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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페는 죽을 때 나의 직업은 시라고 하였다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올페는 죽을 때 나의 직업은 시라고 하였다

소장종이책 정가11,000
전자책 정가30%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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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페는 죽을 때 나의 직업은 시라고 하였다작품 소개

<올페는 죽을 때 나의 직업은 시라고 하였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남진우의 문학산문 『올페는 죽을 때 나의 직업은 시라고 하였다』를 다시금 펴낸다. 2000년 봄에 출간한 적 있었고, 이후 오래도록 절판으로 사라졌던 이 책을 십년 만에 되살린 데는 그 이유가 분명하다. 이보다 더 책을 부르는 책은 없기 때문이다. 책을 부른다는 건 책더미라는 망망대해 위를 자발적으로 헤매게 만드는 일, 이 멀미의 배를 미는 주인으로써 남진우가 스스로를 명명한 이름은 다름 아닌 ‘북 드링커’, 이렇듯 이 책은 그에게 ‘술’이자 ‘독’이 되어준 수많은 책들에 대한 애정이자 애증의 고해서다.

책의 제목이 김종삼의 시 「올페」에서 따온 것이듯, 또한 시의 구절에도 ‘나는 죽어서도 나의 직업은 시가 못 된다’라고 나와 있듯, 이 책은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세상의 갖가지 난문제를 일거에 해결해줄 어떤 복음”의 말씀과는 거리가 멀다. 다만 “무수한 책들이 형형색색의 지느러미를 흔들며 시간의 물살을 타고 흘러왔다가” 스쳐 지나가는 모습을 가만 지켜보게 해주는 책이다. 책의 다양한 모양새를 되도록 생긴 그대로 언어의 주형에 떠내 보여주는 책이다. 평론가인 그가 원래적으로는 태생적으로는 시인이기에 가능한 글쓰기였을 터, 이로 우리가 탐할 것은 책에 대한 딱딱한 말씀이 아니라 유연한 속삭임일 것이다. 이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책을 소유하려는 욕심이 아니라 책을 버릴 수 있는 진정한 가짐일 것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뉘어 있다. 1990년대 초부터 2000년까지 쓰인 이 책의 1부는 ‘시, 불사조의 언어’라는 제목으로 서정주, 황동규, 오규원에서 장석남, 이윤학 등 그를 매혹시킨 시인들과 그들의 작품을 다루고 있으며, 2부는 ‘소설, 타락한 시대의 초상화’란 제목으로 김승옥, 서정인, 박상륭에서 윤대녕, 배수아, 김영하 등의 작가들을 전진 배치하여 얘깃거리를 쏟아냈다. 3부는 ‘산문의 향기, 산문의 매혹’이라는 제목으로 김현, 김주연, 이광호 등의 평론가들과 그들의 평론집에 관한 소론, 더불어 김화영, 신현림, 오주석 등이 쓴 다양한 스타일의 산문을 소개하고 있으며, 4부는 ‘세계의 작가들’이라는 제목으로 그가 매혹해마지 않았던 전 세계 유명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을 열거하고 있다. 특히나 4부가 가장 흥미롭게 읽히는데, 이는 아고타 크리스토프라든지 줄리안 반즈, 폴 오스터, 알랭 드 보통 등이 국내에 유입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반부터 그들을 주목하고 관심으로 읽어왔다는 그의 혜안을 확인할 수 있는 까닭이다.

문학을 공부하고 싶은데 너무 막막하다 싶다면 이 책부터 시작하는 게 어떨까 싶다. 문학의 교과서가 책이라면, 책의 시작은 감수성이라면 이보다 더 예민한 책은 없을 테니까. 유행처럼 흔한 지금의 책들은 집어 들기 쉽지만 우리가 고전이라고 부름직한 흘러간 책들은 발품을 팔아야 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문학을 이야기할 때 이 한 권이면 참 족하지 아니할까 한다.


저자 프로필

남진우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60년 9월 4일
  • 학력 중앙대학교 대학원 박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학사
  • 경력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계간 《문학동네》 편집위원
  • 데뷔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부분 당선
  • 수상 2007년 제 15회 대산 문학상 시부문
    2002년 제 13회 팔봉 비평 문학상
    2001년 제 46회 현대문학상
    1999년 제 11회 소천 비평 문학상
    1998년 제 9회 김달진 문학상
    1996년 제 6회 서라벌 문학상 신인상
    1995년 제8회 동서 문학상 평론부문

2014.12.1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남진우
시인. 문학평론가. 계간 『문학동네』편집위원. 196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각각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깊은 곳에 그물을 드리우라』『죽은 자를 위한 기도』『타오르는 책』『사랑의 어두운 저편』, 평론집 『신성한 숲』『바벨탑의 언어』『숲으로 된 성벽』『그리고 신은 시인을 창조했다』, 산문집 『올페는 죽을 때 나의 작업은 시라고 하였다』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목차

1 시, 불사조의 언어
마력의 시인, 주술의 언어 - 서정주, 20세기 한국 시의 지존
젊음의 격정과 고뇌에 대한 진혼미사 - 황동규 『비가』
시원의 빛을 찾아서 - 오규원에 대한 세 편의 글
버림과 떠돎의 시학 - 이생진의 시
어둠을 꿰뚫는 빛의 언어 - 김지하 『빈 산』
무욕을 욕망하는 언어 - 최승호에 대한 두 편의 글
좌절과 희망 사이 - 박노해 『참된 시작』
시인의 죽음과 시의 탄생 -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젊은 여성 시인의 싱싱한 육성 - 김명리 『물 속의 아틀라스』
신서정과 젊은 시인 - 안도현의 시를 중심으로
'존재의 감옥'으로서의 언어 - 송찬호의 시
배회하는 한 젊음의 기록 - 원재훈의 시
불 앞에서 꿈꾸기 - 장석남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사랑 잃고 헤매는 자의 내면 고백 - 유하 『세상의 모든 저녁』
퇴락한 우리 시대의 풍경화 - 이윤학 『나를 위해 울어주는 버드나무』

