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19.03.22.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8.4MB
- 약 10.8만 자
- ISBN
- 9791160778205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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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정부> [옵션으로 갑의 애인 역할을 하면 10억 원 추가 비용 지불.]
“애인 역할이다, 애인을 하라는 게 아니라. 어때, 할 수 있겠나? 할 수 있으면 계약하고.”
“계약하겠습니다.”
남자의 애인 역할.
이로써 ‘추잡한 스캔들’ 계약이 맺어진 것이다.
부모님이 집과 함께 물려주신 빚이 7억.
남동생 위암 재발, 밀린 병원비는 5천만 원이 훌쩍 넘고,
매일 집으로 쳐들어오는 깡패 같은 사채업자에
정말 몸이라도 팔아야 하는 신세가 되어 버린 하경에게
어느 날 단비처럼 내려온 ‘특별한 고액 아르바이트’ 자리.
개인 소유의 도서관 정리 아르바이트 자리를 얻기 위해 간 대저택에서
그녀는 짐승 같은 까만 눈동자의 그 남자, 한린을 만난다.
도서관 정리 아르바이트는 핑계이고,
그가 원한 것은 그의 ‘애인 역할’.
10억 원.
그가 악마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남자가 제시한 금액은 그녀가 알고 있던 모든 상식을 산산이 부쉈다.
그녀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추잡한 스캔들의 계약을.
[본문 내용 중에서]
“내가 서하경 씨를 지금 처음 보는 거라고 생각해?”
남자의 말에 하경은 눈을 크게 떴다.
“스무 명의 여자들, 모두 내 손으로 조사하고 지켜봤다. 서하경 씨가 적임자라서 오늘 오라고 한 거야.”
뒷조사하고 몰래 지켜본 불법적인 행동을, 남자는 일상적인 얘기를 하듯 말했다.
“애인 역할을 해달라고 한 건.”
잠시 말을 멈추고 남자가 고개를 기울이며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그녀를 가늠하듯 찬찬히 살피는 남자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하경은 남자의 어깨 너머의 풍경으로 고개를 돌렸다. 노을로 물들여진 하늘과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머릿속은 남자의 눈으로 가득했다.
“서하경 씨가 KMS 투자 회사 사장으로 알고 있는 강채연 사장이 내 어머니시다.”
남자의 말이 하경의 눈을 순식간에 남자에게로 돌려놓았다.
“어쩌다가 병상에 눕게 됐는데, 그분은 자신이 점찍은 여자가 내 여자가 되기를 원하고 있어. 그런데 여자가 재미가 없어. 그 여자를 몰아낼 명분이 필요한데 추잡한 스캔들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녀를 선택한 진짜 목적이 ‘추잡한 스캔들’ 때문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어차피 스캔들이 목적이기 때문에 집안 배경도 필요 없고,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돈이 절실한 여자가 필요했던 것이다. 거기다 공식적으로 아르바이트생을 뽑아 데리고 있다가 눈이 맞은 거라서 스캔들이 뜬금없지도 않았다.
권력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힘들게 사는 여자를 찾아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돈을 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그의 목적이었던 것이다. 남자에게는 돈이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 여자분한테 결혼할 마음이 없다고 알아듣게 설명할 수도 있지 않나요?”
남자의 입꼬리가 비웃듯 올라갔다.
“내가 그 여자를 거절할 수 없도록 강채연 사장이 거머리 같은 여자한테 본인의 지분을 상당량 넘겨 버렸어. 그 여자가 지분을 나한테 스스로 양도한다면 또 모를까, 알아서 엎드릴 생각은 없다.”
그러니까 여자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여자 한 명쯤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못난 남자로는 보이지 않았다. 찜찜했다. 그가 말한 시나리오에 그녀가 모르는 또 다른 꿍꿍이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경이 의혹을 담고 계속 바라보자 남자가 고개를 기울였다.
“특이하군.”
“네?”
“눈이.”
마침 하경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그의 말에 뜨끔했다. 노을이 사라지고 회색빛 공기가 그의 어깨에 음산하게 내려앉았다. 오싹한 기운이 빛이 닿지 않는 책장 어딘가에 감돌았다.
하경은 눈썹을 내려 손에 쥔 계약서를 내려다봤다. 도서관 정리만 해보겠다고 말해 볼까?
어쩐지 그녀를 보고 결정했다던 옵션이, 옵션이 아니라 계약의 주목적인 것만 같았다. 주저하는 태도를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남자는 즉각 물러날 것이다. 그런 인상이 강하게 풍겼다.
