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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선집 09 환상동화집 상세페이지

소설 독일 소설 ,   소설 서양 고전문학

헤르만 헤세 선집 09 환상동화집

소장종이책 정가11,000
전자책 정가30%7,700
판매가7,700

헤르만 헤세 선집 09 환상동화집작품 소개

<헤르만 헤세 선집 09 환상동화집> ■ 헤르만 헤세 선집을 펴내며

‘거대한 새가 알을 깨고 나오려고 싸우고 있었다. 그 알은 세계였고, 그 세계는 산산조각이 나야 했다.’ 세상과의 경계에 서 있는 젊음의 불안과 방황을 통한 자아실현과 영적 탐구를 헤르만 헤세만큼 투명하고 생생하게 보여준 작가는 없었다. 질풍노도의 성장기에 겪었던 혼돈과 투쟁, 그리고 그것을 통해 완전한 자유에 이르는 과정을 기록한 헤세의 날카롭고 섬세한 글들은 시대를 초월하는 젊은 영혼들을 위한 잠언집이다. 선과 악,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 자연과 정신, 육체와 영혼의 이분법을 지양하는 헤세의 문학세계는 삶의 총체적 긍정에 도달하는 장대한 순례이다. 비상하는 새처럼 삶에 대한 더 높은 지평을 우리에게 제공하는 헤세의 작품들이 나날이 험난해지는 이 세상을 이해하고 이겨내는 데 모든 이들의 더할 나위 없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

- 현대문학 편집부


09. 환상동화집

헤세는 1925년에 쓴 『짧은 이력서』에서 이렇게 쓴바 있다. "고백하자면, 나는 나 자신의 삶이 바로 동화처럼 보일 때가 많다. 자주 나는 바깥 세계가 나의 내면과 연관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을 보고 느낀다. 이러한 연관성과 조화를 나는 마법적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삶을 마법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내게 항상 친근하다. 나는 결코 현대인이 아닌 것이다."

헤세는 열 살 때 처음 「두 형제」라는 동화를 쓴 이후 여든다섯 살 때 「중국의 전설」을 쓰기까지 평생 꾸준히 동화 문학을 썼다. 특히 그는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이후 정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대표작인 『데미안』을 비롯해 「시인」, 「피리의 꿈」, 「아우구스투스」, 「다른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 「팔둠」, 「험난한 길」, 「아이리스」 등 많은 동화를 썼다.

헤세는 동화 형식을 빌려 자신의 내면으로 이르는 길, 자기실현을 위한 갈등과 모색을 환상적이고 초자연적인 모습으로 표현했다. 헤세에게 동화란 낭만주의 시인 노발리스의 표현처럼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어디서도 존재하지 않는 고향 세계에 대한 꿈”으로, 순수한 내면세계를 현실처럼 표현하는 수단이었다. 따라서 헤세의 동화 작품들에서는 환상적인 것과 마법적인 것, 초자연적인 것과 경이로운 것이 섞여 있다.

헤세의 동화는 헤세 생전을 비롯해 사후에도 『동화집』의 형태로 여러 번 출간된 바 있다. 그러나 이 작품들은 헤세 자신이 한 권의 책으로 모은 것이 아니라 편집자가 전집에서 추린 것이며, 연구자마다 무엇을 동화로 보아야 할지 의견이 상이한 부분이 있어, 판본에 따라 수록된 작품이 다소 다르기도 하다.

본서 『환상동화집』은 헤세 연구자인 풀커 미헬스가 헤세의 동화 작품 중 20편을 정선하여 독일의 주어캄프Suhrkamp 출판사에서 펴낸 『동화집』에 실린 작품들이다. 본서에서는 헤세가 동화라고 지칭했으며, 헤세가 사랑했던 민담 형식으로 표현된 환상성 가득한 창작동화 「난쟁이」를 첫 작품으로, 도가 사상의 영향이 느껴지는 「시인」 「피리의 꿈」 「아이리스」, 전쟁에 반대하고 비폭력주의를 옹호하는 「다른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 「유럽인」 「제국」, 보편적인 가치에 대한 교훈적 내용을 담은 「아우구스투스」 「팔둠」 등이 실려 있다.

