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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크리틱지상주의> 잠깐, 대중문화에 할 말 있습니다!

A보다 반음 낮은 곳에 숨어있는 대중문화의 모든 것.

‘에이플랫 시리즈’의 네 번째 책.

<크리틱지상주의: 대중문화에 할 말 있음!>은 영화, 만화, 웹툰 등 다양한 대중문화 컨텐츠에 대해 저자가 ‘각 잡고 쓴’ 비평과 리뷰를 모은 책이다. 저자 손지상은 SF소설 <우주아이돌 배달작전>과 작법서 <스토리 트레이닝> 시리즈를 집필했고, 일본소설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을 번역하였으며, <크리틱M> <유어마나> 등의 매체에도 꾸준히 글을 기고하는 등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동했다. 이 책은 SF작가로서의 과학적 사유가 담뿍 담긴 대중문화 보고서인 동시에 인상적인 대중문화 해설서다. 갖가지 대중문화에 진중하게 다가서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히 대중문화 이면에 숨은 진의는 물론 새로운 시각까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나’를 복제한 또 다른 ‘나’, 누가 원본일까?

[칼럼1] 손지상의 과학 환상곡은 ‘시간여행’으로 인해 발생한 타임 패러독스나 복제인간의 원본 논란, 인공지능의 무해함 같은 SF적 요소들을 알기 쉽게 풀어낸다. 과거로 가 우연히 젊은 시절의 어머니를 만나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주인공 마티나, 자신의 아버지를 과거로 보내 어머니와 맺어지게 해야 하는 <터미네이터>의 존 코너는 모두 타임 패러독스의 경계 안에 놓여 있다. 드라마 <스타 트렉>에서 행성으로 승무원을 전송하는 장치는 승무원을 복제한 후 똑같은 원소로 구성된 복제본을 행성에 보내고 원본을 파괴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문제는 원본과 복제가 동시에 존재할 때 발생하는데,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무엇이 진정한 ‘원본’인지 질문하면서 마침내는 타자를 인식하고 대하는 태도를 논한다. 11살 소녀의 머릿속 다섯 감정이 활약하는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으로 ‘이성이 관여하는 기쁨과 슬픔’, ‘본능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소심, 까칠, 버럭’이라는 심리학적 설정을 짚는다. 영화 <제5침공>은 지구인을 무차별 살인하는 외계인 에 맞서 지구인으로 변장한 외계인을 제거하는 이야기를 다루는데, 이는 9⦁11 이후 외부의 적을 가차 없이 공격하려 하는 미국의 행보와 유사하다. 저자는 외부의 적을 공포의 원인으로 상정한 ‘우파 호러’의 전통을 현 세계에 적용해 진정한 공포의 모습을 적시한다.

인공지능은 우리를 실업자로 만들까?
당신은 아이히만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나?

인공지능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을 누르며 공포를 자아냈지만, 그렇다고 인공지능이 완벽한 건 아니다. 그 또한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다면, 실수한다. 더욱이 ‘강 인공지능’의 지향점은 결국 인간이며, 영화 <아이, 로봇>의 한 장면처럼 결코 ‘매정하지 않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마저 전망할 수 있다. 영화 <밀그램 프로젝트>의 복종 실험은 평범한 인간이 권위에 얼마나 쉽게 굴복하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그 원인을 타자에게 책임을 위임하는 사회적 경향에서 찾으면서 양심의 힘을 역설한다. 또한 돌연변이는 세포 복제 과정에서 원본과 달라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이는 진화의 시발점이므로 뭇 영화처럼 어두운 시선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좀비영화’는 사실 ‘구울 영화’라 부르는 게 맞지만 대중적 인기를 얻은 ‘좀비’가 간택되었고, 현재까지도 다양한 사회 문제를 은유하며 인기 소재로 자리 잡은 것 역시 흥미로운 지점이다. 영화 <분신사바>에 등장하는 위자보드 놀이를 과학적으로 탐구해서 불필요한 두려움을 제거해주는 것 또한 과학 환상곡 섹션이 건네는 색다른 재미다.

