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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미시 상세페이지

내 이름은 미시작품 소개

<내 이름은 미시> 헝가리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장 과정에서 꼭 읽게 되는 소설이 있다. 바로 모리츠 지그몬드의 소설 《내 이름은 미시》다. 소설로서의 스토리텔링이 탄탄하고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 헝가리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소설 분야에서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세계적으로도 약 20개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한 노신사에게 신문 읽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꿈 많은 열두 살 소년 미시. 그는 당첨이 되면 반반씩 나누자는 노신사의 제안으로 복권을 구매한다. 하지만 어디선가 복권을 잃어버리고, 설상가상으로 그 복권 번호가 당첨되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다.

작가 모리츠 지그몬드는 선량하고 순진한 한 영혼이 어른이 되는 입구에서 마주치는 복잡다단한 내면 풍경을 흥미로운 이야기 안에 담아냈다. ‘복권의 당첨과 분실’이라는 사건이 줄거리의 주요 축을 이루는 가운데, 열두 살 소년의 감정과 생각을 다채로운 에피소드 속에 담아냈다.


출판사 서평

전 세계 약 20개 언어로 출간된 성장소설의 고전
아이의 마음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다

헝가리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장 과정에서 꼭 읽게 되는 소설이 있다. 바로 모리츠 지그몬드의 소설 《내 이름은 미시》다. 소설로서의 스토리텔링이 탄탄하고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 헝가리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소설 분야에서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세계적으로도 약 20개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한 노신사에게 신문 읽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꿈 많은 열두 살 소년 미시. 그는 당첨이 되면 반반씩 나누자는 노신사의 제안으로 복권을 구매한다. 하지만 어디선가 복권을 잃어버리고, 설상가상으로 그 복권 번호가 당첨되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다.

작가 모리츠 지그몬드는 선량하고 순진한 한 영혼이 어른이 되는 입구에서 마주치는 복잡다단한 내면 풍경을 흥미로운 이야기 안에 담아냈다. ‘복권의 당첨과 분실’이라는 사건이 줄거리의 주요 축을 이루는 가운데, 열두 살 소년의 감정과 생각을 다채로운 에피소드 속에 담아냈다.

헝가리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장 과정에서 꼭 읽게 되는 소설이 있다. 바로 모리츠 지그몬드의 소설 《내 이름은 미시》다. 소설로서의 스토리텔링이 탄탄하고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 헝가리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소설 분야에서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약 20개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으며, 많은 독자들이 이 작품을 통해 헝가리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 역사 등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열두 살 소년 ‘닐러시 미시’다. 미시는 데브레첸 김나지움 2학년 학생으로, 시인이 되길 꿈꾸는 내성적인 소년이다. 집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데브레첸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그는 아직 학교가 낯설다. 기숙사 룸메이트들은 서먹하거나 때로 적대적이고, 아직 친한 친구도 없다.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생활비를 아껴가며 자신이 애정하는 책들을 사서 읽는 것이 그의 낙이다. 그는 그다지 풍족하지 않은 기숙사 생활 가운데에서도, 시에 대한 열정과 학업에 대한 책임감으로 가슴 설레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중 미시는 기숙사 선배 너지의 소개로 한 맹인 노신사에게 신문을 읽어주는 아르바이트를 맡게 된다. 어느 날, 미시는 노신사의 제안으로 복권을 구매하게 된다. 복권이 당첨되면 반반씩 나누자는 제안이었다. 그런데 미시는 그만 복권을 어디선가 잃어버리고, 설상가상으로 복권이 실제로 당첨되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다. 미시의 동급생 오르치와 기메시는 이런 미시의 딱한 사정을 알고 복권의 행방을 찾아 나선다.

작가 모리츠 지그몬드는 선량하고 순진한 한 영혼이 어른이 되는 입구에서 마주치는 복잡다단한 내면 풍경을 흥미로운 이야기 안에 담아냈다. 1920년에 처음 발표된 이 작품의 원제는 ‘L?gy j? mindhal?lig’으로, 직역하면 ‘죽을 때까지 착하거라’다. ‘복권의 당첨과 분실’이라는 사건이 줄거리의 주요 축을 이루는 가운데, 열두 살 소년의 감정과 생각이 다채로운 에피소드 속에 잘 녹아 있다.

성장소설의 대표 격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다소 심각하고 신비주의적이라면, 이 작품 《내 이름은 미시》는 훨씬 현실적이며 유쾌한 분위기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개인이 아닌 가족의 맥락에서 움직이는데, 이는 동유럽 성장소설의 독특한 풍경을 형성한다.

