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레퀴엠 상세페이지

레퀴엠작품 소개

<레퀴엠> 평화주의자 진중권의 전쟁 레퀴엠

한국의 지식인 세계에서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과 논쟁의 문화가 싹트기를 기대하면서 지식인 담론에 대한 비판 작업을 활발히 펼쳐왔던 미학연구자이자 문화평론가 진중권. 문명 시대의 야만인 전쟁을 미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낸 ‘ 테마북’ 《레퀴엠》이 발간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세계적인 핫이슈인 ‘전쟁’을 주제 삼아, 시적 압축성으로 특징되는 그의 서술 방식으로, 우리 시대의 화두인 ‘전쟁 스펙터클’에 대한 논점이나 핵심을 뚜렷히 잡아내고 있는 새로운 형식의 기획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1. 진중권의 전쟁의 ‘미학’
― 이 책의 개요

한국의 지식인 세계에서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과 논쟁의 문화가 싹트기를 기대하면서 지식인 담론에 대한 비판 작업을 활발히 펼쳐왔던 미학연구자이자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 문명 시대의 야만인 전쟁을 미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낸 ‘ 테마북’ 《레퀴엠》이 발간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세계적인 핫이슈인 ‘전쟁’을 주제 삼아, 시적 압축성으로 특징되는 그의 서술 방식으로, 우리 시대의 화두인 ‘전쟁 스펙터클’에 대한 논점이나 핵심을 뚜렷히 잡아내고 있는 새로운 형식의 기획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누가 말했더라? 전쟁을 논할 때는 ‘종교적’으로 되어야 한다고. 왜 그럴까? 이유가 있을 게다. 그 누구도 전쟁이 좋다고 말하지 않으나, 전쟁은 기어코 일어나고야 만다. 전쟁은 분명히 인간이 일으키는 것이나, 이상하게도 마치 그 어떤 자연적 필연성을 갖고 있어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재해처럼 다가온다. 그리고 그렇게 닥친 전쟁은 수많은 인간의 목숨을 앗아간다. 인간은 인간을 죽일 수 있을 뿐, 되살릴 능력은 불행히도 그의 것이 아니다. 전쟁에서 죽어간 인간의 영혼을 받는 것 역시 그의 일이 아니다. 그 압도적인 무력감 앞에서 인간은 당연히 종교적으로 될 수밖에…….”
- 본문 〈서문〉 중에서.


2. 하나의 주제를 담은 컴팩트한 테마북 개발
―기획의 의의

꼭 필요한 책을 좀더 싸게

한국의 출판 환경은 중장기적 경제 불안과 침체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독서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기업과 가정에서 도서의 구입 비용을 현저하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불황의 흐름 속에 편입된 독자들은 ‘꼭 필요한 책을 골라 좀더 싸게’ 구입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독서 니즈를 갖게 된다.
휴머니스트 기획진은 적극적인 방식으로 독자들 속으로 들어가는 기획에 착수했다. 이번에 발간된 《레퀴엠》은 새로운 기획의 첫 출발을 알리는 작품이다. ‘테마북’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는 휴머니스트의 기획은 “깊이 있는 지식을 담고, 이를 표현하는 글쓰기의 매력, 교양의 실용성(지혜)” 세 가지를 갖춘 교양서를 개발해 독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 인문 교양 분야의 저자들을 엄선하여 저자의 매력이 묻어나는 400매의 글쓰기, 8,000원의 가격으로 ‘위기의 시대’를 넘어서는 새로운 인식틀을 제공한다.

--1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독자층 형성

1980년대까지 국내 시장의 전업작가 또는 직업적 작가군은 문학 분야의 시인, 소설가였다. 1990년대 대중 교양의 독서지층이 열리면서 문학 외에 인문 교양서 읽기 흐름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교양 분야의 베스트셀러와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저자군(지식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더욱 탄탄한 인문 교양서의 독자 지형을 만들어가는 시도는 꾸준히 계속되어왔다. 그 성과로 독서 경험이 풍부한 30대 후반이나 40대층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은 40대와 10대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기획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1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교양서 독자층의 다층적 형성은 2-3시간의 호흡으로 맛깔스러운 독서가 가능한 책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테마북의 출간 의의는 바로 여기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테마북’은 스펙트럼 문고, 우리 시대 문고 등 문고본에 대한 반성적 성찰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출판 시장에 긍정적인 단면을 제공했던 문고본 기획을 이어받아 한층 업그레이된 단행본을 선보이려 하였다. 교양 독자층에게 최고의 작가. 최고의 작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최적의 패키지로 개발하여 제공하는 것이다.


