜 떠났는가?
주인공은 연초에 보살을 찾아갑니다. 보살은 이름과 생년생시를 보고 “역마!”라고 소리를 지르더니, 평생 떠돌아다니다 객사할 팔자라는 사주인지 저주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말을 했습니다. 그 후로 몇 달 동안 창업한 회사를 정리하고 돈빚과 글빚만 남은 이묵돌은 집이 답답하고 서울이 답답해서 노트북 컴퓨터와 메신저백 하나만 들고 기약 없이 집을 떠납니다.

역마와 함께한 여행 루트
서울을 떠나 18일 동안 그는 논산, 대전, 전주, 여수, 해남(땅끝), 목포, 무안, 제주, 마라도, 고흥, 순천, 진주, 울진, 울릉도, 강릉, 속초, 양구, 춘천, 철원, 의정부를 거쳐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허기에 이끌려 마을로 나왔다. 점심에 갔던 식당을 또 가 볼까 하다가 바닷가로 나왔다. 항구에는 배가 있었다. 여객선 매표소에는 강풍으로 배가 못 뜬다고 돼 있다. 그럼 그렇지. 평소에도 이렇게 바람이 세게 불 리 없지. 이렇게 바람 잘 날 없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살겠느냐고…… 어쩜 다들 그래서 도시로, 서울로 떠밀려들 가나 보다. 그러다 두 다리로 바람을 견딜 수 있게 돼서야 이런 곳에 돌아오나 보다." (6일차)

"지난 이 년간, 창업을 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회사 대표로서 미팅을 나가고, 영업을 하고, 투자를 유치하고, 팀원들과 대화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고, 이런 것들은 모두 약을 먹은 내가 한 일이었다. 그런 녀석도 지쳐서 도망쳤다. 나는 몸의 주도권을 찾았지만, 역시 견딜 수 없어 서울을 떠났다. 약을 먹지 않은 내가 더 잘하는 것이라곤 책임감 없이 도망치는 일뿐이었다. 그리고 지금. 떠도는 것에도 도망치는 것에도 끝이 있다는 걸 이젠 안다. 결착을 맺기 위해 도움이 필요했다. 나는 저동항 코앞의 카페에 자리잡았다. 그리고 배가 오기까지 쉼 없이 타자를 두드렸다. 보가 터졌고 글이 물처럼 떠밀려왔다." (14일차)

"나는 대한민국을 한 바퀴 돌고서야 나를 찾았다. 늘 두던 그곳에 있었다. 왜 못 봤지?" (17일차)

결국엔 돌아와야 할 일상, 그리고 새로운 시작
여행 아닌 여행을 하는 동안 그의 내면에 자리잡았던 끝없는 고민들은 조금씩 해소되고, 그는 일상으로 돌아와 삶을 이어갈 동력을 얻고야 맙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방황의 끝에 돌아와야 할 현실이 있고, 방황이 그 현실을 감당할 힘을 준다는 것일 겁니다.

역마에게 뒤쫓기며 탈고를 향한 경주를 하던 그의 솔직한 하루치 일기 열아홉 편은 페이스북 페이지 “페이쓰북에 이딴 글 쓰지마”(지금은 “이묵돌”로 이사)에 연재되어 구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총 138만 번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더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책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책으로 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한 것은 물론이고요.

이묵돌 작가는 현재 “이묵돌” 페이지에 엽편과 운문을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팔리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했던 리뷰왕 김리뷰에서 진심을 쓰는 글쟁이 이묵돌로 돌아온 그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 주시고 앞으로 계속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저자 소개

1994년 창원에서 외동으로 태어났다. 다섯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대구로 이사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세대로서 성인이 될 때까지 정부보조금을 받았다. 홍익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지만 생활고로 인해 자퇴했다.

상경 이후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취미삼아 인터넷에 글을 올리다가 '김리뷰' 라는 이름으로 꽤 알려졌다. 책 몇 권을 내고 강연을 몇십 번 했다.

만 스무 살에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회사에서 나와 창업을 했지만 2년만에 폐업했다. 이후 여러 온라인 매체에 칼럼과 수필을 기고하면서 프리랜서 작가 생활을 했다. 지난해 우울증이 심해져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세 번째 자살을 시도했다. 혼수상태에서 운좋게 살아돌아온 뒤로는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다.

본관이 영천인 이씨는 어머니의 성이다. 묵돌은 되는 대로 아무렇게나 지은 이름이다. 굳이 의미를 갖다 붙이자면 몽골말로 '용기있는 자' 정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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