2 소설, 타락한 시대의 초상화
우리 시대의 영원한 고전 - 김승옥 『소설전집』
낙오한 인생들의 어느 하루 - 서정인 『강』
육체를 넘어 나아가기 - 박상륭『죽음의 한 연구』
남루했던 한 시절의 풍속도 - 김주영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삶의 허무와 끝없는 방황 - 윤후명 『원숭이는 없다』
고독 속에서 길어올린 예술혼 - 호영송 『흐름 속의 집』
몰락하는 우리 시대의 묵시록적 풍경 - 오정희 『구부러진 길 저쪽』
세대교체하는 소설 『삼국지』 - 이문열 『評繹三國志』
진정한 합일에 대한 강렬한 희구 - 조성기 『우리는 완전히 만나지 않았다』
낭만적 동경과 명석한 사유의 조화 - 이인성 『낯선 시간 속으로』
숙련된 솜씨로 그린 유년의 추억 - 정찬 『은빛 동전』
단정함과 모호함의 공존 - 최윤 『열세 가지 이름의 꽃향기』
풍부한 이야기, 시적 문장 - 이병천 『모래내 모래톱』
경계선에 서 있는 작가 - 채영주에 대한 두 편의 글
부성의 복권 통한 어른스러움 - 주인석 『검은 상처의 블루스』
영원한 미성년의 작가 - 장정일에 대한 두 편의 글
만리장성과 분서갱유의 사이 - 구광본 『처음이자 마지막, 끝이고 시작인 이야기』
『경마장 가는 길』은 새로운 소설인가 - 하일지 『경마장 가는 길』
숙송시키지 못한 채 펴낸 문제작 - 구효서 장편소설 『비밀의 문』
폐허를 찾아 떠나는 여정 - 윤대녕 『추억의 아주 먼 곳』
발가벗겨진 도시인의 자기도취 - 무서운 신예, 김영하
유고소설집을 읽는 밤 - 김소진 『눈사람 속의 검은 항아리』
아픈 젊음의 홀로서기 과정 - 강규 『마당에 봄꽃이 서른번째 피어날 때』
신선한 흡인력 지닌 감성소설 - 이응준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
자발적 망명자의 세상 읽기 - 고종석 『제망매』
적막한, 몽롱한, 텅 빈 - 배수아에 대한 두 편의 글
강렬한 문체로 그린 파격의 미학 - 전경린 『염소를 모는 여자』

3 산문의 향기, 산문의 매혹
공감의 비평가 김현 - 고 김현을 추모하며
탐미적 허무주의자의 순례기 - 김훈에 대한 세 편의 글
균형 잡힌 문학적 사유의 흔적 - 김주연 『사랑과 권력』
신세대 비평의 현주소 - 권성우.우찬제.이광호 평론집
미술작품에 묘사된 '성과 사회' - 이섭 『에로스 훔쳐보기』
동양화의 여백을 꿈꾸는 언어 - 김화영 『바람을 담는 집』
우리 문학계의 우상 파괴 시도 - 임우기 『그늘에 대하여』
두 사회학자의 영화 읽기 - 김용호.이진경의 영화 에세이집
소외된 여성의 말과 몸 - 황도경 『우리 시대의 여성 작가』
사진이 주는 매혹과 충격 - 신현림의 사진 에세이집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을 읽는 즐거움 - 오주석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4 세계의 작가들
사랑의 위대함에 대한 찬가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역사의 소용돌이와 인간의 나약함 - 밀란 쿤데라에 대한 세 편의 글
평범 속에 깃든 심오한 의미 - 장 그르니에의 산문
왜 하루키인가 -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두 편의 글
외롭지 않은 '외로운 남자' - 이오네스코 『외로운 남자』
금기와 폭력과 위반의 언어 - 조르주 바타이유에 대한 두 편의 글
형이상학적 의미 함축한 추리소설 - 로렌스 샌더스 『연인들』
펜의 다람쥐가 벌이는 지성의 축제 - 이탈로 칼비노에 대한 두 편의 글
안타깝게 속삭이는 유언 같은 고백 - 마르그리트 뒤라스 『이게 다예요』
나는 도주한다, 고로 존재한다 - 파트리크 쥐스킨트 『좀머 씨 이야기』
최대의 복수는 즐겁게 사는 것 - 무라카미 류 『69』
쫓는 자와 좇기는 자, 그 끝없는 순화 - 폴 오스터 『뉴욕 삼부작』
삶은 이해 가능한 대상인가 - 줄리안 반즈 『폴로베르의 앵무새』
금세기 유럽인의 원죄에 대한 심문 - 존 파울스 『마구스』
남성적 힘에 대한 찬양 - 마루야마 겐지 『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
진정한 자아 찾아가는 고난의 항로 -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다다를 수 없는 나라』
눈먼 현자의 소설 - 보르헤스에 대한 두 편의 글
진부한 소재, 색다른 접근 - 알랭 드 보통 『로맨스』『섹스, 쇼핑 그리고 소설』
인간 조건의 비극성 - 이스마일 카다레 『죽은 군대의 장군』
사랑은 최고의 사치 -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글쓰기는 과연 구원일 수 있는가 - 아고타 크리스토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문명과 인간에 대한 근원적 반성 - 르 클레지오 『사막』
고독한 은둔자의 사색 - 미셸 투르니에 『짧은 글 긴 침묵』

작가의 말
북 드링커 - 개정판 서문을 대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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