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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졸업하다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엄마를 졸업하다

소장종이책 정가13,000
전자책 정가30%9,100
판매가9,100

엄마를 졸업하다작품 소개

<엄마를 졸업하다>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그 후 20년…
일흔의 여울에 발을 담그며 써 내려간 삶의 기록

김영희 작가가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를 세상에 내놓은 지 20년이 흘렀다. 그 책은 200만 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아직도 사람들은 유진, 윤수, 장수, 봄누리, 프란츠… 다섯 아이의 이름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여전히 마른 몸에, 짙은 아이라인, 생머리를 고수하고 있는 그녀의 나이는 어느새 일흔…. 그사이 아이들은 장성해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었고, 막내 프란츠까지 성인이 되어 엄마 품을 떠났다.
일흔의 여울에 발을 담그며 그녀는 다시 글쓰기를 시작했다. “집안일에 대한 부담도, 가장으로서의 의무와 책임과 초조함도 버리고, 안간힘을 쓰며 달려온 엄마로서의 삶을 졸업”한 그녀의 ‘가을 인생’은 더욱 뜨거워졌다. 일흔을 맞아 펴낸 책 《엄마를 졸업하다》에는 ‘엄마’ 김영희가 아닌 ‘여자’ 김영희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에세이를 내는 것은 《사과나무 꿈나들이》(2003년 출간) 이후 9년 만이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자녀들의 근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파산한 기업의 법정관리 전문 변호사로 성공한 큰딸 유진, 사설 음악학교를 운영하며 나름의 예술 영역을 개척해 가는 윤수, 자연의학 전문가를 준비하고 있는 장수 등,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된 다섯 아이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는 반갑게 다가올 것이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던가. 품에서 떠나보냈지만 여전히 생각하면 마음이 아린 자식도 있다. 그런 속앓이까지 그녀는 솔직히 풀어놓았다.
아이 셋 데리고 독일행을 감행하게 했던 열네 살 연하의 남편 토마스와의 결별도 그녀는 담담히 고백한다. “싱글벙글 늘 즐거운 대학교 2학년생 큰 소년은 남편이라는 명패를 달고 서 있을 뿐”이었고, 그녀는 가장 역할까지 도맡아야 했다. “아버지라는 자리에 설 만한 인물”이 아니었던 것이다. 차츰 부부관계에 균열이 생겼고, 결국 두 사람은 파국을 맞았다.
다섯 아이들이 모두 성년이 되어 품을 떠나고 난 후, 불현듯 그녀에게 한 가지 깨달음이 찾아왔다. “이제 죽어도 된다!” 엄마 없이 남을 아이들 걱정에 마음대로 아플 수도 없었던 그녀에게 비로소 ‘죽을 자유’가 주어진 것이다. 엄마로서 책임을 다했으니 나머지 인생은 신이 내린 선물이나 다름없었다. 그녀는 결심했다. ‘이제 남은 날들은 내 인생의 씨줄 날줄을 하나하나 풀어 보며 천천히 냄새 맡고 음미하리라!’

“나는 지금 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
호기심 가득한 싹을 틔우며 다시 봄 속에 서 있습니다”

