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18.08.13.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3.4MB
- 약 4.4만 자
- ISBN
- 9791130618845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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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영명하기로 소문난 충신 정 승상의 딸, 소소.
아비의 간언에 화가 난 왕 이현의 명으로
그의 비가 된 후, 일 년을 ‘냉궁’에 갇힌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비의 유배 소식을 들은 소소는
참지 못하고 궁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죽고 싶다 이런 뜻입니까?”
그녀를 잡은 이현의 눈동자는 날카롭게 식어 있었다.
그러나 차가운 입술 사이로 흘러나온 말은 데일 듯 뜨거운데…….
“옷고름 풀어, 오늘 밤 그대를 진짜 ‘비’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꼭꼭 숨겨 둔 그의 진심, 두 사람에게 준비된 첫 밤은 과연……?
“무섭습니까?”
떠는 소소의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기라도 하듯 코끝으로 웃으며 이현이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단정하고 태도는 점잖았다. 그러나 소소는 휘장처럼 늘어진 그의 머리칼에 완벽히 갇힌 느낌이 들었다. 소소는 자신의 처지가 마치 덫에 걸린 짐승 같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붙들린 손은 흔들어 보지 않아도 안다. 제아무리 용을 쓴들 그가 놔주지 않는 한은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아니요.”
소소는 고집스럽게 턱 끝을 치켜들며 부정했다. 달달 떨리는 입술은 앙다물며 참았다.
그런 소소를 바라보던 이현이 눈을 가늘게 늘이며 웃었다.
“……씩씩한 것도 좋은데…….”
말끝에 이현이 고개를 꺾으며 소소에게 입술을 내렸다.
“어울리지도 않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아슬아슬하게 닿을 듯 말 듯한 거리는, 그가 말할 때마다 날숨이 입술을 타고 흘러 기묘한 감각을 선물했다. 단지 숨이 닿는 것만으로도 부끄럽고도 짜릿하다
“울려 보고 싶어집니다.”
“무…… 무슨!”
“그건 좀 어울릴 것 같아서요.”
소소는 이현이 위험스럽게 중얼거리는 것을 똑똑히 들었다. 경악하듯 되물었으나 돌아오는 것은 한층 더 농밀해진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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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람
아이스라떼를 좋아합니다.
clam27@naver.com
<출간작>
사냥개와 초콜릿. 허락해 주세요. 굿모닝.
1. 냉궁에 사는 왕비
2. 초야
3. 하얗게 젖은 밤
4. 열 번의 밤
5. 오늘도 울어 주세요
외전. 탐
3.9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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