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업데이트
- 파일 정보
- EPUB
- 평균 0.6MB
- ISBN
- 9791170390480
- ECN
- -
- 출간 정보
- 2019.06.14. 출간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구매 안내] 세트 또는 시리즈 전권 소장 시(대여 제외) 이미 소장 중인 중복 작품은 다른 계정에 선물할 수 있는 쿠폰으로 지급됩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
*배경/분야: 현대물
*작품 키워드: 오해, 나이차커플, 첫사랑, 키잡물, 원나잇, 금단의 관계, 다정남, 능력남, 절륜남, 짝사랑남, 순정남, 직진녀, 애교녀, 유혹녀, 순정녀, 짝사랑녀, 계략녀, 상처녀, 고수위
*남자주인공: 김현우 – H호텔의 일류 셰프. 오랜 친구 은이희가 10대에 낳은 딸 은소미를 친조카처럼 챙겨주고 예뻐했다. 그러다 제 감정이 다른 무언가로 변질된 것을 깨닫고 고뇌에 빠진다.
*여자주인공: 은소미 – 어린 나이에 엄마에게 쫓겨나듯 등 떠밀려 유학을 가게 된다. 혈혈단신으로 타국 살이를 할 때 자신을 챙겨준 현우가 소미의 버팀목이자 전부였다.
*이럴 때 보세요: 중독되듯 달콤하고 치명적인 로맨스가 끌릴 때!
*공감 글귀:
“하룻밤도 안 돼? 꿈이었다고 칠게, 아주 좋은 꿈.”
<달콤한 독> “안아 줘요.”
마냥 가여웠던 소녀가 자라나 여인이 되었다.
제게는 독이 되었다.
삼키고 나면 내장이 다 녹아내릴, 코끝에서만 달콤한 독.
“제정신이야? 너, 내가 대체 누구로 보여?”
“은소미로 안 되면, 은이희라고 생각해요. 엄마랑 나, 쌍둥이처럼 닮았잖아요.”
꿈에서도 이루어져선 안 될 소원이었다.
반평생 저를 삼촌이라 부르던, 까마득히 어린 그녀를
수컷으로 욕정하는 것 따위는.
“두 번은 없다는 거, 네가 한 말이니까 반드시 지켜야 할 거야.”
사랑하는 연인처럼 품지 않을 것이다.
꿈에서도 추억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하룻밤.
은소미의 허황된 낭만을 포기시키는 데는 넘치게 충분할 시간이었다.
“연습 많이 해 왔어요. 그렇게 재미없지 않을 거야.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
널뛰던 심장이 찬물 세례라도 받은 양 차게 가라앉는다.
현우가 입술을 깨물었다. 소미는 그렇게 말해선 안 됐다.
제 마음을 반의반의 반이라도 헤아린다면 그리 말할 순 없을 것이다. 소미에게로 돌아서는 현우의 심장이 차게 식어 있었다.
“연습?”
그의 서슬 퍼런 눈길에도, 소미는 다시 초점 흐린 눈으로 웃었다.
“딱 하루라도 좋아요. 하루라도 아저씨 옆에 있고 싶었어. 날 누구로 보든 상관없으니까, 하루쯤은 안아 줬으면 하고 바랐어.”
어쩌면 그녀와 저는 서로 같은 마음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들뜨는 감정은 어쩔 수 없지만 다행한 일은 결코 아니었다.
애초 그녀와 마음이라도 통해 보려던 적 없었다.
아무도 모르게 담았던 것처럼, 아무도 모르게 다시 비워야 하는 마음. 소미가 결코 알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 하루가 지나면 다시는 나 안 봐? 그러면 좋겠어?”
소미가 다시 불안한 얼굴로 웃었다.
“아저씨한테 난 평생 꼬맹이밖에 못 되는 거 알아. 하지만 딱 하루도 안 돼요? 나 예쁘다면서. 울 엄마보다도 예쁘다면서.”
