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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봤다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호랑이를 봤다

소장종이책 정가8,000
전자책 정가30%5,600
판매가5,600

호랑이를 봤다작품 소개

<호랑이를 봤다> 자네들, 호랑이를 봤구만!
가까이 가면 입을 쩌억 벌리며 어흥 소리치는 '인생', 돌고 돌다보면 언젠가는 '그것'을 만날 것이다.

'지극히 사소하고 하찮은 것들을 짐짓 위대하고 영웅적인 것처럼 다루면서, 역설적으로 그 사소함과 하찮음을 확대해서 보여'(권희철)주는 작가 성석제의 중편소설 [호랑이를 봤다]가 문학동네에서 11년 만에 다시 나왔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단편과 장편에 비해 중편소설의 출간은 무척 드물다. 이러한 한국 문학계의 현실에 비추어봤을 때 [호랑이를 봤다]의 재출간은 의미 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호랑이를 봤다]에서 호랑이는 딱 한 번 등장하지만, 이야기 전체를 꿰뚫는 핵심 상징이다. 소설의 마지막,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려 길을 떠나던 나그네는 산속에서 호랑이를 만나 잔뜩 겁에 질린다. 나그네는 곧 "아무것도 아냐"라고 외치며 호탕하게 웃지만, 이 의연한'척'은, 호랑이의 노호(怒號) 한 방에 허물어진다. 호랑이 울음소리가 울려퍼지자마자 기절할 듯 놀라 도망치다가, 종내에는 거의 구르다시피 하며 산을 내려오는 것이다.
스스로의 존재를 초월하는'무엇'을 꿈꾸지만, 어쩔 수 없이 보통 인간일 수밖에 없는 것. 바로 성석제의'인간학'이다. 평론가 권희철은 이를 두고'데굴데굴 인간학'이라고 부른다. 그리고'초월의 영역에서 세속으로 데굴데굴 굴러떨어지고 있는 나그네야말로 인간의 형상'이라고 말한다. 신성한 숲의 임금인 호랑이를 본다는 것은 데굴데굴 굴러떨어지는 인간의 근원적인 형상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성석제의 소설은 알려준다. 우리 인간은 결국, 고귀하고 숭고한'이상'에 완전히 가 닿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동시에 고귀하고 숭고한 것들을 무조건 이상화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에게 겁을 주는'경건주의'에 대해서도 웃게 만든다.

"우리는 평범하고 지루한 인생을 참을 수 없어하고 우리 자신보다 강렬한 존재가 되고 싶어하지만, 그런 의지 또한 인간적이긴 하지만, 그 의지가 물질화되어 우리를 영웅으로 만들어주지는 않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인 한 평범하고 지루한 인생에서 우리는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초월하려는 것도 인간이고 결국 세속으로 돌아오고야 마는 것도 인간이다."
(/ 권희철, '비극의 아래로 데굴데굴' 중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

물레방아가 있던 마을인 방아실 출신의 시골 청년이자,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은 장군 집안 후손의 아들 이용원이 고향을 떠나 상경한다. 그는 잠깐 회사 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사업을 벌이지만, 손대는 것마다 망한다. 워낙 사업 감각이 없는 탓이다.
그러나 [호랑이를 봤다]는 이용원의 우스꽝스러운'사업 실패담'으로 쉽게 결론지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소설 속에는 총 마흔한 개의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이 각각의 에피소드는 독립성을 지닌 동시에 하나의 이야기로서 완결성을 갖는 구조적 복합성을 띠고 있다. 화자도 오리 장수, 아홉 남매의 장녀 등 다양하게 등장하며, 이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화자는 이용원의 친구이자 소설가인 강현수다. [호랑이를 봤다]는 강현수가 청탁을 받고 3백 매짜리 소설을 쓰는 내용으로 시작하며, 그가 마침내 써낸 [호랑이를 본 장군]으로 끝을 맺는다.
[호랑이를 봤다]는 이용원이나 강현수 어느 한 사람의 이야기로 정의내릴 수 없다. 소설을 읽다보면 아둔하고 우스꽝스러운 인물을 보고 비웃던 처음의 태도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에 대해, 나아가 생의 구조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또한 삶의 우스꽝스러운 면과 불완전성을 수용하도록 만드는'성석제식 희극'은 이 소설에서도 빛을 발한다.


