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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의 탄생 상세페이지

도둑의 탄생작품 소개

<도둑의 탄생> 도둑이 되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인 한 아이 앞에
펼쳐진 아름답고 기이한 세계


『도둑의 탄생』에 흐르는 마술적 상상력은 청소년 독자들을 책의 세계로 강하게 잡아당긴다. 지독한 외로움 속에 살아가던 아이가 환상계에 설립된 도둑 학교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가며 심리적 성취를 쌓아 가는 이 서사를 통해 우리 청소년문학에서 판타지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_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흥미 있는 설정을 통해 판타지 요소를 적절히 구사한 점이 돋보인다. 어휘력과 사건 전개 능력이 대단하다._안도현(시인)

독자들의 생각과 마음을 훔치는 도둑이 탄생하다

참신하면서도 굵직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한국 청소년문학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문학동네 청소년시리즈의 신작이 나왔다. 『도둑의 탄생』은 도둑이 되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인 중학생 아이 ‘로보’가 주인공이다.‘장발장’이야기가 도둑질을 단죄하기 앞서 그 사람의 상황을 살피는 고민 속에 담긴 진실과 미덕을 이야기했다면,『도둑의 탄생』은 이에 더해 한층 더 깊이 있는 질문들을 던진다. 훔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잘못된 소유가 있다면 옳은 도둑질도 있는 것 아닐까? 만약 인간의 탐심이나 슬픔, 아픔 같은 것들도 훔쳐질 수 있다면 어떨까? 이 다소 도발적인 물음들은 작가가 빚어낸 픽션이라는 아름다운 껍질 안에 안전히 싸여 독자들을 유혹한다. 그렇게 『도둑의 탄생』의 수려한 문장과 독특한 판타지 요소들은 독자들을 책 속으로 끌어당겨 생각의 방어벽을 가볍게 허물고 도둑, 도둑질, 소유 등에 대해 우리가 지닌 개념들의 전복을 시도한다.

현실과 판타지를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다

김진나 작가의 글은 어딘가 기묘하고, 아픔을 전반적인 정서로 삼으면서도 온기를 품고 있다. 작가의 정교한 조탁으로 태어난 다양한 어휘들과 설정들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소설 속 판타지의 세계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믿게 만든다. 세상에 공개된 적 없는 극지를 보는 것 같은 신비한 이끌림을 따라 판타지의 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의 현실로 날카롭게 부딪혀 오는 것이 있다.

비현실적일 정도로 모든 면에 뛰어난 언니에 비해, 지극히 평범한 아이 로보는 부모님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로보는 우연히 도둑소설을 읽고 독감으로 끓어오른 열 속에서 문득 자신이 도둑이란 걸 깨달으며 생애 처음으로 희열을 느낀다. 몸이 회복된 로보는 거리를 헤매다 쫓기는 도둑을 보게 되고 본능적으로 그를 쫓는다. 그리고 마침내 도둑세계에 들어가 낮에는 지상세계의 학교에서, 저녁에는 허공에 지어진 도둑세계의 최고 명문 학교인 비설당에서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그런데 도둑세계의 도둑질은 우리가 아는 것과는 좀 많이 다르다. 도둑세계는 지상의 허공에 세워져 있는데, 지상세계가 오염되면 그 기운이 올라와 도둑세계를 붕괴시키고 만다. 그래서 도둑세계의 도둑들은 지상세계 사람들의 과도한 욕망에서 뿜어져 나오는 혼탁한 기운을 정화하기 위해 그들의 것을 훔친다. 또한 인간의 감정이나 생각 같은 비물질도 훔치는데, 이를 위해 자신의 관념, 짐작, 선입견 등에서 벗어나 물질을 있는 그대로 관조하고 흐름을 꿰뚫는 훈련을 받는다. 로보는 비설당의 수업을 받고 친구들을 사귀며 이제껏 세상과 사람들에게 거의 존재감이 없었던 자신을 살피고 세상을 새로이 해석할 힘을 길러 간다. 로보는 자신이 도둑 이야기에 강렬하게 이끌렸던 이유가 훔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는다. 그러나 꿈을 찾았다고 생각한 순간, 로보를 처음 도둑세계로 인도했던 수후가 나타나 로보의 감정과 의도들을 시험하기 시작한다.

