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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   인문/사회/역사 정치/사회

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구매종이책 정가14,000
전자책 정가9,800(30%)
판매가9,800

책 소개

<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변형생성문법에서 인지과학까지,
이 시대 최고 지성 촘스키 철학 사상의 결정판

《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What Kind of Creatures Are We?》는 현대 언어학과 인지과학의 창시자이자 열렬한 사회 비평가로서 지난 50년간의 과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에 관한 자신의 핵심 철학을 정리하고 논쟁점을 광범위하게 비평한 ‘촘스키 인간론’의 정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처음 변형생성문법 이론을 정립했던 1950년대 이후 거둔 인지과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언어 연구가 어떻게 과학적으로 발전했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언어의 사회적 측면과 의사소통, 지시와 관련된 측면을 강조하는 여러 가지 다른 이론을 설명하고 비평한다. 또한 관심을 사회와 정치로 옮겨, 그가 ‘자유 사회주의’라고 설명하는 입장을 면밀히 탐구하고 철학적으로 옹호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론 언어학, 인지과학, 과학철학, 과학사, 진화생물학, 형이상학, 지식 이론, 언어철학, 도덕 ․ 정치철학, 이상적인 교육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우리 인간이 어떠한 존재이며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사회 ․ 정치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사고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설명하면서 언어 과학자로 자신의 저작물에 대한 함축적 의미를 전한다.

《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는 한 언어 과학자가 과학적 연구의 폭넓은 함의에 대해 평생에 걸쳐 고민한 내용이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정치적 논평과 달리 일반 독자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촘스키 자신이 직접 정리한 인간에 대한 네 가지 질문과 그 답을 따라 가다 보면 그가 인간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고 있으며, 어째서 무정부주의자가 되었는지 그의 거대한 사유의 자취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언어’는 . . . ‘소리를 지닌 의미’
촘스키는 이 책에서 ‘언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인간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 인간의 근대적인 모습을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언어의 어떠한 측면을 연구하든 언어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분명해야 한다. 최소한 암묵적으로라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있어야 언어에 관한 여러 가지 심각한 질문을 파고드는 것이 가능하다. 어떤 생물학자도 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않은 채 눈의 발달이나 진화를 설명하려 들지는 못할 것이다. 언어 탐구도 아와 마찬가지 이치가 작용한다.
빌헬름 폰 훔볼트에 따르면 “언어는 아주 독특하게도 끝이 없는, 정말로 무한한 영역과 마주한다. 그것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대상의 본질이며 언어는 유한한 수단을 무한히 활용해야 하며, 언어와 사고를 일치시키는 능력을 통해 그렇게 할 수 있다.”
말을 할 줄 아는 인간의 능력은 선천적으로 결정된 것이며 팔이나 다리가 자라듯이 언어도 자란다. 촘스키는 ‘생성문법’의 모태가 되는 자신의 첫 번째 책《통사구조 Syntactic Structure》에서 ’언어 습득‘이라는 표현 대신 ‘언어 성장’이라고 말한다. 그의 언어학 이론의 핵심 과제는 모든 인간 언어의 근본적인 공통적 특성, 즉 인간이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언어 능력의 특성을 규명하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언어를 철학자나 인류학자처럼 의사소통과 연결시켜 범위를 한정하는 방식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언어가 인간에 의해 설계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물학적 재능의 일부이기 때문에 과학적이든 철학적이든 언어를 하나의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면, 접근 방법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모든 언어에는 기본특성을 충족시키는 연산 과정이 들어 있다. 그 결과 언어에 관한 이론은 그 자체로 생성적인 문법이며 각각의 언어는 전문 용어로 I 언어라고 칭한다. 여기서 I는 내재적internal, 개인적individual, 내포적intentional이라는 뜻이다. 우리의 관심사는 실제 연산 과정을 밝혀내는 것일 뿐, 그것이 열거하는 대상, 전문 용어로 하면 연산 과정이 ‘강력하게 생성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강력하게 생성된 표현들은 하나의 원리 체계에 맞게 만들어낸 예시들과는 대략적으로만 비슷하다.

