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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하모니 상세페이지

책 소개

<세기말 하모니> <SF를 읽고 싶다> 2010년판 1위
제 30회 일본 SF대상 수상
제 40회 일본 세이운상 수상
2016년 2월, 극장판 애니매이션 개봉 예정

<주요내용>


아무도 병으로 죽지 않는 세계, 일정 나이가 되면 자기 몸 안에 ‘워치미’라는 소프트웨어를 심어 체내의 항상성을 실시간 감시한다. ‘워치미’는 개인용 의약품 정제 시스템과 연동 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이상이 생기면 예방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아무도 병들지 않고, 싸움이 없는 세계. 즉 완벽한 ‘하모니’가 구현된 세계에서 ‘바이가먼트’의 통치 아래 유토피아 는 이미 실현되었다. 최상의 ‘하모니’를 이룬 세계에서 아직 ‘워치미’를 몸 속에 넣지 않은 세 명의 소녀 — 키리에 투안, 미히에 미야하, 레이카도 키안 — 는 미야하의 주도 아래 자살을 시도한다. 그로부터 13년 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6,528명의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동시에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작품 소개>

“이토 게이카쿠의 소설은 이야기의 배경을 이루는 세계관, 상황 설정이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다. 기발한 상상력을 자랑하기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현실’을 기반으로 섬세하고 탄탄한 구상이 독자로 하여금 작품을 여러 번 곱씹게 한다.”
- 사사키 아츠시, 문학평론가
“그는 요절했지만, 그의 소설은 여전히 컬트적인 인기를 이어간다. SF야말로 현실을 명증하게 이해하는 리얼리즘이다. 독자들이 이토 게이카쿠의 유산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
- 임태훈, 문학평론가

2009년 여름, 생존신고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남자가 있다. 그는 방사능 치료에도 잘 견디는 듯한 담백한 어투를 남겼다. 그리고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SF의 신예로 주목 받았던 작가 이토 게이카쿠의 마지막 글이다. 34세에 요절한 그의 작품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의 대표작이 모두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되었다. 그의 블로그는 사망 6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를 추모하는 글이 올라온다.
SF소설의 묘미는 우리가 맞닥뜨릴 수 있는, 곧 다가올 가능성이 높은 ‘미래’를 점쳐볼 수 있다는데 있다. 이토 게이카쿠의 『세기말 하모니』는 이러한 미래 세계에 오랫동안 병원 생활을 해 온 저자의 감성과 지식을 십분 활용해 의료와 인간이라는 관점에서 고민하고 집필한 작품이다.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모든 것이 설계된 세상에서 도시락을 함께 나눠 먹으며, 세계의 인류의 행동 반경을 모조리 바꿔 버린 ‘대재앙’ 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소녀들이 거식 투쟁을 위한 알약을 삼킨다. 두 명은 살고, 한 명은 죽는다. 그리고 13년 뒤,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자살은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다. 이 사건에서 한 소녀를 기억하게 되는 두 사람. 그녀의 메시지는 뉴스를 타고, 자살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전해진다. 그녀의 메시지를 따라 갈수록 드러나는 충격적인 사건들, 그리고 최상의 의료 시스템이라고 추앙받고 있는 ‘워치미’에 얽힌 비화들이 속속들이 드러난다. 자살을 막기 위해서, 인간다운 삶을 되찾기 위해서 죽었다고 알려진 소녀가 여러 사람의 자살을 통해 발신하고 있는 메시지를 읽어 내야만 끝낼 수 있다. 지배계급의 감찰관이 된 생존자 투안은 혼신의 힘으로 그녀의 목소리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책속으로>

지평선에 선명한 노란색과 파란색이 맞닿아 있어서 예전에 이곳이 사막이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게 한다.
인류로부터, 역사로부터 망각하게 만든다.
마치 마크 로스코의 추상화 같다. 위쪽 절반은 파란색, 아래쪽 절반은 노란색. 아리장이, 겹치는 꽃잎, 그런 섬세한 흔들림 마저 마티에르가 든 붓의 흔적 같다. 나는 지나간 세기의 추상화로 변해 버린 풍경을 가늘게 뜬 눈꺼풀 사이로 바라보았다.