찌푸린 얼굴로 답하지 않자 소미의 고운 얼굴 위로 기어이 눈물 자국이 났다.
“하룻밤도 안 돼? 꿈이었다고 칠게, 아주 좋은 꿈. 다시는 이러지 않을게. 나는 아저씨가…… 아저씨가 좋단 말이야.”
현우는 그 눈물에 입 맞추고 껴안아 달래 주고 싶은 마음을 죽을힘을 다해 참았다.
무거운 침묵 속, 여태 웃음 짓던 소미의 얼굴이 서늘하게 변해 갔다. 그녀가 제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더니 침대로 돌아가 가운을 집어 들었다.
현우가 안도의 한숨을 뱉으려는 찰나,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렸다.
“이대로 나가서 죽어 버릴 거야. 아저씨 말곤 아무도 없었어. 쭉 그랬다는 거 알면서, 아저씨마저 돌아봐 주지 않으면 나한텐 아무도 없는 거 알면서! 그럴 바엔 그냥 죽어 버릴 거야.”
소미는 순식간에 현우를 밀치고 방을 벗어나, 비틀대는 걸음으로 현관까지 달려갔다. 잠깐 당황해 있던 현우가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소미를 따랐다.
철제 현관문 앞, 소미가 가운을 한쪽 손에 든 채 속옷 차림으로 문고리를 돌리고 있었다. 잡지 않을 수 없었다. 문고리를 잡은 여린 손목을 바스러지도록 꽉 쥐자 소미가 막무가내로 외쳤다.
“이거 놔요. 돌아봐 주지 않을 거면 잡지도 마. 이거 놔!”
놀라고, 슬펐던 현우의 가슴이 갈가리 찢어진다. 제 생과 바꾸어 준대도 아깝지 않을 텐데, 그런 소미가 목숨을 걸어 하룻밤을 흥정하고자 한다.
“다시는.”
입술을 빠져나가는 목소리가 까칠하게 갈라졌다.
“죽는다느니 하는 말, 다시는 하지 마. 두 번은 용서 안 할 거야.”
소미는 손목을 잡힌 채로 서서 굵은 눈물만 뚝뚝 흘렸다. 현우는 그런 그녀를 한참이나 그대로 세워 두다가 결국 끌어당겨 안았다.
이 와중에도 몸뚱이는 나신에 가까운 그녀의 몸에 반응했다. 자괴감이 치밀어 입술을 짓씹었다.
“두 번은 없다는 거, 딱 하루라는 거. 좋은 꿈으로 기억할 거라는 거. 전부 네가 한 말이니까 반드시 지켜야 할 거야.”
그렇게 경고할 때 현우는 목소리를 조금 떨었다. 그녀에게 향했지만 전부 제게 핑계가 되어 준 말들이었다.
소미는 대답 대신 브래지어의 어깨끈을 내렸다. 백자 같은 어깨가 드러나고, 현우의 인내도 끝났다.
무시무시한 기세로 팔을 잡아당기곤 입술을 겹쳤다.
악몽이 될 것이다. 지독하게 달콤한 악몽.
꿈이라는 걸 알기에, 깨어나기가 두려운 악몽.
라솔
트위터 @solarwrote
1. 달콤한 독
2. 하룻밤 꿈
3. 기억하지 마
4. 실수
5. 항상, 너
0. 후일담
3.8 점
329명이 평가함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성인 인증 안내
성인 재인증 안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선물하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무료이용권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용 가능 : 장
<>부터 총 화
무료이용권으로 대여합니다.
무료이용권으로
총 화 대여 완료했습니다.
남은 작품 : 총 화 (원)
달콤한 독
작품 제목
대여 기간 : 일
작품 제목
결제 금액 : 원
결제 가능한 리디캐시, 포인트가 없습니다.
리디캐시 충전하고 결제없이 편하게 감상하세요.
리디포인트 적립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
이미 구매한 작품입니다.
작품 제목
원하는 결제 방법을 선택해주세요.
작품 제목
대여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다음화를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