미스터리 VS. 문제
기계론적 철학은 이 세상이 하나의 정교한 기계라는 생각을 근거로 17세기 과학 혁명 당시 이해력을 가늠하는 기준을 제공했다. 갈릴레오만 해도 “적합한 인공장치를 써서 과학자들이 가정한 조건을 똑같이 만들어낼 수” 있어야만 그러한 이론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턴이 이러한 기계론적 철학을 붕괴시킨 이후에도 신학적인 가정을 무시하는 한 세상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한 과정에서 사람들은 과학의 목표를 낮추고 세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포기한 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이론만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러셀은《물질 분석Analysis of Matter》에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를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진화이론에서는 인간의 위치를 자연계 안에 확실하게 못박아둔다. 인간을 다른 생물학적 유기체와 동일시하기 때문에 인지적인 면을 포함한 모든 능력에 범위와 한계가 있다고 본다. 더 나은 설명을 찾으려는 탐구는 정말로 끝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끝이 없다는 것이 한계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촘스키는 인간이 쉽게 정리해서 표현할 수 있는 질문을 ‘문제’라고 하고 우리의 인지능력을 벗어나는 의문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기 쉬운 문제 형태로 공식화시키지 못할 때 이런 것을 가리켜 ‘미스터리’로 부른다. 그는 “짐승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지식 대부분이 자연의 신성한 손끝에서 비롯되는 일종의 타고난 본능”이라고 주장한 흄의 생각을 인용하면서 인간의 인지능력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음을 설명한다. 물론 우리와 전혀 다른 구조를 가진 지적 존재라면 인간의 미스터리를 단순하게 여기고 우리가 그 답을 모르는 것에 놀라움을 표시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인간에게는 미스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 대단히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저자는 인간의 본질을 ‘개인의’ 능력이라는 측면에서만 살펴보던 한계를 풀고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에 대해 고찰한다. 무엇이 공공선이고 어떤 정치적 ․ 경제적 제도가 공공선을 장려하거나 좌절시키는지를 탐구하는 것이다. 그는 현대 국가들이 최악의 상황에서조차 공공선이라는 최고의 이상을 추구하는 것을 고집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공공선이 얼마나 역설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인간은 당연히 사회적 존재이며 우리가 어떤 유형의 생물이 되느냐는 우리가 생활하는 사회적 ․ 문화적 ․ 제도적 환경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촘스키는 공공선에 대한 관심을 통해 교육 제도부터 노동 여건에 이르기까지 풍요로운 다양성 안에서 이해력을 발휘하고 인간적으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장에서 촘스키는 계몽주의에서 비롯된 고전적 자유주의 사상의 계승자로서 “공동체 이익에 부합하는 조직적인 관리”를 지지하는 아나키즘을 소개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정치적 담론과 구분되며 공공선을 발견하게 해주는 유용한 발판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촘스키의 아나키즘에 영향을 준 사람은 바로 존 듀이다. 그는 아나키스트로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사회적 ․ 정치적으로 민주주의와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국가와 사회가 “시키는 대로 일하기 위해”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은 “반자유주의적이고 비도적적이라고 생각했으며 교육의 방향이 아이들의 창의성과 탐구력, 독립심, 협동심을 키우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촘스키는 이를 통해 ‘잘못된 이익 먹이사슬’과 처참한 정책들을 극복하기 위해 지성인이 의무적으로 교육 제도에서 노동 여건의 개선 등을 꾀할 방법으로서 공공선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연의 신비, 다시 베일 속에 가려지다
17세기 과학 혁명에 활기를 불어 넣었던 유물론적 세계관은 세상을 하나의 기계로 바라보았으며, 오늘날 컴퓨터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당대 사상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기계론적 철학의 목표는 공감이나 반감, 그밖에 다른 초자연적인 생각처럼 허공에 떠다니는 형식을 지양하고, 철저하게 상식적인 이해력을 근거로,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형태를 고수하는 것이었다.
미국의 역사 철학자인 리처드 팝킨은 이 같은 견해에 대해 “자연과 사물 자체의 비밀은 영원히 우리에게서 꼭 숨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과학이 발전한다”라고 말했다. 흄은 어느 논평에서 뉴턴의 업적을 가리켜 “자연의 신비로움을 덮고 있던 베일의 일부를 걷어낸 것 같지만 동시에 기계론적 세계관의 결함을 드러내고 그로 인해 자연의 궁극적인 비밀들이 다시금 알 수 없는 상태를 회복했으며 자연의 비밀은 과거에도 알 수 없었고 앞으로도 쭉 신비한 상태로 남게 되었다”라고 표현했다. 우리는 이러한 태도가 인간의 인지능력의 한계를 가정하는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해석할 수 있다. 물리적인 것과 의식 사이에 존재하는 이러한 ‘설명할 수 없는 간극’은 흄이 예견한 바와 같이 인간의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촘스키는 아직 이 세상과 자연에는 미해결의 난제가 어디엔가 숨겨져 있으며, 언어 지식의 문제도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음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신경과학의 발달로 두뇌의 기능에 대한 이해가 과거보다는 깊어졌으나, 언어 지식을 물리적 환원주의나 기계론적 설명에 의지하기에 언어 지식의 정체는 매우 창의적이고, 복잡다단하고 추상적인데, 언어 성분 요소 간의 단원적 관계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하여 인지적 한계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인간의 인지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일 뿐만 아니라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아마도 인간의 지능으로는 절대 뚫지 못하고 영원히 알 수 없는 상태로 남게 될 궁극적인 비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촘스키의 철학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마음 이론으로서, 언어의 지식 구조, 언어 지식과 인지 구조의 관계, 인식론(심리철학), 언어의 진화에 관한 심리학·생물학의 문제, 신경과학적 실증 자료의 과학철학적 합리성과 적합성, 인간의 마음이론과 자연과학에서의 설명적 적합성explanatory adequacy, 즉 과학철학적 사고를 포함한다. 따라서 그 사유의 범위가 넓을 뿐만 아니라 생물학 등 자연과학적 배경도 상당히 깊다. 사실 이미 1960년대부터 인지과학적 논리를 전개한 개척자로서 촘스키는 요즘 활발히 개진되고 있는 융합적 사고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_감수의 글