칠십 문턱에 들어서면서 그녀는 오히려 자화자찬이 늘었다고 말한다. “밥맛이 왜 이래?” “구두 좀 잘 닦아 놓지.” 자식과 남편에게 지청구만 들을 때는 몰랐던 자신의 아름다움을 새삼 발견하고, “나, 참 아름답다” 외치는 그녀다. 미니스커트를 입는 모험도 서슴지 않고 감행한다. 재즈와 클래식만 듣던 그녀가 요즘 간드러지는 유행가에 푹 빠졌다.
새로운 사랑도 시작했다. 그녀는 젊을 때도 써본 적 없는 연애편지를 60대 후반에 난생처음 써보았다고 한다. 얼굴이 화끈거려 처음 쓴 편지는 찢어 버리고, 다시 짐짓 점잖게 쓴 편지를 우체통에 넣고는 이내 후회했다는 그녀의 수줍은 고백은 사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음을 보여 준다.
그녀에게 ‘늙음’이란 추함이 아니라 오히려 ‘화려한 아름다움’이다. 노동에서 해방된 휴가철이라 느끼고, 남은 생을 허락한 신에게 감사하며 살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에는 안 되는 구멍만 들여다보고 메우려 애쓰고 미완성의 인생이 두려워 전전긍긍했다’면 나이 듦은 그녀에게 곳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허락해 주었다.
또한 나이 듦은 지난 시간을, 또 함께해 준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 막내딸에게 ‘말대답’ 하는 법을 가르쳐 준 아버지, 풍부한 색감의 원천이 되어 준 부산 피난 시절, 도우미로 일하며 가정사를 함께해 온 에스피니치, 아이들의 공부를 봐주고 함께 기도해 준 프리들 아주머니, 지금의 김영희를 있게 한 스승 김정숙 교수… 지나온 시간들이 책 속에 생생히 펼쳐진다.
엄마로서의 삶을 졸업하고 이제야 여자로, 진정한 예술가로 다시 태어난 것 같다고 말하는 그녀는, “지금이 내 인생의 전성기”라고 말한다. ‘아이 잘 만드는 여자’ 그 후 20년… 그녀의 책을 읽으며 울고 웃었던 독자들이 어느새 중장년이 되었다. 엄마를 졸업하고 상실감에 빠져 있거나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이 책은 깊은 공감과 더불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 김영희

1944년 해주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회화와 조각을 전공했다. 1981년에 독일 뮌헨으로 이주, 그곳에서 30여 년째 닥종이 조형작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독일뿐 아니라 유럽 여러 나라에서 지금까지 70여 차례 전시회를 열어 국내보다 국제무대에서 더 잘 알려진 예술가다. 1978년 서울 전시회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꾸준히 개인전을 열어 국내 관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섯 살 때부터 한지를 물들이고 접고 붙이며 닥종이 예술의 독창적인 길을 걸어온 그녀의 작품에는 작가 자신의 인생이 녹아 있으며 한국 전통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저서로 수필집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뮌헨의 노란 민들레》《눈이 작은 아이들》《책 읽어 주는 엄마》《눈화장만 하는 여자》《사과나무 꿈나들이》와 장편소설 《러브》 등이 있다.
첫 책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출간 이후 20년의 세월이 흘러 일흔을 앞두고 있는 그녀는, 엄마로서의 삶을 졸업하고 이제야 여자로, 진정한 예술가로 다시 태어난 것 같다고 말한다. 일흔에도 뾰족구두 신고 미니스커트 입는 여자, 나이 들어도 무뎌지지 않는 감성과 예술혼을 가지고 있는 여자 김영희. 그녀의 전성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목차

프롤로그 엄마 졸업생, 새 봄을 맞다

Chapter 1 엄마 김영희, 졸업하다
어머니 합격증 | 불효자의 마음 | 엄마 같은 맏딸 | 꿈과 현실 사이에서 | 장수의 지평선 | 햇볕 따뜻한 날들 | 봄누리의 아기 | 프란츠의 봄 | 천사의 정원

Chapter 2 사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모국어의 강 | 꽃 팔자 | 뾰족구두 이야기 | 내 친구 에스피니치 |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 이별 후 인연 | 연애편지 | 일흔의 자화상 | 눈물 | 가을이 오던 날

Chapter 3 일흔에도 미니스커트 입는 여자
청춘은 아름다워라 | 나의 옷의 역사 | 복국 집에 피어난 이야기꽃 | 방부제 | 아, 나는 아름답다 | 음악의 냄새 | 인생은 벌거숭이 | 무소유의 자유 | 설국의 여행 | 화려한 휴가

Chapter 4 지나온 길, 그리운 사람들
말대답 | 솜씨, 솜씨, 또 솜씨 | 아카사키의 추억 | 내 인생의 책들 | 나의 은사, 김정숙 선생님 | 한국 미술계의 맏며느리 | 시누이와 올케 | 영원한 이방인 | 한국인의 재산 | 나그네가 만난 사람 | 참 종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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