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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주세요작품 소개

<세워주세요> 숙부와 사촌의 계략으로 늙은 황제의 지밀나인으로 들어가게 된 서하.
하지만 이 나라에서 황제의 지밀은 색노였다.
그곳에서 서하는 어릴 적 인연이 있었던 현과 재회하게 되는데...

“제게 방중술을 가르치려 오셨습니까.”
고개 숙인 서하의 머리 가마를 바라보던 현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검은 눈동자가 순간 칼날처럼 빛났다가 다시 제 색을 찾았다.
“방중술을 배우실 생각이셨습니까.”
언제 그런 날카로운 기색을 띠었냐는 듯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였다.
어린아이 어르듯 다정한 목소리에 서하는 입술을 깨물었다.
“항아님.”
여전히 꿀을 머금은 양 달콤한 목소리로 고개를 들라고 재촉하듯 그녀를 부른다.
천천히 서하의 고개가 들렸다. 현이 물기 어린 눈동자를 차근히 들여다봤다.
“말씀해보세요. 무얼 배우려 하셨습니까.”
“아무것도…….”
차마 방중술이라는 말을 다시 입에 담을 수 없었다.
“아무것도라니요. 내 분명 방중술이란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이렇게 수치를 주는 것도 교육의 일환인 걸까. 서하가 뒤로 주춤했다. 침상에 다리가 닿았다.
서하를 내려다보는 시선이 어두워졌다. 탁, 소리를 내며 문이 닫혔다.
“스스로 침상에 가시다니. 음탕하기도 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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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2016.07.2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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