“모든 언어는 계층적 구조를 갖는 표현들의 무한집합을 제공하며, 각각의 표현은 두 개의 접합면interfaces에서 해석이 된다. 하나는 외적 표출을 위한 감각운동 접합면이며, 다른 하나는 사고처리를 위한 개념-의도 접합면이다.” 여기서 계층적 구조를 갖는 성분은 첫 번째 특성과 관련이 있고, 감각운동 접합면은 두 번째 특성에 해당된다. 그리고 개념-의도 접합면은 세 번째 특성을 가리킨다. 이런 기본특성basic property을 설명해줄 것이 연산 처리다. 연산 처리는 두 가지 면에서 중요한 철학적 의미를 갖는다. 언어 이론은 생성문법일 수밖에 없으며, 반드시 모든 개인이 각자의 주관과 사고방식 안에 갖고 있는 어떤 대상(즉 내포적인 성분)을 다룬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겉으로 표출된 발화나 사회적 현상에 관한 이론이 아니다. 이렇듯 개인적・내재적・내포적인 것과 외재적・사회적인 것의 차이를 나타내는 명칭이 바로 I-언어와 E-언어다. I-언어는 그 자체로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E-언어는 그렇지가 않다. I-언어 연구는 나중에 생물학적 설명이 보완되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여러 가지 현상을 생물학에서 추상하는 수준으로 기록하고, 기본특성을 충족시키는 연산 능력에 대해 인지적 차원에서 설명한다.
_서문