3. 평화주의자 진중권의 전쟁 레퀴엠
― 이 책의 특징 1

진중권의 《레퀴엠》에는 전쟁의 기억과 상처를 담은 8개의 글이 담겨 있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그의 관심은 시종일관 ‘평화’에 다가서고 있다. 근대 사회에서 개인의 폭력은 금지되어 있다. 사형(私刑)이나 복수할 권리는 인정되지 않는다. 폭력의 권리는 국가에 위임되고, 국가의 폭력행사는 법의 통제 아래 놓인다.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사이의 갈등은 사법체계를 통해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근대 자본주의는 ‘참을 수 없는 평화의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는 국가, 집단,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다. 역사적으로 존재했고, 지금도 우리곁에 있다. 이들이 이런 겸열을 피해 억눌린 폭력의 욕망을 승화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방법이 있다. 즉 국가가 승인하는 폭력을 통해 자기의 공격본능을 맘껏 발산하는 것이다. 국가가 승인하는 폭력. 그것이 바로 전쟁이다. 전쟁 속에서라면 야수적 공격성도 범죄적 기질로 비난받지 않는다. 외려 사적으로는 남성적 아름다움으로, 공적으로는 애국주의와 영웅주의의 미덕으로 칭송을 받는다. 미시마가 “우익의 남성미” 운운하며 느닷없이 웃통을 벗고 시퍼렇게 날이 선 칼을 들고 근육자랑 하던 것을 생각해 보라. 미시마와 고바야시가 산업사회의 권태를 말하며, 전쟁을 논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게 어디 일본만의 일인가? 한국 정부가 파병을 결정하자, 모 전우회에서 자기들도 덩달아 참전하겠다며 누렇고 뻘건 색 해프닝을 벌인 바 있다. 원시적 본능을 승화하고, 억눌린 성적 에너지를 방출할 절호의 기회를 만난 것이다.”
- 본문 〈전쟁과 평화〉 중에서

-“문명화 과정을 통해 근대인은 내면의 폭력성과 공격성을 다스리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쟁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럴까? 사회가 낭만적이었던 시대에는 전쟁도 시적인 원인을 가졌다. 하지만 사회가 산문적으로 변한 시대에는 전쟁 역시 산문적 원인을 갖는다. 호전적이고 다혈질적인 중세의 전사적 인간형이 냉정하고 합리적인 근대인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가졌던 그 모든 열정과 정념은 억제되고 그 중 단 하나만 남게 된다. 흔히 ‘이해관계’(interest)라 부르는 물질적 소유욕. 자본주의적 근대인을 추동하는 유일한 원동력은 바로 이 ‘이해관계’다. 때문에 오늘날 사람들이 여전히 전쟁을 바란다면, 그 유일한 근거는 바로 이 ‘이해관계’일 게다. 미국은 이 전쟁에 ‘이라크의 자유’라는 시적인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그들이 이라크에 자유를 주려고 전쟁을 일으켰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다 알다시피 이번 전쟁의 원인은 이 지역에 걸린 미국의 이해관계다. 오늘날 전쟁은 이렇게 산문적인 원인을 갖는다. 한국군의 파병도 다르지 않다. 명분 없는 파병의 유일한 명분은 ‘국익’(national interest)이다. 호모 에코노미쿠스에게 이보다 더 강한 설득력을 갖는 논증은 없다. ‘이익’이라는 말 앞에서 우리의 인성은 전쟁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이것이 봉건적 야만성을 대신해 들어선 근대적 야만성이다.”
- 본문 〈전쟁과 평화〉 중에서.


4. ‘전쟁’이라는 현상을 ‘미학의 관점’에서 분석
―이 책의 특징 2

전쟁에도 미학이 있을까. ‘전쟁의 미학’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하나는 전쟁의 예술작품으로 간주하는 파시스트 미학과 전쟁이라는 현상을 미학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레퀴엠》은 미학적인 관점에서 전쟁이라는 현상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현대인의 미적 감정이 ‘숭고’와 ‘시뮬라크르’의 상반되는 두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출발하는데, 이번에 드러난 현대전(미국의 이라크 침공)의 양상이 마치 현대 예술을 흉내내듯, 동일한 특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짚어내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이 잘 드러나고 대목은 이 책의 3장 〈충격과 공포〉라는 제목이 붙은 ‘디에스 이레’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내용에 색채를 주려고 각 장의 메시지를 압축한 8개의 이미지를 실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의 메시지를 압축한 그림은 오토 딕스(Otto Dix)의 〈전쟁 크립티콘〉이라 할 수 있다. 허공에 걸린 시체, 참호 속에 머리를 거꾸로 처박은 시체, 튀어나온 내장, 여기저기 흩어진 사지……. 하필이면 왜 저렇게 끔찍하게 전쟁을 묘사했냐는 질문에 딕스는 다음과 같이 대담했다고 한다. “바로 저랬다. 나는 보았다.”