그래, 나는 살아 있다. 살아 있다는 건 실패했다는 거다.
한 번만이 아니라 두 번씩이나.
내 몸을 음식 섭취로 상하게 하려는 시도는 이게 처음이 아니었다. 미히에 미야하를 만나기 전에 나는 과식 장애로 실려 온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죽고 싶다는 분명한 의지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지만, 분화되지 않은 아주 막연한 상태의 죽음에 대한 욕망이 내 두개골 안쪽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있었던 것만은 틀림없다.

세계는 철저하게 부드럽고 자상하다. 예술조차도.
생활 속에서 축적된 건강 보호 애플리케이션의 일부인 프로파일링 시트는, 말하자면 또 하나의 나다.
내가 싫어하는 것 모두를 맡아 주는 나 자신.
그것은 바이가먼트의 서버 안에 존재하는데 매일 생활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그리고 윤리적인 경향을 검출하여 문학이나 그림 등이 나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한시도 놓치지 않고 전력을 다해 내 생활을 감시하고 있다.

“사회가 요구하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자기 안의 내부 규범을 견디지 못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기야 그런 점은 어른들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요.”
“생산, 소비. 이 세계에 순환과 안정을 가져다주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리소스인 자신을 파괴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기피해야 할 태도다. 그렇게 되기 전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그 징후를 발견해서 강력한 테라피를 받도록 해야 한다. 참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배려 사회지.”
“이제 한계에 다다르지 않았나요? 서로가 서로를 지나치게 아껴야 하는 이 사회 말입니다.”
“덕분에 모두들 건강하고 다툼이 없는 사회를 손에 넣지 않았나”
“교수님도 건강해 보이시네요.”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러나? 질병 자체가 거의 없어져 버렸는데 말이야. 관용구는 반갑지 않아. 내용이 상실된 관용구 말일세.”

이 별에 사는 수십억의 인간이 긴 진화 과정 중에서 ‘의지’라는 걸 획득했다. 진화는 임기응변으로 이루어지는 일이다. 그때그때의 환경에 적응하는 누덕누덕 기워진 적응의 결과가 지금 여기 서있는 사람이라는 종이고, 거기에 장착된 의식이라는 기묘한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기혐오라는 감정은, 이 감정을 유발하는 뇌의 기능은 어떤 환경에서 필요가 발생하여 진화 과정에 들어오게 되었을까?
그리고 나는 방아쇠를 당겼다.


저자 프로필

이토 게이카쿠 Project Ito

  • 국적 일본
  • 출생-사망 1974년 - 2009년
  • 학력 무사시노 미술 대학
  • 데뷔 2007년 소설 학살기관

2016.06.1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이토 게이카쿠 (Project Ito)
1974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무사시노 미술 대학을 졸업하고 2007년 『학살기관』으로 데뷔했다. 코나미 사의 전설적인 프로듀서이자, 세계적인 전략액션게임 <메탈 솔리드 기어>의 아버지 코지마 히데오의 광팬이라고 자칭하던 그는 2008년 『메탈 기어 솔리드: 건즈 오브 더 패트리어트』를 통해 그 애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했다. 그리고 두번째 오리지널 장편소설 인 『세기말 하모니』를 출간한다. 이 책은 데뷔부터 세간의 관심을 받아온 저자의 신작답게 치밀한 배경 설정과 전개로 평단과 팬들의 환호를 동시에 받았다. 2010년판 <SF를 읽고싶다>뿐만 아니라, 일본 SF대상, 세이운 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이 작품은 영문판으로도 번역되어 출간되었는데, 필립 K. 딕 기념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지속적인 작품활동의 의지를 불태웠으나, 2009년 34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그가 집필했던 『학살기관』, 『세기말 하모니』, 그리고 프롤로그 까지만 쓰게 되어 엔조 도가 완성한 『죽은자의 제국』은 모두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역자 - 임희선
전문번역가. 일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일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잃어버린 것들의 나라』, 『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밀실을 향해 쏴라』, 『운명의 인간』, 『공중정원』등이 있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에필로그

이토 게이카쿠 인터뷰
작품 해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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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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