20세기 중반에 생물언어학이라는 틀 안에서의 관점이 생성문법으로 전환되면서 언어 자체는 물론이고 언어와 관련된 주제들을 훨씬 폭넓게 탐구하는 길이 열렸다. 이후 유형학적으로 아주 다양한 언어에서 구할 수 있는 실증적 자료의 범위가 엄청나게 늘어났으며, 그 자료들은 오늘날 60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깊이로 연구되고 있다.
수천 년 동안 과학자들은 익숙한 현상을 간단히 설명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예컨대 바위가 아래로 떨어지고 증기가 위로 올라가는 이유는 각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며, 어떤 대상끼리 상호작용하는 이유는 공감과 반감 때문이라고 믿었다. 또한 우리가 삼각형을 인식할 수 있는 이유는 그 형태가 공기를 통과해 우리 뇌 속에 깊이 새겨지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근대 과학은 갈릴레오와 다른 과학자들이 자연의 이런 현상에 의문을 품고 당혹스러워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내 우리가 가졌던 많은 신념이 터무니없으며 우리의 직감이 틀릴 때도 많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렇듯 기꺼이 의문을 품고 혼란스러워하는 태도는 어릴 때부터 심오한 탐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길러야 할 소중한 특성이다.
_1장: 언어란 무엇인가?

우리가 인간 이해력의 한계를 증명하고,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적어도 인간에게는) 미스터리 사이에 선을 확실하게 그을 수 있다는 가정에는 모순점이 없다. 실험에 기초한 탐구를 통해, 퍼스가 주장했던 ‘용인되는 가설의 한계’를 밝혀낼 수 있다. 상식적인 이해력에 해당되는 것은 물론이고 ‘과학을 형성하는 능력’을 이루는 것들도 포함된다. 퍼스가 특히 관심을 가진 것은 후자인데, 전자와는 다른 속성을 지녔을 가능성이 있다(인지심리학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다). 한 가지 접근법은 초기 과학혁명 당시와 계몽주의 시대의 탁월한 인사들이 고민했던 주제, 즉 그들이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했던 것들과 특히 그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살펴보는 것이다. ‘기계론적 철학’은 그 자체가 세상에 대한 상식적인 이해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여러 가지 복잡한 해설에도 데카르트의 영향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데카르트는 자유의지가 우리가 가진 “가장 숭고한 것”이며, “우리가 그보다 더 분명하고 완벽하게 아는 것은 없다”라고 믿었다.
_2장: 우리는 무엇을 이해할 수 있는가?

인간은 당연히 사회적 존재이며 우리가 어떤 유형의 생물이 되느냐는 우리가 생활하는 사회적・문화적・제도적 환경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리의 논의는 인간의 권리와 복지에 기여하고 그들의 정당한 소망을 실현하는 데 보탬이 되는 사회적 합의, 요컨대 공공선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내가 앞으로 다루는 자명한 이치들은 그 범위가 아주 넓을 뿐만 아니라 한 가지 흥미로운 윤리 원칙의 범주와 관련이 있다. 사실상 늘 공언된다는 점에서 보편적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대부분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중의 보편성을 지닌 것들이다. 자신에게는 남보다 엄격하거나 똑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아주 일반적인 원칙부터 정의와 인권을 드높이는 데 헌신해야 한다는 비교적 특수한 원칙에 이르기까지, 거의 누구나, 심지어 가장 악랄한 괴물조차도 공언하는 내용이지만, 실제 지켜지는 비율은 전반적으로 암울하다.
공공선에 대한 관심을 통해 우리는 교육 제도부터 노동 여건에 이르기까지 이런 처참한 정책들이 미치는 지독한 영향을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풍요로운 다양성 안에서 이해력을 발휘하고 인간적으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_3장: 공공선이란 무엇인가?