“‘충격과 공포.' 하필 미적 체험을 기술할 때 사용하는 술어다. 미학에서는 미적 체험을 크게 둘로 나눈다. 아름다운 대상의 체험과 숭고한 대상의 체험. 아름다운 대상은 그 규모 크지 않아 인간이 한 눈에 파악할 수가 있다. 이런 대상 앞에서 우리는 쾌적함을 느낀다. 반면 숭고한 대상은 인간을 압도하는 크기와 힘을 가진 대상을 가리킨다. 가령 광막한 사막과 끝없는 대양, 태풍과 대홍수, 대지진과 화산폭발 등. 이런 대상 앞에서 우리는 '충격과 공포'를 느끼게 된다. 재미있게도 울만은 이 미적 체험의 술어를 전쟁의 개념에 활용한다. 이로써 그의 미학은 일종의 전쟁미학이 된다.
- 본문 〈충격과 공포〉 중에서

“보드리야르였던가? 현실의 사라짐을 얘기했던 것이. 참혹한 전쟁의 현실이 전투기 조종석에 붙은 조그만 스크린 위로 사라진 것은 지난 걸프 전쟁 때부터였다. 요즘은 원폭 실험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한다. 굉음도 없이, 섬광도 없이, 방사능 낙진도 남기지 않고 가공할 핵폭발이 컴퓨터 안의 사이버 공간으로 조용히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오늘날 이데올로기는 더 이상 현실의 왜곡이라는 형태로가 아니라, 아예 현실 자체를 사라지게 하고, 그것이 다시 등장하는 것을 막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전쟁은 사라졌다. 조종석의 스크린 위에서. 핵폭발은 사라졌다. 사이버 공간 속으로.
그렇다고 정말로 전쟁과 핵 폭탄이 사라진 것일까? 그럴 리 없다. 스크린으로 전쟁을 대신할 수 없고, 시뮬레이션으로 핵 폭탄을 대체할 수는 없다. 우리의 의식 ‘안’에서 전쟁과 핵폭발의 가공함을 지울 수는 있어도, 그것이 우리 의식 ‘밖’의 참혹한 현실까지 지울 수는 없는 것이다.“
- 본문 〈충격과 공포〉 중에서


5. 플롯도 하나의 글쓰기임을 보여준 책
―이 책의 특징 3

《레퀴엠》의 구성은 종교 음악의 형식을 빌렸다. 이 구성의 모델이 된 것은 벤자민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War Requiem)이었다. 모차르트로 대표되는 레퀴엠은 가톨릭의 미사곡으로 종교적인 배경 속에서 작곡되었다. 하지만 벤자민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은 전쟁의 참상과 잔악함을 6개의 악곡으로 꾸민 작품으로, 종교적 레퀴엠과는 많이 달랐다. 《레퀴엠》은 책의 앞뒤를 제외한 6개의 장을 브리튼이 쓴 곡의 목차를 그대로 적용했다. 저자는 전통적인 레퀴엠의 가사에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글들을 결합해, 책 전체를 하나의 ‘전쟁 레퀴엠’으로 만든 것이다. 전쟁을 증오한 벤자민 브리튼과 평화주의자 진중권이 내용과 구성에서 하나의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구성 방식은 내용과 형식이 조화를 이루는 데 플롯이 유효한 글쓰기의 하나라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저자 프로필

진중권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63년 4월 27일
  • 학력 199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학 석사
    1986년 서울대학교 미학 학사
  • 경력 2013년 정의당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2009년 중앙대학교 문과대학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정치사회비평지 아웃사이더 편집위원
  • 링크 트위터블로그

2014.11.1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1963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유학 후 귀국하여 지식인의 세계에서나마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과 논쟁의 문화가 싹트기를 기대하며 그에 대한 비판 작업을 활발히 펼쳐왔다.
그의 인문적․미학적 사유는 비트겐슈타인의 인식틀과 발터 벤야민에게서 받은 영감에서 시작되었다. 앞으로는 이를 구체화하는 사유와 글쓰기를 계획하고 있는데, 개략적으로 철학사를 언어철학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탈근대의 사상이 미학에 대해 갖는 의미를 밝혀내는 것이다. 그리고 철학, 미학, 윤리학의 근원적 통일을 되살려 새로운 미적 에토스를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 이번에 발간된 《레퀴엠》은 이러한 새로운 기획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쓴 책으로는 《미학 오디세이》, 《춤추는 죽음》,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1,2》, 《천천히 그림읽기》, 《시칠리아의 암소》, 《폭력과 상스러움》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서문

1장 키리에-병사들의 노래
2장 레퀴엠 에테르남-병사들의 죽음
3장 디에스-충격과 공포
4장 오페르토리움-가미카제와 여전사
5장 상투스-팍스 아메리카나
6장 아뉴스 데이-양들의 침묵
7장 리베라 메-옥쇄
8장 전쟁 레퀴엠-전쟁과 평화


리뷰

구매자 별점

4.5

점수비율
  • 5
  • 4
  • 3
  • 2
  • 1

2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