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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탁, 탁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탁, 탁, 탁

문학동네 시인선 070
소장종이책 정가10,000
전자책 정가30%7,000
판매가7,000

탁, 탁, 탁작품 소개

<탁, 탁, 탁> 문학동네시인선 70번째. 1983년 대구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하고 200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시인 이선욱의 첫 시집이다. “젊은 시인이 첫 시집을 냈을 때 그것을 뒤적거리는 이유는 현재의 조류가 포괄하지 못한 어떤 새로운 기미를 탐지하기 위해서”라는 이수명 시인의 말을 곱씹어가며 이 시집을 넘겨나갈 때 자칫 익숙한 듯, 그럼에도 얼핏 그려지는 어떤 낯섦과 우뚝 마주하게 될 것이다. 부드럽고도 거칠기 때문이다. 남성인가 하면서도 여성이기 때문이다. 나이면서도 우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선욱 시인이 그려내는 세계는 골대를 향해 맹렬히 돌진하는 슈터의 현란한 드리블이라기보다, 그가 굴리는 단단한 축구공이라기보다, 골대 앞에서 터질 듯한 심박동을 누르지 못해 경직된 턱관절의 골키퍼라기보다 그라운드이며 관중석이며 그야말로 거대한 축구장 그 자체의 원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줄짜리 짧은 시에서부터 18페이지에 이르는 장시에 이르기까지 내용도 그러하거니와 그 형식에 있어서도 자유자재로 사유의 변주를 전개해나가는바, 이 젊은 시인은 ‘첫 시집’에서 들킬 수밖에 없는, 보통 들켜야 제맛인 무모하기 짝이 없는 순정이란 열정에 정말이지 진심을 바치고 있다. 너무 정직하고 너무 올곧다. 아니면 또 그만인 것이 ‘시’임을 일찌감치 알아버린 조로한 소년 같다. 그리하여 세상에 휘어야 할 순간이 올 때 이선욱은 부러지거나 저버리고 말 자세다. 시인의 첫 시집으로 이 당당함, 이 수줍음은 사실 얼마나 귀한가. 그래서 세상의 모든 ‘첫 시집’은 그 탄생 일로에 있어 일단 맹렬한 박수로 환영부터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다지도 귀함으로!


출판사 서평

문학동네시인선 70번째. 1983년 대구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하고 200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시인 이선욱의 첫 시집이다. “젊은 시인이 첫 시집을 냈을 때 그것을 뒤적거리는 이유는 현재의 조류가 포괄하지 못한 어떤 새로운 기미를 탐지하기 위해서”라는 이수명 시인의 말을 곱씹어가며 이 시집을 넘겨나갈 때 자칫 익숙한 듯, 그럼에도 얼핏 그려지는 어떤 낯섦과 우뚝 마주하게 될 것이다. 부드럽고도 거칠기 때문이다. 남성인가 하면서도 여성이기 때문이다. 나이면서도 우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선욱 시인이 그려내는 세계는 골대를 향해 맹렬히 돌진하는 슈터의 현란한 드리블이라기보다, 그가 굴리는 단단한 축구공이라기보다, 골대 앞에서 터질 듯한 심박동을 누르지 못해 경직된 턱관절의 골키퍼라기보다 그라운드이며 관중석이며 그야말로 거대한 축구장 그 자체의 원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줄짜리 짧은 시에서부터 18페이지에 이르는 장시에 이르기까지 내용도 그러하거니와 그 형식에 있어서도 자유자재로 사유의 변주를 전개해나가는바, 이 젊은 시인은 ‘첫 시집’에서 들킬 수밖에 없는, 보통 들켜야 제맛인 무모하기 짝이 없는 순정이란 열정에 정말이지 진심을 바치고 있다. 너무 정직하고 너무 올곧다. 아니면 또 그만인 것이 ‘시’임을 일찌감치 알아버린 조로한 소년 같다. 그리하여 세상에 휘어야 할 순간이 올 때 이선욱은 부러지거나 저버리고 말 자세다. 시인의 첫 시집으로 이 당당함, 이 수줍음은 사실 얼마나 귀한가. 그래서 세상의 모든 ‘첫 시집’은 그 탄생 일로에 있어 일단 맹렬한 박수로 환영부터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다지도 귀함으로!



책 속으로


우리의 붉은 입술
피보다 아름답고 입체적인
추억의 뼈로 이루어졌다면

부서질 줄은 알지만
돌아오지 못하는 매혹의 퍼즐처럼
순간 속에 잃어버릴
하나의 발음을 맞추리라

어느 허공에서
-「입술」전문


우리는 서로를 사랑했네
괴로운 날들 속에서

괴로워했지
빛나는 입을 맞추고

괴로워했지
서로의 몸을 끌어안으며

등뒤로 흘러가는 시간을
바라보았네

미래는 조금씩 선명해졌지
괴로운 날들 속에서

사랑은 오고 있었네
끝없는 모습으로

사랑은 가고 있었네
가장 아름다운 결말로

그러나 우리의 사랑은
그 자리에 머물고

우리는 괴로운 침묵으로
서로를 사랑했네

빛나는 어깨를 맞대고
기다렸네

갈색의 눈빛으로
기다렸네

날들의 괴로움이
그대로 저물기를

우리가 잠시
불안에 어두워지기를
-「연인들」전문



시인의 말


타이프로 친 시도 있고,
시로 친 타이프도 있다.

2015년 5월



저자 소개

저자 - 이선욱

1983년 대구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목차

시인의 말

입술
탁, 탁, 탁
천사
산장과 태양
목마들
지혜
공중계단
밤바다
전원기도
가등
낯선 선물
예술
일요일의 포커
안개벽
별과 빛
귀걸이
우편
결혼
공정에 관한 발언
오후
죽은 사월
기념
가을볕
종소리
어떤 과거
매캐한 밤의 기록
여신들
순례
황혼곡
장미 동산
번영회의 축제
감옥에서
작별
처녀
연인들
어느 저술가의 산책
상징
무용수
거울
박수
코러스들

해설 풍경에의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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