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동전 세탁소에는 그 선배가 있다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다른 키워드로 검색

동전 세탁소에는 그 선배가 있다작품 소개

<동전 세탁소에는 그 선배가 있다> 비 오는 날, 밀린 빨래를 하러 동전 세탁소로 간 후루카와는
우연히 학창시절의 첫사랑인 우에스기 선배를 만나게 된다.
후루카와는 그때 내지 못했던 용기를 쥐어짜서 간신히 말을 걸지만,
우에스기는 후루카와를 완전히 다른 눈으로 보고 있었는데…….

“그런 의미로 나를 집에 들인 거 아니었어?”
“우에스기 씨.”
“만약 아니라면 거절해도 괜찮아. 하지만 너도 그럴 마음이 있다면, 내가 네 외로움을 채워줄 수도 있어.”

더 이상 학창시절의 풋풋한 첫사랑은 그곳에 없었다.
다시는 순수해질 수 없는 그들의 시간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우에스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후루카와.

동전 세탁소에서 만난 두 사람의 사랑의 행방은?

<본문 중에서>

떠넘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아직 좀 축축하고 따뜻한 목욕타월을 건넸다.
그는 당황하여 타월과 나를 번갈아 보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알았어. 그럼 빌리지 뭐. 고마워.”
“조심히 가세요.”
“그쪽도 조심히 들어가고.”

이걸로 끝이었다.
더 이상 말을 나누지도 않고, 그는 목욕타월을 펼쳐 머리부터 뒤집어쓰고는 다시 빗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금세 보이지 않게 되는 뒷모습.
이름도 묻지 못했다.
내 이름을 알려주지도 못했다.
그래도 내가 쓰던 타월이 그의 손에 쥐어졌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그의 도움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지금까지 그가 앉아 있던 의자에 앉아 그가 그랬듯 건조기에 기댔다.
물기 없이 마른 몸에, 온기가 깃든 건조기가 닿는다.
그 시절에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타월을 건네주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그에 비하면 오늘은 대화도 했고, 타월도 건네주었으니까 굉장한 발전이다.
이런 나라도 어른이 되었다는 뜻이리라.

“하나도 안 변했네…….”

이미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나는 한눈에 그라는 걸 알아볼 수 있었다.

“우에스기 선배.”

그래서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기피하던 내가, 타인에게 다가가기 어려워하는 내가.
분명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하리라고 여겼던 사람이니까.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던 사람이니까.
이 기적 같은 재회에 매달리기라도 하듯 용기를 냈다.
그는 그 시절, 내가 가장 좋아하던 사람이었으니까…….


저자 프로필


목차

1
2
3
4
5
6
7
8
저자 후기


리뷰

구매자 별점

3.8

점수비율
  • 5
  • 4
  • 3
  • 2
  • 1

9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