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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나는이렇게 살고 있지만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다행히 나는이렇게 살고 있지만

소장전자책 정가9,900
판매가9,900

다행히 나는이렇게 살고 있지만작품 소개

<다행히 나는이렇게 살고 있지만> 아저씨가 그려내는 도원결의 장면은 듣고 또 들어도 가슴을 울렁이게 했다. 흩날리는 복사꽃 아래 굳은 약속을 하는 장면이라. 낭만적이지 않은가? 언젠가 화창한 봄날, 복사꽃 아래서 나도 꼭 도원결의라는 걸 해야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다. 그게 40여 년 전이다. 술지개미 냄새 풀풀 날리며 동네를 휘젓고 다니던 광길이 아저씨는 쉰 갓 넘긴 나이에 세상을 떴다. 함께 이야기 듣던 친구, 형제들도 그 시절을 인상 깊게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봄이 오면 내 마음은 아릿해지고 광길이 아저씨의 슬픈 듯 서늘한 눈빛과 목소리가 쟁쟁하게 떠올랐다. -본문 22쪽 중에서


반짝이는 두 개의 눈동자,
신기하고 우습고 가슴 벅찬 세상의 결들을 드러내다

다정한 목소리로, 우리의 지나간 날들과 현재의 풍경들을 촘촘하게 들려주는 지평님 산문집 《다행히 나는 이렇게 살고 있지만》이 출간됐다. 이 책은 출판 편집자로 살고 있는 저자가 지난 4년 여 동안 일간지와 주간지에 발표했던 원고들을 다듬어 한 권의 책으로 묶은 산문집이다.
마주앉아 이야기하듯 생동하는 문장으로 때로 은근하게 때로 절절하게, 일상의 다채로운 층위를 드러내는 지평님의 글은 칼럼 연재 당시에도 적잖은 독자들의 팬레터를 불렀다. 특히 시골에서 나고 자란 유년기 기억을 불러들여 송곳 같은 현실 문제들을 돌파하는 시선이나, 의뭉스런 자기 비하를 곁들여 독자들을 무장해제시키는 유머코드는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각별한 감동과 위로를 선사하곤 했다.

꽃피는 봄날 오후에, 출간을 앞둔 원고의 표지 시안을 검토하는 자리에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질질 흐르는 눈물을 몰래 닦는데 입에서 ‘엉엉’ 소리가 새나왔다. 어릴 적 이후, 소리 내어 운 기억이 별로 없었다. 너무 놀라서 입을 틀어막았지만 소리가 잦아들기는커녕 점점 커졌다. 눈치 빠른 동료들이 자리를 비켜준 뒤 혼자 그 모양으로 있자니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세상에! 뭔 벼슬을 한다고 쉰 살 넘은 나이에 처울고 난리를 피우나. 이 추태를 보이고 창피해서 동료들 얼굴을 어찌 볼까…. 그 와중에도 그날이 금요일이라는 사실이 조금은 다행스러웠다. -본문 224쪽 중에서

나른한 구경꾼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자처하는 저자는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타고난 기억력을 무기 삼아 차곡차곡 쌓아올린 그 이야기들에 새로운 의미를 입혀주는 데 남다른 재능을 지녔다. 이 책은 그 두 개의 무기를 양 손에 쥔 채 분주하게 세상을 누벼온 저자가 각자의 삶에 충실했던 주변 모든 주인공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사이다. 나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기쁨으로 살아온 사람의 소박한 감상문이라 할 수 있다.


저자 소개

출판 편집자. 30년 가까이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300권에 이르는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동안, 원고를 읽고 다듬고 재가공하는 일을 물리지 않고 했으나 정작 글 쓰는 건 여전히 곤혹스럽고 어렵다. 혼자 있을 때 독서보다 즐기는 것은 야구와 축구, 골프 중계방송 시청이다. 현재 황소자리 출판사 대표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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