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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설왕의 미친 사랑 상세페이지

은설왕의 미친 사랑작품 소개

<은설왕의 미친 사랑> 그립고 사랑스러운 하늘색과 검은색의 눈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거기에는, 옛날에 항상 보였던 다정함도 애정도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차갑고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돌 같은 눈이었다. 아름다고 무정한 보석처럼.
가만히 엘레오노라를 응시하던 남자는 입가를 빈정거리는 듯이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솔직히 말해도 돼. 내 이 눈이 무섭겠지.”
무서워……? 무섭다고 한 번도 생각한 적은 없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매료되고, 현혹되어 있던 것은 분명하지만…….
엘레오노라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무섭지 않습니다. 매우……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이국의 왕은 살짝 눈을 휘둥그레 뜨다 히죽거리더니 갑자기 엘레오노라를 안아 올렸다.
“……꺅?!”
“마음에 들었어! 다소곳한 얼굴인 주제에 의외로 배짱이 있구나. 이렇지 않으면 야만족의 왕비는 할 수 없지.”
하벨은 호쾌하게 웃으며 엘레오노라를 안고 걷기 시작했다. 몇 명의 측근으로 보이는 남자들도 그를 따랐다.
“저, 저기! 어디로……?!”
“물론 침소로 가는 거지. 빨리 사랑을 나누자.”
“사랑이라니…… 결혼식은요?!”
“그런 것은 나중이다. 연회의 준비도 하지 않았고.”
아무렇게나 내뱉은 하벨은 성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엘레오노라는 당혹스러웠다.
‘결혼식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그런…… 어째서?!’
당혹스러운 엘레오노라의 시선을 눈치 챈 하벨이 빈정거리는 미소를 지었다.
“마음에 들지 않은 상대라면 오스트발트로 내쫓을 생각이었거든.”
전혀 기죽지 않는 말투에 어이없는 동시에 더욱 혼란스러웠다.
‘내쫓을 생각이었다니…… 내가 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역시 데미안이 아니야……?!’
데미안은 엘레오노라가 오스트발트의 왕녀였던 것을 알고 있다. 그가 데미안이라면 그런 말을 할 리가 없다.
‘닮은 사람……?’
아니, 그럴 리가 없다. 그는 아무리 봐도 데미안이다. 이렇게 안겼을 때의 감각도, 그 확신을 강하게 했다.
자신은 이 팔을 알고 있다. 넓은 가슴의 감촉도. 분명 그는 데미안이다. 그런데 엘레오노라를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대한다.
‘어째서……?!’
혼란스러워하는 사이에 엘레오노라는 침실로 옮겨지고, 어느새 넓은 침대 위로 던져졌다. 문은 닫히고 뒤에서 따라오던 수행원들의 모습도 없다. 둘뿐이었다.
마음먹고 추궁하려고 했지만, 하벨은 인정사정없이 입술을 겹쳤다.
“읍……?! 으읍…….”
반사적으로 저항했지만, 갑자기 오싹한 감각에 휩싸여 엘레오노라는 굳어졌다.
‘아아……! 역시 데미안이야……!’
다시 환희가 솟구쳤다. 엘레오노라는 무아지경으로 키스에 응하고, 그를 안았다. 휘감은 뜨거운 혀의 감촉에 눈물이 맺혔다.
‘데미안, 데미안, 데미안……!’
마음속에서 사랑하는 이름을 부르며 희열에 취했다. 입안을 헤집고 숨을 헐떡이며 입술이 떨어졌다. 가는 실이 음란하게 입술을 잇는 모습이 오싹했다.
그는 혀를 할짝이곤 히죽 웃었다.
“상당히 익숙해져 있군. 더욱 의외야.”
재미있어하는 목소리에 멍해진 엘레오노라는 다음 순간, 창백해졌다.
‘그는 알지 못해. 나를 잊어버린 거야……!’

*****

정쟁에서 패배하고 궁을 떠나 조용히 살아가던 왕녀 엘레오노라는 어느 날 기억을 잃은 은발의 청년을 구하게 된다.
데미안이라 이름 붙여진 청년은 상냥하고 순수한 엘레오노라를 연모하게 되고, 아름답고 용맹한 그의 사랑에 그녀 또한 끌리게 된다.
“엘리, 나를 사랑한다고 해 줘.”
“사랑해, 데미안. 당신을 사랑해. 너무 사랑해.”
사랑으로 맺어진 그들. 축복받은 날들이 이어지던 어느 날, 갑자기 데미안은 모습을 감추고.
슬픔에 빠진 엘레오노라에게 야만족 바질레우스 왕의 아내가 되라는 왕도의 명령이 내려오는데……!

슈가처럼 달콤하고 강렬한 TL 소설
슈가 노블 SUGAR NOVEL

매월 20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코이데 미키

듀오 브랜드 그림
아름 옮김

목차

서장
제 1장 상처받은 짐승
제 2장 겨울잠의 별궁
제 3장 약속
제 4장 이국의 왕
제 5장 짐승의 신부
제 6장 재회
제 7장 영원한 마음
종장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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