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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기우> 이효석의 소설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출판사 서평

팔년 전이었다.
당시에 나는 우연한 관계로 어떤 괴상한 노파와 알게 되었었다. 넓은 장안천지에는 생활의 어두운 이면에 무수히 잠겨 그들의 독특한 수단으로 생활을 도모하여 가는 한 계급이 있으니 그들은 침침한 어둠 속에 있어서 화려한 꽃과 꽃 사이의 중개의 역할을 하여 그들의 과거를 빛나게 하는 찬란한 꿈의 조각을 마음속에 어렴풋이 꽃피우며 아울러 그들의 실생활을 도모하여 가는 늙은 '나비'의 무리이다. 나와 알게 된 노파도 말하자면 이러한 무리의 한 사람이었다.
노파와 나와의 사이에는 어떤 '상업적' 약속이 있어서 그의 연출할 '나비'의 역할에 대하여 나는 이미 그의 요구하는 상당한 보수까지 치뤄 준 터이었다. 그는 그의 역할의 제일보로 나를 약속한 곳으로 이끌고 갔다. 거기에서 나는 아직 알지 못하는 꽃을 선보려는 것이었다.
--- “기우” 중에서


저자 소개

이효석

근대 한국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경성제일고보통학교와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28년 《조선지광》에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한국 단편문학의 전형적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썼다.

목차

기우(奇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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