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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 위의 자본주의 상세페이지

런웨이 위의 자본주의작품 소개

<런웨이 위의 자본주의> 누구나 옷을 입는다. 패션업계에 종사하든 아니든, 패션에 관심이 있든 없든 우리는 계절에 따라, 유행이나 취향에 따라 옷장을 채운다. 하지만 멋스런 옷을 고르며 그것이 대량 생산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비극이 있었다는 사실은 좀처럼 상상하지 못한다.
『런웨이 위의 자본주의』는 화려해 보이는 패션 산업에 드리워진 글로벌 자본주의의 그림자를 낱낱이 고발한다. 저자는 한줌의 다국적 기업이 각종 패션 브랜드를 소유한 패션업계에서는 특히 독점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이윤을 위해 어떤 불법과 착취가 이뤄지는지 세심하게 파고든다.


출판사 서평

아동 노동 착취, 환경 파괴, 섭식장애, 인종차별……
패션에 가려진 자본주의의 올을 풀어헤치다

누구나 옷을 입는다. 패션업계에 종사하든 아니든, 패션에 관심이 있든 없든 우리는 계절에 따라, 유행이나 취향에 따라 옷장을 채운다. 하지만 멋스런 옷을 고르며 그것이 대량 생산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비극이 있었다는 사실은 좀처럼 상상하지 못한다. 『런웨이 위의 자본주의』는 화려해 보이는 패션 산업에 드리워진 글로벌 자본주의의 그림자를 낱낱이 고발한다. 저자는 한줌의 다국적 기업이 각종 패션 브랜드를 소유한 패션업계에서는 특히 독점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이윤을 위해 어떤 불법과 착취가 이뤄지는지 세심하게 파고든다.
패션 미디어는 나팔수 역할을 할 뿐 패션업계에 대해 제대로 된 비평을 가하지 못한 지 오래다. 고삐 풀린 패션 산업은 더욱더 자본을 좇으며 노동자들을 극심하게 착취하고, 은밀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행하면서 불평등한 권력관계를 강화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불만을 갖게끔 편협한 미의 유형을 전파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트렌드를 내세우며 소비자들이 더 자주 더 많이 소비하게끔 채찍질한다. 패션은 자신을 개성의 선봉장인 양 내세우지만 거기에 인간, 동물, 혹은 환경에 대한 존중은 없다. 이러한 부조리한 패션업계의 이모저모를 다양한 자료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날카롭게 파헤치며 패션 산업의 개혁을 위한 시도와 저항들의 움직임을 짚고 환멸과 절망이 아닌 희망을 품은, 새로운 패션 시스템을 꿈꾼다.

예술 형식으로서 패션은 이데올로기에서 복잡한 역할을 담당한다. 패션은 억압적인 동시에 해방적일 수 있고, 영예로운 동시에 끔찍할 수 있고, 혁명적인 동시에 반동적일 수 있다. 모든 문화가 그렇듯, 그리고 모든 사회적 현실이 그렇듯 패션은 모순을 타고났다. 이 책에 담긴 엄청난 모순들을 덮고 숨기는 지배 문화의 능력이야말로 왜 사람들이 끊임없이 저항하지 않는지를 보여주는 핵심이다. 즉 패션은 더 밝은 미래의 꿈을 향해 우리를 밀어 보내고 고무시킬 수 있지만, 철저히 억압할 수도 있다. 패션은 권력에 저항하는 동시에 너무나 흥미로운 권력 형태이기도 하다. _ 본문 24쪽


욕망하라, 더 욕망하라!―패션 산업과 패션 미디어의 공생

세계 곳곳 열악한 시설의 공장에서, 귀한 물과 곡물 자원을 이용해 대량 생산되는 패션 산업은 막대한 자원을 단 한 사람에게 집중시키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일부다. 서로 경쟁관계인 듯한 다수의 브랜드, 예를 들어 크리스티앙 디오르, 루이비통, 겐조, 지방시, 마크 제이콥스 등은 사실 하나의 기업이 소유한 브랜드다. 산업혁명과 함께 시작된 이러한 부와 권력의 집중은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거치며 공고해질 대로 공고해졌다. 패션 산업은 자신들의 상품을 전설로 만들기 위해 미디어를 이용한다.
잡지부터 개인 블로그, 트렌드 예측 회사까지 무엇이 패션인가를 결정하는 데 있어 패션 미디어의 역할은 지대하다. 그들은 대다수가 구경도 못할 옷들을 전시하고 브랜드에 금가루를 뿌려 옷에 ‘패션’의 지위를 부여한다. 하지만 패션 미디어 또한 몇몇 대기업의 소유이고, 광고나 협찬으로 인해 잡지와 브랜드 간에는 공생관계가 생겨 패션 저널리즘은 사라지고 지루한 아첨꾼만 남았다. 결국 천이 아니라 그 천을 둘러싼 모든 것이 패션을 만든다. 즉 패션쇼 무대, 미디어를 통한 명성과 광고, 그리고 화려한 상점이 서로 손잡고 거짓 신앙을 낳는다. 이러한 사탕발림에 눈먼 소비자들은 ‘왕’이 아니라 기업에 방대한 이윤을 낳아주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신용카드의 노예가 될 뿐이다.

