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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잘 살아 상세페이지

태어난 김에 잘 살아작품 소개

<태어난 김에 잘 살아> 100개의 시형식으로 쓴 자신을 찾아가는 글.

창영이는 수학을 잘했다.
혜인이는 항상 일어를 만점 받아서 내가 일만이라 불렀다.
연제는 컴퓨터를 잘 만져서 홀로그램 기술자로 미래를 그렸다.
누구는 글을 잘 썼고, 다른 누구는 운동을 잘 했다.
또 누구는 무엇이든 뚝딱 고치고 만들 줄 알고
또 다른 누구는 자신의 키만 한 악기로도 우리의 마음을 갈대밭 억새동산에 눕혀 노래하게 했다.

하지만 내 인생은 교과서에 없었다.
주입식이니 암기식이니 우리나라 교육을 비판하면서도
그 많은 과목 중에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게 있기를 원했고
학생을 쓸모 있음과 없음으로 나눈다며 선생님을 비난하면서도
누군가 나에게도 태어난 이유와 쓰임새를 찾아주기를 바랐다.

그 칼자루의 끝에는
내가 왜 태어났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 하는
내가 서 있었으니까.

그런데
조금 늦게 알았지만
나는 태어난 이유가 애초부터 없었다.

연필은 태어난 이유가 있다.
스마트폰 거치대도 태어난 이유가 있다.
천장에 붙인 야광스티커도 태어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누가 태어난 목적을 부여하지 않는다.
누가 내 인생에 끝이 있는 쓰임새를 정해놓을 수 있을까?
그러니 태어난 김에 덤으로 살지 말고
바람처럼 왔다고 바람처럼 사라지지 말고
태어난 김에 잘 살아
마음껏
나답게
나처럼

좋은 일도
슬픈 일도
힘든 일도
서툴러 넘어져도
포기하는 것도
다시 시작하는 것도

내 인생이니까

부끄럽지만
이런 자신감이 소소하게 쌓여가는 글 속에서도
나는 가끔 움츠려 있거나 후퇴할 때가 있다.
인생은 자기주도라며 외치는 중에도
세상의 기준과 시선이 벗어날 수 없는 숨을 막고 있을 때가 있다.
나처럼 오르락내리락하며 점점 빛바래져가는
우리의 삶 속에서

이 졸저가
가끔은 그 가운데 항상 서 있는 당신을 찾을 수 있기를
뜨겁게 안아 지쳐있는 나에게 인사를 건넨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태어나길 잘 했어
태어난 김에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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