외계인들아, 제발 책을 읽어다오!

[칼럼2] 범은하활자박멸운동위원회 지구지부 서울파출소 정기보고서에서는 활자를 없애려는 외계인 집단의 지구 주재 사무소에 취직한 작가가 책을 보호하고자 보고서를 올리는 형식의 특별한 서평을 선보인다. 미국 수사드라마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에드 맥베인의 작품 중 소설 <살의의 쐐기>를 들어 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중2병’ 현상을 마르틴 후베르트의 <의식의 재발견>으로 청소년기 뇌 발달 단계상의 특징을 토대로 풀어낸다. 이에 더해 고다 요시이에의 만화 <자학의 시>의 진면목을 전하기도 하고, 러브크래프트와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의 차별 의식을 비교분석하면서 절대신을 받아들이는 전혀 다른 방식을 찾아낸다.

성적 노출이냐 ‘판치라’냐, 그것이 문제로다!

[리뷰1] 웹툰에서는 웹툰 <1호선>에서 재난적 상황과 좀비 장르의 특성을 다루는 방식 안에서 드러난 전복적 상상력의 한계를 술회하고, 웹툰 <스페이스 차이나 드레스>에서 논란이 되었던 ‘서비스 컷’ 즉 ‘판치라’의 연원을 따라가면서 변질된 판치라의 서사적 맥락을 짚는다. [리뷰2] 만화에서는 ‘자학’과 ‘로리콘 미소녀’로 대변되던 만화가 아즈마 히데오가 노숙자로 전전하다 다시 만화가로 복귀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시쇼세츠(私小說) 형식의 만화 <실종일기> 시리즈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 것인지 유추한다. 또 로버트 존슨이 악마의 힘을 빌어 최고의 블루스 가수가 되었다는 흥미로운 설정의 만화 <나와 악마의 블루스>의 역사적 배경도 알아본다.

이렇게 잔혹한 만화를 보았는가!

[비평1] 만화에 모노모스!에서는 소설 <스루가성 어전시합>을 토대로 탄생한 에도시대 배경의 사무라이 만화 <시구루이>의 폭력성에 주목한다. 저자는 이를 만화 작가의 개인적 배경과 작품 내의 파시즘적 이야기 구조와 연결하여 분석하고, 남근과 ‘오나홀’로 이뤄진 유사 파시즘을 마침내 한국사회와 대치시킨다. 또한 구술문화적인 ‘장르’가 웹툰과 웹소설의 ‘사이다 서사’와 무료로 소비되는 현상을 통해 장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일본 개그망가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비평2] 일본 대중문화에 모노모스!에서는 ‘야쿠자모노’ 집단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망가’와 ‘오와라이 게닌’(코미디언)을 SMAP의 해체 소동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만화 <멋지다 마사루>의 개그가 일본 코미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그였음을 파헤친다. 또한 일본 ‘오와라이’ 장르의 개그는 영미권과 한국의 ‘개그’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일견 과격하고 부조리해 보이는 일본 개그만화를 이해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이밖에 일본 전통만담 ‘라쿠고’와 ‘만자이’가 일본 만화가나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을 살피고, 최종적으로는 긴장과 완화를 이끌어주는 저자만의 ‘오와라이 방정식’으로 개그만화의 서사 구조를 재정리하면서 한 편의 일본 대중문화 비평서를 완성한다.