트렌드는 패션 산업의 원동력입니다. 사람들에게 몇 달마다 새 상품을 사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트렌드죠. 사람들에게 “그건 한물갔어요. 옷장에서 그걸 치워요. 이제 이게 필요해요”라고 말하지 않는다면 그건 패션 산업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현재 가진 것이 어딘가 잘못됐다고 트렌드가 느끼게 해주죠. _본문 81쪽


윤리적인 패션은 없다

패션 산업은 인간의 노동을 현란한 간판 너머로 숨기는 데 능숙하다.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일조차도 디자이너, 면화 따는 사람, 공장 노동자, 염료 기술자 등의 노동력이 필요하다. 의류 산업은 대부분 인건비가 저렴하고, 노조가 없어 파업이 발생하지 않으며, 민주주의가 거의 또는 전혀 자리잡지 못한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이뤄진다. 유행 주기가 짧고 값이 싼 패스트 패션의 등장과 더불어 의류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도 심화된다. 최고라고 추앙받는 명품조차도 실제 노동 비용이나 생산 방식을 감추며 자신들을 신화화한다.
한 티스푼만으로도 죽음에 이를 정도로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이 수 갤런씩 면화농장에 뿌려지고, 악어, 밍크, 여우, 뱀 등이 상품화를 위해 공장식 사육을 당하다가 도살된다. 연간 8000만 톤에 이르는 직물이 생산되는데 이를 옷으로 바꾸는 데는 엄청난 양의 전력, 석탄, 그리고 물이 사용된다. 살충제, 산성 염료, 라벨, 실, 지퍼와 금속 단추 등등 패션이 만든 환경오염의 발자국 때문에 지구는 까맣게 뒤덮일 정도다.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뤄지는 무분별한 환경 파괴는 시한폭탄처럼 지구를 위협한다. 옷을 덜 살 것, 재활용할 것, 기적의 섬유 개발 등이 해법으로 제시되나 이는 지구를 구하기보다 자본주의 체제를 강화할 뿐이어서, 지구에 대한 존중을 토대로 하는 근본적인 변혁이 필요하다.

노동 착취 행위가 들통난 브랜드들의 목록은 끝도 없다. 저가 브랜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H&M,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 컨버스, 갭, DKNY, 리바이스, 막스 앤 스펜서, 카렌 밀렌, 랄프 로렌, 버버리, 그 외 수백 개의 브랜드를 포함해 그 목록은 늘어만 간다. 여기서 핵심 단어는 ‘들통난’인데, 인간의 노동력을 착취하지 않고 만들어진 옷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격 후려치기가 만연한 농업, 화학, 공장과 상점에서의 노동을 포함한 공급 체인에서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_본문 119쪽


아름다움은 정치적 저항의 장이다

패션은 본질적으로 시각 중심의 산업이지만 기준에 들어맞지 않는 모든 이를 배제하는, 다양성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세계다. 이러한 패션 산업의 편협성은 여성 신체 사이즈와 외양을 대하는 방식에서 분명해진다. 모델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마른 몸을 숭배해 많은 여성들이 날씬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광고 속 여자들을 닮겠다는 헛된 희망을 품고 여성들은 제모, 다이어트, 각질 제거, 성형 수술 등을 하고, 특정한 형태에 들어맞도록 자신의 몸을 욱여넣는다. 하지만 그들의 워너비인 그 모습은 디지털 기술로 철저히 보정을 거친 만들어진 이미지일 뿐이다.
패션 산업은 마르지 않은 여성뿐 아니라 유색인종 또한 아름다움의 범주에서 배제한다. 패션은 부유하고, 마르고, 백인인 사람들의 영역이지 그 외의 사람들은 ‘패션 없는 사람들’로 비하된다. 잡지나 런웨이에서 유색인종 모델은 당연한 듯 배제되거나 희화화된다. 유색인종 모델은 이국적인 풍경의 일부로서 혹은 원시성이나 외설성을 표현하기 위해 전라나 반라의 모습으로 이용될 뿐이다. 끊임없이 경멸적인 전형화를 진행함으로 패션 산업은 인종차별을 영속화하고 제3세계에 대한 착취를 정당화한다.

어떤 단일한 미의 이상을 추구하는 것은 필요라기보다는 이윤을 위한 산업 패턴의 산물이다. 대칭과 사이즈 제로와 관련된 미의 이상형은 사회를 이롭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실상 엄청난 해를 입힌다. 그 이상형들은 여성들이 스스로를 의심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외양을 바꾸는 데에 시간과 돈을 소비하게 하기 위해 그리고 패션 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인력을 통제하기 위해 존재한다. 여기에 맞서려면 미의 형태가 하나뿐이라는 그 생각이 이를 선전하는 시스템과 함께 폐기되어야 한다. 아름다움은 판에 박은 듯 똑같고 사회적으로 용인된 케케묵은 미학에 누군가가 얼마나 잘 순응하느냐를 따지는 척도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개성이라고 인식되어야 한다. _본문 210쪽


