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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키스는 꿀 같은 맛 상세페이지

비밀 키스는 꿀 같은 맛작품 소개

<비밀 키스는 꿀 같은 맛> 오랜만에 방문하는 리오의 방은 6년 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원래 어른이 되었을 때를 고려해서 만든 방이라 어린 리오에게는 많이 성숙한 디자인이었지만, 지금의 리오가 쓰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차분한 인상을 주는 다크브라운색 벽지, 부드럽게 밟히는 와인레드색 카펫, 두 사람이 좋아하는 책이 꽂혀 있는 커다란 책장도, 자주 뒹굴뒹굴했던 커다란 침대와 소파도 그대로였다.
한 가지 바뀐 게 있다면, 테이블 위…….
아기자기한 포장지와 리본으로 장식된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이건 뭐야? 누구 축하 선물로 주려고?”
마거리트의 물음에 리오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축하라기보다는 여행 선물이야. 전부 마거리트 거니까 원하는 것부터 열어 봐.”
“……전부?!”
“응.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이 샀다고 생각은 했지만, 귀국이 정해진 날부터 널 만날 게 기뻐서 무의식중에 마구 샀더라고.”
리본, 모자, 정교한 양장본으로 나온 예쁜 그림책, 마거리트의 눈동자와 같은 색상의 에메랄드 브로치, 오르골……. 전부 마거리트가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선물을 받은 것도 기쁘지만, 그 이상으로 리오가 자신을 생각하며 골랐다는 게 그녀는 기뻤다.
“고마워, 리오. 기뻐.”
“마음에 들어 해서 다행이야. 6년이 지났으니 취향이 변했으면 어쩌나 걱정했어.”
“안 변했어. 그리고 취향이 아니라고 해도 기뻐. 리오가 날 위해 골라 준 거니까.”
선물로 받은 모자를 찌그러지지 않도록 살짝 껴안자 리오가 쑥스러운 듯 웃었다.
“하지만 너무 많아서 한 번에 다 가져가기에는 어렵겠다.”
그렇다고 리오에게 부탁해서 보내 달라고 하는 건 위험하다.
아론의 귀에 들어갔다간 남성과 접촉하는 걸 반기지 않는 그가 멋대로 처분하려 들지도 모른다. 그건 절대 싫다. 안전하게 하려면 역시 그녀가 갖고 돌아가는 것이 나았다.
“집에 배달해 주고 싶긴 한데, 안 되겠네.”
“어……?”
제 생각을 알아차린 건가 했는데, 리오는 어째서인지 짓궂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여기 여러 번 와서 하나씩 갖고 돌아가.”
“그, 건…….”
여러 번 리오를 만나야 한다……는 뜻이다.
“그건?”
“……그건 안 돼. 이 이상 만났다가 만약 아론 님께 들키면…….”
아론의 이름을 꺼내자 리오의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저도 모르게 오싹 소름이 돋았다.
“들키지 않아도 내가 말할 수도 있는데?”
“마, 말 안 한다고 약속했잖아! ……앗.”
리오는 마거리트를 소파에 쓰러트리고는 귀에 쪽 키스했다. 가슴에 품고 있던 모자가 바닥으로 팔랑 떨어졌다.
“그래, 약속했지. 하지만 한 번 만나고 끝내 준다고는 안 했어.”
목을 장식하고 있던 리본이 풀리고 하얀 목이 드러나자 리오는 그곳에 입술을 눌렀다.
“응……. 리, 리오……. 안 돼……. 하지 마…….”
“마거리트가 좋아하는 건 나도 다 마음에 들지만, 남자 취향만큼은 전혀 이해 못 하겠어. 그런 남자의 어디가 좋은 거야?”
그건 마거리트도 알고 싶었다. 그 남자의 좋은 점을 알게 된다면 시집갈 마음이 들지도 모르는데…….
당황하면서 그럴싸한 이유를 만들려 했지만 리오가 가슴에 쪽 키스할 때마다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어졌다.
“아…… 리오, 안 된다고.”
“오늘 그 녀석에 대해 조금 조사했어. 엄청난 성벽이 있는 것 같던데. 측근 메이드에게 에이프런만 입혀서 야한 행위를 강요한대.”
“……아, 알아.”
“어? 알면서 좋아하는 거야?”
좋아하지 않는다.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 힘껏 소리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게 답답했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리오가 의아하게 눈썹을 찌푸렸다.
“……마거리트는 사실 변태를 좋아하는 거야?”
진지한 얼굴로 묻는 말에 그녀는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야…….”
“나도 변태가 되면 좋아해 줄 거야? ……계속 같이 있었는데, 마거리트가 변태를 좋아하는 줄은 몰랐어. 놀랐네.”

*****

“널 안지 않으면 숨을 쉴 수가 없어.”
가세를 일으키기 위해 호색가로 소문난 사업가와 약혼하게 된 마거리트. 다른 남자와의 작은 접촉도 금지당하고, 깊은 마음을 숨기고 있던 소꿉친구 리오와도 이별하게 된 그녀.
하지만 리오는 둘만의 비밀을 핑계로 밀회를 강요한다.
“네가 나와 한 짓을 그 사람이 알면 어떻게 될까?”
사랑해 마지않던 그가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거칠게 퍼붓는 감각에 희열을 느껴 가는 마거리트. 하지만 약혼자가 풀어놓은 덫에 걸리고 마는데?!

슈가처럼 달콤하고 강렬한 TL 소설
슈가 노블 SUGAR NOVEL

매월 20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시치후쿠 사유리

yos 그림
현노을 옮김

목차

프롤로그 어린 두 사람의 비밀
제1장 6년 만의 재회
제2장 천사의 탈을 뒤집어쓴 악마
제3장 거듭되는 음행
제4장 싹터 버린 첫사랑의 씨앗
제5장 마음이 바라는 사람
제6장 첫사랑의 씨앗이 열매를 맺은 밤
에필로그 새신부 마거리트의 행복한 고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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