양영순의 3단 변신

[비평3] 작가에게 모노모스!에서는 고다 요시이에가 그린 만화 <기계 장치의 사랑>에서 SF의 껍질 안에 감춰진 대승불교의 함의를 먼저 찾아낸다. 그리고 반한우익 성향의 잡지에 작품을 게재했던 작가의 행적을 토대로 저자는 <기계 장치의 사랑> 역시 그 이면에는 보수우익적 프로파간다가 숨어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한다. 이윽고 “섹스와 폭력이 난무하는 만화를 그리고 싶”던 작가 양영순이 만화 <누들누드> 같은 단편적 서사에 강점을 보이던 초기 시절부터 장편 웹툰 <덴마>로 자리 잡기까지의 변화를 관찰한다. 저자는 양영순 특유의 ‘순정마초적’이고 필름누아르에 가까운 플롯을 하드보일드 작가 레이먼드 챈들러와 비교하면서 작가 양영순이 <누들누드>와 <덴마>를 모두 아우르는 ‘추상화 단계’에 이르기를 기도한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소설가, 만화평론가, 칼럼니스트, 일한번역가, 작법 연구가.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좌우명은 ‘부자연주의’.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장르부문 연간 최우수상, 제1회 크리틱M 만화평론가 신인상 우수상 수상. 주요 저서는 국내 최초로 과학소설의 서브장르인 ‘와이드스크린 바로크’에 도전한 장편소설 <우주아이돌 배달작전>, 작법서 <스토리 트레이닝> 시리즈, 단편소설집 <데스매치로 속죄 하라: 국회의사당 학살사건>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장편소설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 >, 연작단편집 <이별의 순간 개가 전해준 따뜻한 것> 등이 있다.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회원.

목차

책을 펴내며

[칼럼1] 손지상의 과학 환상곡
- 시간여행, 시간은 미래에서 과거로 흐른다
- 사람은 매너가 만드는가, 유전으로 타고나는가
- 복제인간, 왜 ‘짝퉁’을 남기고 ‘진퉁’을 없애야 할까?
- 당신은 ‘연’입니까, ‘꼭두각시’입니까?
- 메르스 아웃브레이크
- <인사이드 아웃>, 아이가 엄마 말 안 듣는 건 누구 탓일까?
- 우파 호러: ‘제5침공’은 우리 안에 있다
-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한다?
- ‘밀그램 프로젝트’ 당신은 권력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인가
- 당신 역시 진화한 돌연변이다
- ‘서울역’에서 ‘부산행’을 타도 좀비를 피할 순 없다
- 영화의 환상을 만드는 스턴트맨과 CG의 과학
- 분신사바를 ‘과학하다’

[칼럼2] 범은하활자박멸운동위원회 지구지부 서울파출소 정기보고서
- <살의의 쐐기>, ‘망각’되어선 안 될 인류의 유산
- <의식의 재발견>, ‘중2병’ 생리적 근거를 파헤치다
- <자학의 시>는 구원의 노래
- ‘일베충’을 구원할 러브크래프트의 신화적 상상력

[리뷰1] 웹툰
- <1호선>, 전복하는 데 그친 아쉬움
- <스페이스 차이나 드레스>, ‘패러디’와 ‘서비스 컷’은 속구가 아니다
- <혼자를 기르는 법>은 왜 ‘혼자 사는 법’이 아닌가?

[리뷰2] 만화
- <알코올 병동: 실종일기 2>, 오타쿠가 망가뜨린 천재의 재활
- <나와 악마의 블루스>, 악마의 장난으로 ‘몸’이 떨린다
- <효게모노>, 너는 이 “하냐앙~”이 이해가 안 간단 말이냐!

[비평1] 만화에 모노모스!
- <시구루이>, 파시즘을 극복하는 ‘이미지’의 힘
- 장르, 뜨겁게 달궜다 차갑게 식히기

[비평2] 일본 대중문화에 모노모스!
- 코미디언, SMAP, 만화가가 모두 야쿠자?
- <멋지다 마사루>는 오해받아 왔다
: 일본의 ‘개그망가’와 ‘오와라이(お笑い)’의 관계
- 독단과 편견의 오와라이 (1)개그(ギャグ)
- 독단과 편견의 오와라이 (2)시바이(芝居)
- 독단과 편견의 오와라이 (3)와게(話芸)
- 독단과 편견의 오와라이 (4)오와라이 웃음 방정식=긴장×완화

[비평3] 작가에게 모노모스!
- <기계 장치의 사랑>, 고다 요시이에의 SF-힐링-프로파간다
- 양영순: 순정마초의 기하학적 고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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