살아 있는 청소년의 감수성으로 풀어낸 공감의 언어

이 소설에 등장하는 도둑들은 모두 완전함을 추구한다.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백 퍼센트의 도둑질을 찾으려 부단히 애쓴다.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완전함을 향해 경주하는 청소년기 특유의 순수한 열정은 로보를 불타게 한다. 로보는 온 마음을 다해 살아갈 만한 세계를 찾아, 지상세계에서의 존재가 지워지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도둑세계로 점점 자신을 던진다. 하지만 도둑세계라고 해서 완벽한 곳은 아니다. 오히려 도망자로부터 역사가 시작된, 실패가 성공보다도 환대받는 도둑세계는 어쩌면 로보의 욕망이 고스란히 투영된 구멍이 숭숭 뚫린 허구의 공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로보에게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스스로 선택했다는 그 자체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심리적인 성장을 성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의 은유가 설령 훔치는 일과 관련된 것이라 해도 괜찮다. 도둑질이라는 행위야말로 그런 욕망을 가지게 한 숨은 본질을 드러내기에 가장 적절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마치 도둑처럼, 훔치지 않으면 가질 수 없고 자신을 숨기는 것에 익숙한 로보 같은 약하고 부서진 존재들의 세상을 향한 항변이자 출사표다. 작가가 그려 놓은 신비스러운 지도를 따라 한 아이의 역사와 성장을 추적하다 보면 어느새 내 안의, 내 주변의 수많은 ‘로보들’을 향한 깊은 공감을 느낄 것이다.

작가는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과 두렵고 불만족스러운 세계를 살아가는 십 대들의 마음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재주를 가졌다. 잘 구현된 판타지적 요소와 탁월한 심리 묘사는 청소년들의 공감을 얻기에 유용하다. 어린 살이 찢어지며 뼈가 자라고 새로운 살이 돋는 육체의 성숙처럼, 십 대들의 내적 성숙은 사실 한 세계가 깨지는 엄청난 고통을 동반한다. 이미 성인이 된 사람들은 쉬이 잊어버린 그 고통을 작가는 또렷이 기억하고 그것을 글로 승화시켰다. 어쩌면 현실이야말로 그 어떤 판타지 문학보다도 기이한 판타지일지도 모른다. 공격당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타인을 먼저 공격하는 친구들, 물건을 잃어버리는 게 두려워 아예 스스로를 시간과 공간 속에 박제해 버린 사람, 가족의 고통보다 이웃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향해 온갖 관심이 쏠려 있는 가족, 신종플루 면역이 있다는 이유 하나로 왕따에서 하루아침에 안전지대로 인식되는 상황……. 김진나 작가는 예민한 시선으로 소용돌이치는 십 대들의 내면의 파동을 치열하게 쫓는다. 비설당에 가기 위해 매일같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텅 빈 허공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통과의례를 치르는 로보. 소용돌이치는 상황 속에서도 마음속의 작은 빛줄기를 믿으며 허공으로 전력 질주하는 로보의 뒷모습은 뭉클한 감동을 준다.

대담한 신인의 유의미한 성취

『도둑의 탄생』에 흐르는 마술적 상상력은 즉물적이고 감각적인 영상매체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책을 보다 친근하게 느끼도록 할 것이다. 그동안 주관과 객관이 명확히 분리되지 않은 동화 장르와 달리, 리얼리즘의 세계에 바싹 다가서 있는 청소년소설에서 판타지 실험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도둑의 탄생』의 등장은 더욱 반갑다.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본격 문학의 힘과 매력을 보여줄 것인가라는 질문은 부흥기를 맞이한 우리 청소년문학, 나아가 문학이 짊어진 숙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도둑의 탄생』은 그 질문의 돌파구가 될 답변을 충실히 준비해 두었다. 읽게 하는 힘인 ‘재미’와, 감히 문학의 본질이라 이를 법한 ‘창조적 상상력’이라는 근원적이고도 가장 강력한 대답을.


저자 프로필

김진나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79년
  • 학력 광운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사
  • 수상 2017년 제15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2016년 제5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2019.01.0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진나
저자 김진나는 1979년 서울 출생. 광운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나는 뛴다. 마구 좋아하면서 뛴다. 로보가 달린다. 그 순간 우리는 우리 앞의 허공을 믿는다. 하지만 달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생은 그 정도만으로는 살아지지 않는다. 우리는 여전히 뭔가를 찾고 있고 그게 무엇인지 모른다. 작년에 천상병 시인이 말해줬었지. ‘아, 인생은 얼마나 깊은 것인가.’

목차

어쩐지 우울하지 않을 수 없는 로보의 어린 시절
독감 속에서 탄로 난 로보의 정체
높이 올라가는 한 가지 방법
도둑 세계
무엇을 훔칠 것인가
보보의 방
화산탄을 피하는 법
아무리 해도 변하지 않는 것들
집채만 한 파도
마이너스의 환대
살짝 떠밀리도록 부는 바람
무엇이 더 무서운가
수후라고 불리는 도둑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
금지된 장난
최후의 만찬
가짜 비상구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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