저자 프로필

성석제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60년 7월 5일
  • 학력 연세대학교 법학 학사
  • 데뷔 1986년 문학사상 소설 '유리닦는 사람들'
  • 수상 2014년 제31회 요산문학상
    2005년 제13회 오영수문학상
    2003년 제49회 현대문학상
    2002년 제33회 동인문학상
    2001년 제2회 이효석문학상
    2000년 제13회 동서문학상
    1997년 제30회 한국일보문학상

2015.03.0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성석제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문학사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고, 1994년 짧은 소설 모음집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97년 단편 '유랑'으로 제30회 한국일보문학상을, 2000년 [홀림]으로 동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1년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로 이효석문학상과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2004년에는 '내 고운 벗님'으로 현대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집으로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홀림],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 등이 있고, 장편소설로는 [아름다운 날들], [순정], [인간의 힘] 등이 있다.

목차

어느 소설가의 시답잖은 이야기
시답잖은 소설가의 이어지는 이야기
물레방아가 있던 마을에 사는 어느 노인의 이야기
아무도 쫓아오지 않는데 저 혼자 쫓겨 다닌 청년의 이야기
자식이 아홉이나 되는 집안의 장녀가 하는 이야기
인생에 통달한 어느 노부인의 이야기
대안이 없던 어느 부인의 이야기
팔도 홍길동 이야기
어느 경리사원이 타자기로 정서한 로열티 수입 전문 박사의 추천사
1980년대에 출간된 사전에 들어 있는 황산콘드로이틴의 정의
어느 콘드로이틴 전문가의 이야기
부도난 남편 덕에 부도를 면한 부인의 이야기
아홉 남매 자식 농사를 지은 어느 아버지의 이야기
흑염소 치는 사람에게 바가지를 쓴 어느 월급쟁이의 이야기
진짜 약이 되는 흑염소에 관한 신문 기사 -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을 생산하는 살아 있는 공장, 흑염소
어느 식용동물 유통업자의 이야기
망하고도 말이 많은 오리 회사 공장장이 산꼭대기에 있는 공장 정문에 써붙인 사과문
하룻저녁에 오리라는 말을 5백 번 들은 월급쟁이의 이야기
전국에서 두번째로 맛있는 생맥주를 판매하는 술집 주인이 손님에게 하는 이야기
식용동물 유통업자 부인의 이야기
아기족을 취급한 술집 주인 이야기
잘나가는 장사 컨설턴트 박대통 소장의 이야기
도시에 사는 자식의 아이를 맡아 기르는 노인의 이야기
부업 상담 전문 컨설턴트 박대통 소장의 계속되는 노가리
살찌는 약과 관련해서 소설가가 쓴 글 - 파일럿피시 마케팅
장사에 도가 튼 남편에 관해 어느 부인이 한 이야기
어느 중국 동포 처녀의 이야기
구름 구두를 신은 사나이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샹글릴라는 있는가>의 내레이터 이야기
몽골식 천막으로 전원에 집을 마련한 사람의 이야기
속아서 카페를 산 사람의 이야기
아사리의 사전적 정의
월간지 [전원주택 - 하늘과 물, 바람의 시] 편집인 권두언 '정치판을 다시 짜자' - 판에 관한 이야기
미국 시민 벤저민 프랭클린이 했다는 이야기
구멍가게를 하다가 부도를 낸 여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명의를 빌려주었다가 감옥에 갈 뻔한 사람의 이야기
소설가의 노트북에 찍힌 글자
소설가의 의미 없는 중얼거림을 문어체로 옮긴 글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
소설가의 노트북 화면에 찍히는 글자들
소설가가 쓰기 시작한 소설 [호랑이를 본 장군]

해설 권희철(문학평론가) - 비극의 아래로 데굴데굴
작가의 말 - 자네, 호랭이를 봤구만
개정판 작가의 말- 한마디 덧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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