헤세의 동화들은 현실을 마법화하여 보여줌으로써 우리들에게 잃어버린 유년 시절의 마법적인 요소들을 회복시켜준다. 특히 헤세의 동화 속 주인공들은 헤세 자신, 혹은 우리 내부의 본래적인 자아로, 인간 되기라는 험난한 도정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헤세의 동화들은 궁극적으로 내면의 무의식 세계를 탐구하고 이로 인한 자기 발견의 길을 다루고 있다. 이렇듯 헤세는 동화 본연의 낭만성과 상징성 위에 인간의 내면 심리와 자아실현, 일상적인 삶을 접목함으로써 전통적인 동화 형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동화 문학을 창조했다.


■ 본문에서

죽음의 문턱에 가까이 선 그의 마음은 기대감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도시 쪽을 돌아보고, 조금 전까지 골몰했던 생각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반짝이는 수면을 말없이 응시하며 자신의 인생을 곰곰 생각해 보았습니다. 단조롭고 가련한 삶이었지요. 바보들의 시중이나 드는 현자의 삶, 한 편의 공허한 희극 같은 삶이었습니다.
_「난쟁이」 중에서


나는 이미 예감하고 있던 것을 분명히 알기 위해 물 위로 몸을 내밀고 등불을 위로 들어 올렸다. 그러자 시커먼 수면에서 잿빛 눈을 지닌 날카롭고 근엄한 얼굴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늙고 깨달음을 얻은 얼굴, 그것은 바로 나였다.
_「피리의 꿈」 중에서


아우구스투스는 눈을 감고, 어두운 복도에서 자기를 이끌어주는 먼 불빛을 바라보듯 자기의 인생을 되돌아보았다. 그러자 다시 깨닫게 되었다. 한때 자신의 주변은 밝고 아름다웠으며, 그러다가 서서히 점점 어두워져서 마침내는 자신이 완전히 암흑 속에 서서 더 이상 어느 것에도 기쁨을 느낄 수 없게 되었음을.
_「아우구스투스」 중에서


나는 오랫동안 낙원에서 살았다. 어린 시절의 꿈은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세계는 나의 것이었다. 모든 것이 현재였고, 모든 것이 내 주위에서 아름다운 놀이로 자리 잡았다. 내 안에서 어떤 불만이나 그리움이 생기고, 즐거워하는 세상이 어쩌다가 그림자를 드리우거나 미심쩍게 느껴질 때에도 나는 다른 세계, 보다 자유롭고 저항 없는 환상의 세계로 가는 길을 대체로 쉽게 찾아냈다. 그 세계에서 되돌아와 보면 바깥세상은 새로이 사랑스럽고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_「마법사의 유년 시절」 중에서


저자 프로필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 국적 독일
  • 출생-사망 1877년 7월 2일 - 1962년 8월 9일
  • 학력 마울브론신학교
  • 데뷔 1899년 시집 '낭만적인 노래'
  • 수상 1946년 노벨상 문학상
    1946년 괴테상

2018.12.2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헤르만 헤세Herman Hesse(1877~1962)

20세기 유럽의 작가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고 소개된 독일 출생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화가. 1877년 독일 남부 칼프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명문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시인이 되고자 학교에서 도망쳐 나왔다. 15세 때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서 요양을 했고 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일했다. 이십대 초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1904년 첫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발표했다. 이후 자신의 질풍노도의 청춘기가 투영되고 삶과 자연에 대한 성찰이 담긴 『수레바퀴 밑에』『데미안』『싯다르타』『황야의 늑대』등을 발표해 현대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1943년 13년에 걸쳐 집필한 대작 『유리알 유희』를 발표했으며 이 작품은 3년 뒤에 헤세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 초반까지 국지적이었던 헤세의 명성은 60년대 중반 이후 전 세계적인 반문화 운동의 기운 속에서 삶의 대안을 찾으려는 젊은이들에게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으며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헤세 붐이 일어났다. 이후『데미안』과 『수레바퀴 밑에』를 비롯해 헤세의 수많은 작품들은 성장통을 겪는 모든 청춘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말년에는 집필 활동을 중단하고 수채화 제작에 오랫동안 몰두했다. 1962년 8월 제2의 고향 몬타뇰라에서 눈을 감았다.


옮긴이: 홍성광

서울대 독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토마스 만의 소설 『마의 산』의 형이상학적 성격」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니체의 『도덕의 계보학』,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마의 산』, 카프카의 『변신』, 『소송』, 『성』 하인리히 뵐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페터 한트케의 『어느 작가의 오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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