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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개>

“넌 개야. 내가 짖으라고 하기 전에는 짖지 못하고, 내가 물라고 하기 전에는 물지도 못하는 개. 알아들었어?”

야만국에서 잡혀 온 포로들 중에서 그 피투성이 소년이 하필이면 영로의 눈에 띄었다.
끌려온 포로는 눈이 뽑히고 혀가 잘린 채로 노역장으로 끌려가 죽을 때까지 석산의 돌을 캐야 한다.
한쪽 눈이 뽑히고 남은 눈마저 뽑히기 직전, 영로가 그 야만의 소년을 손으로 가리켰다.

“내가 데려가겠다.”

하나의 눈만 남은 채로 뽑힌 눈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영로에게 구원받은 소년.

“오늘부터 넌 내 거야. 내가 키우는 개야. 더러우니까 이름을 동개로 할 거야.”

예전의 이름을 버리고 명왕의 딸 영로의 개가 된 소년, 동개.
시간이 지나 혼기가 찬 영로는 사촌인 소왕야 경흔과 혼인을 하게 된다.
그러나 소왕야 경흔은 황위를 노리고 영로와 혼인했을 뿐, 영로를 혐오할뿐더러 그녀의 소생이 자신의 후계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녀와 동침하지 않고 첩들을 총애함으로써 노골적으로 그녀를 조롱한다.

“너는 내 개니까 내가 물라면 물 수 있어. 그렇지? 누굴 물라고 해도 다 물어뜯어 죽일 수 있지?”

그러나 영로 역시 고분고분 수모를 당하며 살 생각은 조금도 없다.
부친에게서 버려지고, 남편에게서 외면당하며 영로는 제 손으로 모든 것을 빼앗을 생각을 품게 된다.

“저 소리가 듣기 싫어. 보란 듯이 내는 저 소리가 들리지 않게 내 귀를 멀게 해 줘. 다른 소리 따위는 들리지 않게 말이야.”

깊은 밤에 찾아간 남편 소왕야의 침전에서 들려오는 음란한 교성.
그 소리에 모멸감을 느낀 영로는 동개를 침상으로 끌어들인다.

사내는 개다.

그녀가 물라고 하면 물고, 짖으라고 하면 짖고, 빨라고 하면 빨고, 박으라고 하면 박는 개다.
오직 그녀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고, 그녀의 적에게는 이빨을 세우는 개다.
누군가에게는 미친개, 또 다른 이에게는 들개, 어떤 이에게는 끔찍한 괴물로 보이지만 그는 주인에게 순종하는 개다.
때로는 주인의 위에 올라타서 주인을 기쁘게 하고, 때로는 주인을 위해 세상 모든 것을 다 물어뜯어 죽이는 개다.

그렇게 피칠을 하고 주인의 칭찬을 기다리는, 그저 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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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뇽

2018.06.2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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