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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탐정록 4권 상세페이지

경성탐정록 4권작품 소개

<경성탐정록 4권> 10만 독자들이 선택한 경성(京城) 최고의 탐정 설홍주의 활약!

세심하게 고증한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완성도 높은 트릭과 치밀한 추리
영국에 셜록 홈스가 있다면, 우리에겐 설홍주가 있다!

1930년대 경성, 서글픈 시대에 암운을 드리우는 끔찍한 사건들이 줄을 잇는다.
인력거꾼에게 납치된 부유한 조선인,
화가의 아틀리에에서 발견된 나부(裸婦)의 시신,
경성 최고의 극장, 명성관 사장의 음독자살.
그리고…… 처참하게 살해된 사업가의 아내를 둘러싼 거대한 사기극까지!

“역시 내 예상에서 조금도 벗어나질 않는군!”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경성 최고의 탐정, 설홍주.

“설 군. 폐병쟁이처럼 콜록대는 주제에 담배는 무슨 놈의 담배인가?”
조선 한의학을 배우러 온 중국인 한의사, 왕도손.

일본 경찰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다양한 사건을
특유의 케미로 명쾌하게 풀어나가는 두 사람!

본격 경성 추리 활극 시리즈, 개봉박두!

*웹툰 『경성탐정록』 의 원작 소설입니다.
*총 4권의 시리즈 중 1, 2권은 『경성탐정록』과 『피의 굴레』라는 이름으로 기출간된 종이책의 개정판입니다.



출판사 서평

1931년 봄, 끝날 줄 모르는 지긋지긋한 불경기가 경성 시내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재작년 미국에서 시작된 대공황의 파고는 해를 거듭할수록 수그러들긴커녕 높아지기만 했다. 불황을 이기지 못한 기업들이 하나둘 쓰러져가면서 거리엔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일본에선 이미 실업자 숫자가 200만을 넘겼다고 하는데, 조선의 실업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무도 알 길이 없었다. 총독부에서조차 감히 통계를 낼 엄두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생기를 잃은 사람들은 스산한 거리를 목적 없이 방황했고, 질식할 것처럼 갑갑한 공기 속에서 온갖 불길한 소문이 유령처럼 떠돌아다녔다.
방 안의 공기까지 무거운 느낌이었다. 나는 시선을 창밖으로 돌리며 슬그머니 화제를 바꿨다.
“요즘 날씨는 정말 좋군. 이런 게 진짜 봄 날씨지.”
활짝 열린 창문에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쪽빛으로 넓게 펼쳐져 있었다. 햇빛은 따사롭고 바람은 시원했다.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봄이란 사실을 가슴 깊이 만끽할 수 있었건만, 설홍주는 담뱃불을 붙이며 코웃음을 칠뿐이었다.
“할 일도 없는데 날씨만 좋으면 뭐하겠나.”
“아니, 잠깐만, 할 일이 없다니? 분명히 저번 주에 사건을 하나 의뢰받았을 텐데?”
“아, 그거 말인가? 이미 다 처리했지.”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하면서 담배 연기를 길게 흘렸다.
“저번 주말에 모든 증거를 확보하고 장사영 남작을 찾아갔지. 평소엔 대일본제국의 남작이라며 모가지가 부러지라 힘을 주고 다니던 녀석이 사색이 되어서 넙죽 엎드리는 꼴을 보니 은근히 통쾌하더군.”
“그래서 어떻게 했나?”
“두 번 다시 김희숙 양을 건들지 말라고 점잖게 권고했지. 계속 그런 짓을 했다간 작위고 뭐고 하나도 남아나지 않을 거란 경고를 덧붙여서 말이지.”
설홍주는 어깨를 들썩이며 낄낄거렸다. 얼굴엔 통쾌하다는 빛이 넘쳐흘렀다.
나는 그저 실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대일본제국의 귀족 나리께서 아주 꼴좋게 되셨군.”
“조선인 귀족들이 다 그렇지. 도박이나 계집질에 미쳐서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엄청난 돈을 순식간에 날려먹는 주제에 나라를 팔아먹어 챙긴 작위로 모가지에 힘을 주고 거들먹거리는 꼴을 보노라면 구역질이 날 지경이야. 하지만 별수 없지. 대일본제국의 작위라는 건 그런 개돼지 같은 놈들한테나 어울리는 거니까.”
“그 말을 레이시치 경부가 들으면 자네를 불령선인으로 간주해 체포할 걸세.”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겐 너무나 가혹한 세상이야.”
설홍주는 몸을 일으켜 창가로 다가갔다. 그리고 창틀에 손을 짚고 서서 멍하니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무료함을 달랬다. 침묵 속에서 담배 연기가 자유로운 곡선을 그리며 피어올랐다.
새하얀 담배의 대부분이 새까만 담뱃재로 변했을 무렵, 설홍주는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아직 이 세상엔 희망이란 게 남아 있는 것 같군.”
“갑자기 뜬금없이 무슨 소릴 하는 건가?”
“손님이 오고 있다네, 손님이.”


∎키워드
#1930년대 #경성 #京城 #셜록홈즈 #추리 #미스터리 #명탐정 #사건해결 #일제강점기 #통쾌함



목차

6장
7장
8장
9장
10장
에필로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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