러셀의 사고 실험(thought experiment, 실제 실험 장치를 쓰지 않고 머릿속으로 마치 실험을 한 것처럼 결과를 유도하는 방법–옮긴이)을 조금 달리 표현해서 말하자면, 우리에게는 다른 모든 동물과 마찬가지로 생태학자들이 ‘주변세계Umwelt’라고 부르는 것을 반사적으로 형성하는 내재적 능력이 있다. 그 주변세계는 경험 세계를 가리키며, 인간의 것과 벌의 것이 다르고, 사실상 무엇을 이해하느냐에 따라 사람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 방사선학이 하나의 의학 전공 분야인 것도 그 때문이다. 갈릴레오는 원시적인 수준의 망원경으로 목성의 위성들을 보았다. 그러나 그가 설득하려고 애쓴 사람들은 지구상의 물체가 확대되는 것만 볼 수 있어서 갈릴레오의 망원경이 마술을 부리는 것이라고 여겼다(적어도 폴 파이어아벤트 Paul Feyerabend (1924~1994, 오스트리아 태생의 미국 과학철학자–옮긴이)가 재구성한 역사가 정확하다면). 아주 원시적인 수준의 지각 경험을 얘기하자면, 내게는 소음으로 들리는 것이 10대 손자손녀들에게는 음악으로 들린다. 그 외에도 아주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_4장 : 자연의 신비, 얼마나 깊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 추천의 말

“촘스키의 정원은 언제나 봄이다. 우리 대부분이 밤낮없이 들이마시고 내쉬는 진부한 생각에 전혀 오염되지 않은 그의 글을 읽는 것 자체가 새 생명을 주는 묘약을 마시는 것과 같다.”
- 월러스 숀Wallace Shawn, 《Essays》 저자

“촘스키의 학식은 가공할 정도지만, 내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그의 지혜로움이다. 그는 인간이 한낱 생물학적 존재에 불과하기에 절대 알 수 없는 것이 많다고 인정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알 수 없는 그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애쓰고 노력해야 하는 우리의 처지에 대해 같은 인간으로서 깊이 공감하고 있다.”
- 프랜시스 폭스 피벤Frances Fox Piven, 뉴욕시립대 대학원 교수

“촘스키는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임에 틀림없다. 간결하고 강력하게 논리를 정리한
이 한 권의 책에 그의 핵심 아이디어가 종합적으로 들어 있다.”
-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하버드대 교수

“촘스키의 글은 언제나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에게 걸맞은 지성의 힘과 사고의 설득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책도 예외가 아니다.”
- 로버트 메이Robert May,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교수


저자 프로필

노엄 촘스키 Avram Noam Chomsky

  • 국적 미국
  • 출생 1928년 12월 7일
  • 학력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구조언어학 박사
  • 경력 MIT 명예교수
    하버드대학교 특별연구원
  • 링크 공식 사이트

2014.11.0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 저자: 노엄 촘스키 Noam Chomsky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언어학, 수학, 철학을 공부했다. 1951년부터 ‘변형생성문법’ 이론을 주창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1956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교수가 되었다. 《통사구조Syntactic Structures》(1957),《통사론의 여러 측면Aspects of the Theory of Syntax》(1965), 《언어와 정신Language and Mind》(1968), 《언어지식Knowledge of Language》(2000) 등 수많은 논문과 저서를 통해 변형생성문법 이론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며 현대 언어학의 창시자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숱한 저작물과 강연을 통해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문제와 강대국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며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참여적 지식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 옮긴이: 구미화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서양사를 전공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신동아』 기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농장에서 식탁까지 100마일 다이어트》, 《뉴욕 111번가의 목수》,《민주주의를 넘어서》, 《인생학교 - 지적으로 운동하는 법》,《인생학교 - 자연과 연결되는 법》,《탄탄한 문장력》 등이 있다.

■ 감수: 조숙환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캐나다 앨버타대학교에서 언어학으로, 하버드대학교에서 인간발달학과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간의 언어와 인지, 언어처리, 언어습득, 언어장애 등을 연구하였으며 현재 모교인 서강대학교에서 언어학과 인지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마음의 재구성 : 촘스키와 스키너》,《언어와 인지 이야기》,《언어는 어떻게 소통되는가》(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2015), 한국연구재단 50선 선정도서(2016)) 등이 있다.

목차

감수의 글

서문

1장 언어란 무엇인가?
2장 우리는 무엇을 이해할 수 있는가?
3장 공공선이란 무엇인가?
4장 자연의 신비: 얼마나 깊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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