이 소설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미시의 가족은 물론 동급생 오르치와 기메시의 가족들, 가정교습을 맡은 도로지네 식구들, 미시가 하숙생활을 했던 집인 퇴뢰케크씨네, 그리고 기숙사방 룸메이트들까지, 헝가리 사회에서 만날 법한 캐릭터들을 망라해놓았다. 작가는 수십 명에 달하는 이들 인물들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고,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스토리텔링을 해낸다.

이 작품에 대한 헝가리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은 대단해서 1936년과 1960년에 두 차례 영상화가 되었고, 뮤지컬로도 제작된 바 있다. 모리츠 지그몬드는 40세가 넘어서 이 소설을 썼다.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상당 부분 담았다고 하는 이 소설은 누구나 통과해온 유년 시절로 독자들을 성큼 이끈다. 어린 시절의 기쁨과 슬픔이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섬세하고 아름답게 아로새겨져 있다.


P. 19 창문을 통해서 오후의 햇살이 비쳤다. 사범학교 학생들이 연습하는 바이올린의 째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사범학교 학생들은 한 층 아래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날이면 날마다 바이올린을 긁어대 어린 김나지움 학생들은 일생 동안 바이올린 소리에 대한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P. 42 졔레시 선생님의 소맷부리는 항상 눈부시게 하얬고 금빛 단추가 반짝거렸다. 그는 알록달록한 무늬가 있는 실크 넥타이를 느슨하게 매고 있었다. 그러나 한 번도 나비넥타이는 매지 않았다. 그는 멋쟁이였다. 바지통은 구두 길이와 꼭 같았고, 아무리 맑은 날일지라도 손 넓이만큼 걷어 올려져 있었다. 그가 무슨 말을 하면 학생들은 누구나 그 말에 다른 생각 없이 온전히 주의를 기울일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그의 바지가 구겨지지나 않았는지, 조끼가 잘 맞는지, 혹은 구두에 작은 먼지라도 내려앉지 않았는지에 더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P. 49 한번은 어머니가 그녀의 발 앞에서 조그만 풍뎅이를 잡았다. 그들은 둘이서 그것을 관찰했다. 얼마나 예뻤던지! 지구 위의 어떤 예술가나 기술자도 그렇게 아름다운 것을 만들 수는 없었다. 그 조그맣고 예쁜 다리가 있는 작은 풍뎅이는 살아 있었고, 몸 안에 피가 돌고 있었다. 새끼풍뎅이는 움직였다. 누가 그것을 만들었으며, 누가 그것을 생각해냈을까? 그것은 거기 있었다. 그러나 왜 거기 있으며 또 얼마나 오래 있을까? 그러고 나서는 어떻게 될까? 또 전에는 어디에 있었을까? 미시는 늘 그 풍뎅이를 생각할 때면 잔뜩 몸을 웅크리고, 별이 있는 밤에 그랬던 것처럼 무릎을 팔로 감싸 안았다. 그것이 그의 종교였다.

P. 103 그때 손님들이 왔다. 그런데 아, 하느님! 소녀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어린 소녀들, 여성 잡지에 종종 나오는 바로 그런 소녀들이었다. 그는 이제까지 진짜 사람인 소녀들이 그렇게 옷을 입고 다닌다고는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소녀들은 그에게 인사하지 않았다. 오르치가 모든 손님에게 악수를 하는 사이 그는 뻣뻣하게 굳어서 서 있었다. 블론드 머리를 한 통통한 소녀가 옆에 있었는데 그녀가 그의 눈에 들었다. 그녀의 얼굴은 하얗고 불그스레했으며 블론드 머리는 어깨까지 내려와 있었는데 마치 진짜 황금같이 반짝거렸다. 그녀도 한 번 그를 바라봤다. 그녀는 어찌나 눈이 크던지, 그것도 회색빛으로. 순간 그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얼굴이 빨개졌고 아주 약해지는 자신을 느꼈다. 무릎이 떨렸다. 그리고 한 마디의 말도 나오지 않았다.

P. 132 미시는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아니야! 난 너에 대해 나쁜 것은 아무것도 얘기하지 않겠어. 만약 누가 나를 갈기갈기 찢는다 해도. 왜냐고? 난 너를 좋아하니까! 그러나 그는 단지 이렇게 답변했을 뿐이었다. “넌 나를 그렇게 생각하니?” 침묵이 숨 막힐 듯이 이어졌다.

P. 154 셔니는 오래 망설이다가 드디어 말했다. “그때? 그때 나는 사두마차에 빠져 있었어.”
“뭐라고?”
“사두마차.”
“어떤 사두마차?”
“그건 정말 대단한 거야. 우선 파리를 네 마리 잡아서 그것들을 꼰 실로 같이 묶는 거야. 그러면 그것들이 쟁기질을 해! 대단하다고.”
어린 가정교사는 입을 딱 벌리고 말았다.