지속 가능한 패션은 가능한가

이 행성에서 패션을 피할 방법은 없다. 그 어떤 옷을 입어도 ‘너는 너무 뚱뚱해’ 같은 식의 패션 메시지를 피할 수 없다. 여생을 작업복만 입겠다고 맹세한대도 그걸 만든 억압받는 중국 여성을 도울 수 없다. 집에서 만들어 입어도, 헌옷을 사 입어도, 자본주의하에서 생산된 원료로 만들어지는 건 매한가지다. 패션 산업에 참여를 거부하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펑크족이나 바지 입는 여성처럼 옷차림을 무기로 자본주의에 도전할 수는 있다. 그럼에도 시스템을 전복하지 않는 한, 옷을 어떻게 입든 우리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벗어날 수는 없다.
흔히 패션이 낳는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윤리적 패션을 제시하나, 이는 패션 산업의 병폐를 자본주의가 아닌 소비자의 무관심이나 인간의 탐욕 탓으로 돌리기에 궁극적인 해법은 아니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기부하는 판매 전략을 구사하는 탐스나 판매 가격의 일부를 HIV/AIDS 약품을 공급하는 글로벌펀드에 기부한다는 레드는 인간의 불행을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해 기업 이윤을 극대화할 뿐이다. ‘공정한 자본주의’란 존재할 수 없다. 자본주의를 실패한 시스템으로 보는 저자는, 사람들을 육체적, 정신적, 영적, 예술적 불구로 만드는 자본주의를 전복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더 큰 재앙을 맞이할 뿐이며, 옷차림에서조차 드러나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직시해야 함을 역설한다.

삶이 멈춰 있지 않듯 패션 역시 멈춰 있지 않으므로, 어떤 시대에든 변하지 않고 유지되어야 할 궁극적인 양식의 복식(또는 무엇이든)이 존재한다는 주장은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그렇지만 혁명 이후에도 변화의 개념으로서의 패션은 남는대도, 산업으로서의 패션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질 것이다. 옷은 일련의 사회적 구성물로 강화된다. 금테를 두른 액자처럼, 옷을 패션으로 만드는 것은 옷을 둘러싼 모든 것이다. 즉 캣워크, 미디어의 명성과 집중적 홍보, 그리고 공들인 상점들과 이데올로기가 똘똘 뭉쳐 거짓 신앙을 낳는다. 이 거짓 신앙은 부와 소유를 칭송하면서 동시에 이를 굳건히 한다. 카니예 웨스트의 말마따나 “그들은 우리가 자신을 미워하고 그들의 부를 사랑하게 만들었다”. _본문 321~322쪽

■ 추천사

옷걸이에 걸린 옷과도 같은 책. 주머니가 많이 달린 그런 옷. 그 주머니에는 옷과 역사에 대한 셀 수 없이 많은 기록과 생각이 담겨 있다. 옷걸이를 떼고 한번 입어보라. 이 책을 읽고 역사 속을 거닐어보라. _존 버거(『다른 방식으로 보기』 저자)

탠시 호스킨스는 엄격하고, 지적이며 직관적인 관점에서 오늘날 패션 산업의 풍경을 파헤친다. 『런웨이 위의 자본주의』에 담긴 명료한 분석으로 당신의 옷장을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될 것이다. 마치 면책권을 가진 듯 문화적 폭정을 펼치는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사업을 섬세하게 파헤친다. _<옵서버>



저자 소개

탠시 E. 호스킨스 Tansy E. Hoskins

작가, 저널리스트, 사회운동가. 영국 전쟁저지연합(Stop the War Coalition)과 반핵 단체인 핵군축캠페인(CND)에서 근무했으며 이슬람 채널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일했다. 〈가디언〉 〈뉴 스테이츠맨〉 〈비즈니스 오브 패션〉(BOF)에 기고중이며 BBC 라디오4의 〈우먼스 아워〉 〈BBC 브렉퍼스트〉, 알자지라 등에 출연한 바 있다.
패션업계에서 직접 일한 적은 없으나 자신의 삶 여기저기에서 빠지지 않는 이 요소에 대해 아무도 제대로 설명해준 적이 없기에 이 책을 써야만 했다고 밝히며 패션 산업과 그 이데올로기를 둘러싼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어간다. 패션 산업에서 이윤을 위해 이뤄진 속임수와 착취를, 사회적 생산수단을 손에 넣음으로써 얻게 된 권력을, 우리가 살아가는 불안정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할 현실적인 필요성 등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홈페이지 http://www.tansyhoskins.org/


옮긴이 김지선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편집자를 거쳐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반대자의 초상』 『기사도에서 테러리즘까지』 『여러분, 죽을 준비 했나요?』 『사랑의 탄생』 『북유럽 세계사』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패션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가

1장. 소유권
2장. 패션 미디어
3장. 구매학
4장. 꿰매기
5장. 쓰디쓴 수확
6장. 패션과 사이즈
7장. 패션은 인종차별적인가?
8장. 패션에 저항하기
9장. 패션 개혁하기
10장. 패션을 혁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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