고민하고 망설일 시간이 그녀에게는 없었다. 자기소개서를 보낼 때부터 선택의 여지 같은 건 애초부터 없었다.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고 춤을 추라고 해도, 설사 그가 몸을 원한다고 해도 그가 돈을 내준다면 해야 할 처지였다.
10억 원.
그가 악마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남자가 제시한 금액은 그녀가 알고 있던 모든 상식을 산산이 부쉈다.
“계약하겠습니다.”
“내가 서하경 씨를 지금 처음 보는 거라고 생각해?”
남자의 말에 하경은 눈을 크게 떴다.
“스무 명의 여자들, 모두 내 손으로 조사하고 지켜봤다. 서하경 씨가 적임자라서 오늘 오라고 한 거야.”
뒷조사하고 몰래 지켜본 불법적인 행동을, 남자는 일상적인 얘기를 하듯 말했다.
“애인 역할을 해달라고 한 건.”
잠시 말을 멈추고 남자가 고개를 기울이며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그녀를 가늠하듯 찬찬히 살피는 남자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하경은 남자의 어깨 너머의 풍경으로 고개를 돌렸다. 노을로 물들여진 하늘과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머릿속은 남자의 눈으로 가득했다.
“서하경 씨가 KMS 투자 회사 사장으로 알고 있는 강채연 사장이 내 어머니시다.”
남자의 말이 하경의 눈을 순식간에 남자에게로 돌려놓았다.
“어쩌다가 병상에 눕게 됐는데, 그분은 자신이 점찍은 여자가 내 여자가 되기를 원하고 있어. 그런데 여자가 재미가 없어. 그 여자를 몰아낼 명분이 필요한데 추잡한 스캔들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녀를 선택한 진짜 목적이 ‘추잡한 스캔들’ 때문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어차피 스캔들이 목적이기 때문에 집안 배경도 필요 없고,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돈이 절실한 여자가 필요했던 것이다. 거기다 공식적으로 아르바이트생을 뽑아 데리고 있다가 눈이 맞은 거라서 스캔들이 뜬금없지도 않았다.
권력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힘들게 사는 여자를 찾아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돈을 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그의 목적이었던 것이다. 남자에게는 돈이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 여자분한테 결혼할 마음이 없다고 알아듣게 설명할 수도 있지 않나요?”
남자의 입꼬리가 비웃듯 올라갔다.
“내가 그 여자를 거절할 수 없도록 강채연 사장이 거머리 같은 여자한테 본인의 지분을 상당량 넘겨 버렸어. 그 여자가 지분을 나한테 스스로 양도한다면 또 모를까, 알아서 엎드릴 생각은 없다.”
그러니까 여자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여자 한 명쯤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못난 남자로는 보이지 않았다. 찜찜했다. 그가 말한 시나리오에 그녀가 모르는 또 다른 꿍꿍이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경이 의혹을 담고 계속 바라보자 남자가 고개를 기울였다.
“특이하군.”
“네?”
“눈이.”
마침 하경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그의 말에 뜨끔했다. 노을이 사라지고 회색빛 공기가 그의 어깨에 음산하게 내려앉았다. 오싹한 기운이 빛이 닿지 않는 책장 어딘가에 감돌았다.
하경은 눈썹을 내려 손에 쥔 계약서를 내려다봤다. 도서관 정리만 해보겠다고 말해 볼까?
어쩐지 그녀를 보고 결정했다던 옵션이, 옵션이 아니라 계약의 주목적인 것만 같았다. 주저하는 태도를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남자는 즉각 물러날 것이다. 그런 인상이 강하게 풍겼다.
고민하고 망설일 시간이 그녀에게는 없었다. 자기소개서를 보낼 때부터 선택의 여지 같은 건 애초부터 없었다.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고 춤을 추라고 해도, 설사 그가 몸을 원한다고 해도 그가 돈을 내준다면 해야 할 처지였다.
10억 원.
그가 악마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남자가 제시한 금액은 그녀가 알고 있던 모든 상식을 산산이 부쉈다.
“계약하겠습니다.”
로조
관능적이고 에로틱한 로맨스를 꿈꾸는 여자.
<출간작>
[하녀와 주인 남자 1 – 하녀의 주인 남자]
[하녀와 주인 남자 2 – 하녀의 남자]
[하녀와 주인 남자 3 – 하녀의 애인]
[하녀와 주인 남자 4 – 하녀의 연인]
[하녀와 주인 남자 외전 – 하녀의 결혼]
[연애밀담(戀愛密談)]
Chapter 1. 면접
Chapter 2. 도서관 건너편 방
Chapter 3. 아주 달콤한 통증
Chapter 4. 추락
Chapter 5. 어딜 가도
3.6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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