P. 209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다. 희고 둥근 목, 턱과 입은 박물관에 있는 상아 조각품을 연상시켰다. 또 머릿수건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그녀의 검은 눈이 더욱 불꽃을 튀기고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저렇게 통통하면서도 하얀 팔을 가지고 있는지. 미시는 이제껏 저런 맨살의 팔을 본적이 없었다. 그는 여자의 팔이 그렇게 생긴 줄 아직 몰랐다. 그녀가 허리를 굽히자 걸치고 있던 길고 큰 린넬 앞치마가 앞으로 떨어졌다. 그러자 그녀의 허리가 얼마나 가느다란지, 그리고 옷이 얼마나 몸에 꼭 맞는지를 알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놀라운 일이었다. 어린 소년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P. 254 결국 미시는 기메시의 목을 타고 앉았다. 그러나 그가 자기의 무릎 밑에 깔린 친구, 마르고 가느다랗고 얼굴도 조그만 친구를 봤을 때, 그 친구가 분노와 증오심으로 가득 차 있어 선량함이나 용서하는 마음은 찾아볼 수 없이 악착같이 돌고 구르고 하는 것을 봤을 때, 미시는 눈물이 나와 더 이상 싸움을 계속할 수가 없었다. 그는 일어나서 자기 자리로 뛰어가 머리를 책상에 묻고 대성통곡을 하고 말았다.

P. 264 체육 선생은 이 소년이 다른 아이들보다 좋은 옷을 입고, 머리도 더 멋있게 잘랐고, 멋쟁이처럼 말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런 모든 것이 투우장의 소에게 빨간 천을 보여주는 것만큼이나 그를 화나게 만들었다. 소년이 부잣집에서 길들여진 음성과 어조로 이야기하는 것이, 그에게는 인간적인 모욕으로 느껴졌으며, 그의 어설픈 경력에 대한 비판으로 보였다. 또한 그의 비천한 출신 성분에 대한, 그리고 비밀로 간직하고 있는 음주벽에 대한 비난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화가 나 오르치에게 목청을 높였다.

P. 348 만약 그가 삼손처럼 힘이 세다면, 그는 퇴뢰케크 야노시를, 그 잔뜩 멋만 든 멍청이를 한 번 혼쭐을 내줄 것이다. 미용실의 조수같이 얍삽하게 생긴 그놈을 붙잡아서 울타리에 던져 곤두박질치게 했을 것이다. 그의 코에 분필로 아무렇게나 “콧물 팝니다”라고 써놓으면 아마 울타리 받침대에서 부리나케 도망쳐버릴 텐데.

P. 465 그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방이 희미하게 빛났다. 무지개 빛깔이었다. 갑자기 마음속에 동경이 강하게 일었다. ‘떠나고 싶다. 여기서 떠나고 싶다. 학교로 가고 싶다.’ 그리고 그는 그 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외삼촌 게자, 정말 소중한 게자가 있는 학교에서. 그리고 하늘로… 하늘로…. 그것은 이미 그에게는 하늘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

모리츠 지그몬드 (Moricz Zsigmond) (지은이)
1879년에 헝가리 동부에 위치한 서트마르주州의 작은 마을에서 아홉 형제 중 첫째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가난한 소작농이었고, 어머니는 개신교 목사의 딸이었다. 1899년 데브레첸의 대학교에 입학해 처음에는 신학을 공부하다가 법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이후 졸업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1903년부터 부다페스트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했다. 1908년에 헝가리 최고의 문학잡지 《누거트Nyugat》에 단편소설 〈일곱 개의 동전Het krajcar〉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들어섰다. 이후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보통 사람들의 삶을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신랄하게 그려냈다. 1920년에 발표한 《내 이름은 미시》는 모리츠가 40세가 넘어서 쓴 성장소설로, 오늘날까지 헝가리에서 널리 읽히고 있다. 열두 살 학생 미시와 친구, 선생님 등 다양한 캐릭터들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내고,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이 작품은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영상과 뮤지컬로 다채롭게 변주되었다. 모리츠는 63세가 되던 1942년에 뇌출혈로 부다페스트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문학잡지 《누거트》의 1세대 작가들 가운에서도 특히 뛰어난 작가로 평가받으며, 《비극》 《포도주가 끓는다》 《친척들k》 《야만인들》 《행복한 사람》 등 많은 작품이 현재 헝가리에서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정방규(옮긴이)
1948년에 전라도 고창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괴팅겐에서 헝가리문학과 독문학을 공부했다. 1990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헝가리문학을 가르쳤다. 논문으로 〈통일 후 독일 지성인의 심리적 갈등 연구〉(1993)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토트 씨네T?t?k》 《프레스코Fresk?》 《종다리Pacsirta》 《등불A l?mp?s》 등이 있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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