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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가이드

장미 시리즈 1부 - [장미의 주인] : 소꿉친구인 장미와 시온은 술김에 사고를 친다. 그 날 밤 이후, 시온의 언행이 180도 달라져 가는데….

장미 시리즈 2부 - [한번 더 해요?] : 사귄 지 어느새 1년이 넘었지만 장미는 여전히 수줍음이 많다. 그러던 어느 날, 장미는 친구들에게 이상한 소릴 듣게 된다.

장미 시리즈 3부 - [삼켜진 장미] : 서로에게 열렬한 커플은 친구들과 파리로 여행을 떠난다. 시온은 장미의 몸과 마음을 더욱더 철저하게 독점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연작이란? 스토리상 연관성이 있는 로맨스 소설 시리즈. 각 작품이 독립적이지만, 시리즈를 모두 모아 보시면 스토리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삼켜진 장미작품 소개

<삼켜진 장미> 친구들과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떠난 장미와 시온.
커플이 된 지 어느덧 4년째지만, 시온은 처음 사귈 때와 변함없이 상냥하고 다정하다.
그리고…… 여전히 뜨겁다.

“지금까지 한 섹스가 수백, 아니 수천 번은 넘을 거야, 알아?”

그래서, 이제는 그의 욕망을 다 안다고 생각했다.
더는 새로울 것이 없다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장미의 오산이었다.

4년간의 섹스는 어린애 장난이었다. 자신이 얼마나 시온의 욕구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시험대 끝에 간당간당하게 서 있었던 것에 불과했다.
연애 초기에 시온이 말했던, 하는 건 좋지만 백 프로 만족하지 못했다는 그 말. 한 번도 마음대로 다한 적 없었다던 그 말뜻을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어둠 속에서 시온의 눈이 번들거렸다. 사나운 욕망이 서린 눈빛이 자신을 잡아먹을 듯 쳐다보고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깡그리 씹어 먹어치우고 싶어 하는 짐승의 욕구였다.
장미는 처음으로 시온의 욕정을 엿본 기분이었다. 눈빛이 섬뜩했다. 고삐 풀려 흥분한 저 눈동자를 보자, 그가 얼마나 이러기를 원했는지 깨달았다.


* * *

“장미, 너. 지금 제정신이야?”

부드러운 저음은 다정하지만 음산했다. 부드럽던 눈빛이 사람을 찢어 죽일 것처럼 날카로웠다. 한순간에 싸늘해진 시온의 표정에 뜨거웠던 몸이 다 식는 듯했다.
장미는 위험한, 낯선 표정 앞에 기가 죽었다.

“장미야, 너는 이게 지금 누구 거라 생각해?”

시온은 웃으며 음부를 더듬었다.
그는 미소짓고 있었지만, 오늘 하루 중 가장 기분 나빠 보이는 표정이었다. 자신에게 화를 내는 시온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왜 이리도 화가 났는지 장미는 그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대답하려고 벌어진 입이 다시금 다물렸다. 잠시간 침묵이 흐른 뒤에, 장미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내 거?”
“응? 안 들려. 누구 거라고?”

틀렸구나.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오싹오싹한 기운이 살갗을 타고 흘렀다. 음침한 분위기에 장미는 급하게 대답을 정정했다.

“네 것! 시온 네 것이야.”

정정한 대답에도, 그의 눈동자는 위험할 정도로 어두웠다. 전기가 끊겨 전구의 불이 나간 것처럼 그의 이성도 끊긴 것 같았다.
손가락 사이에 끼운 음모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던 손길이 난폭하게 변했다. 손아귀에 잡힌 음모를 뽑아 버릴 정도로 확 잡아당겼다.

“아얏!”

따가워서 비명이 절로 나왔다.

“그러니까, 네 말뜻은 다른 사람한테 다리를 벌리겠다는 거야? 이렇게 내 정액이 줄줄 흐르는데, 다 보여 주겠다고?”

사근사근하고 상냥한 어조가 장미를 다그쳤다. 너무도 다정해서 소름이 돋았다.

《삼켜진 장미》


저자 프로필

채하정

2023.11.2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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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글 : 채하정

심야를 책임지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언니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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