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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타임머신> 현대적 SF의 창시자 H. G. 웰스의 지구 종말에 관한 묵시록적 예언
‘사차원’의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시간 여행 기계
‘타임머신’을 창안한 소설

“『타임머신』은 저 너머의 힘을 처음으로 상상한 소설이다!”


『투명 인간』, 『우주 전쟁』 등 공상과학소설을 통해 19세기 말 이미 공중폭격과 화학무기, 레이저 광선, 우주여행, 유전자 공학, 지구 온난화 등을 예언한 현대적 과학소설의 창시자 허버트 조지 웰스의 『타임머신』이 펭귄클래식시리즈 100번으로 출간됐다. 『타임머신』은 웰스가 시간 여행에 관한 단편소설 「시간 탐험가들(The Chronic Argonauts)」의 주제를 발전시켜 1895년 출간한 웰스 초기 대표작으로, 심리적?과학적 추론을 문학적 서사로 일변시킨 작품이다. 웰스는 ‘시간 여행자’라고만 불리는 주인공이 “정신 능력, 즉 주관적 상상을 과학 기술의 실제 견본으로 형상화한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여행하는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 운명과 우주 역사, 계급투쟁에 대해서 그리고 성(性)과 여가, 노동 등의 진화에 대해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면서 현대적인 인간 의식의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웰스만의 독창적인 상상력의 허구적 형상화, 바로 이 점에서 『타임머신』은 “오늘날까지 (...) 가장 영향력 있는 인기 작품”이 될 수 있었다.

◆ ‘사차원’의 개념 도입과 현대적 기계장치 ‘타임머신’의 탄생

『타임머신』은 경장편 혹은 중편소설로, 열두 개 장과 짧은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해 당사자가 아닌 이성적이고 믿을 만한 화자를 포함한 등장인물들이 모여 주인공 ‘시간 여행자’의 미래 여행 이야기를 듣는 액자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다.

소설은 전체적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는 화자가 ‘시간 여행자’라고 지칭하는 한 영국인 발명가의 집에서 만찬 모임 도중, 발명가가 자신의 사차원(시간) 이론을 손님들에게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3차원 공간에 ‘시간’이라는 또 하나의 축을 도입, 4차원을 상정하고, 이를 토대로 시간을 여행하는 현대적 기계 장치인 ‘타임머신’을 발명했다고 주장한다. 믿을 수 없어 하는 손님들에게 그는 먼저 ‘타임머신’의 축소 모형을 먼저 보여 주고, 장치를 작동시키자 모형은 사라진다. 의견이 분분한 손님들 앞에 시간 여행자는 실제 타임머신을 선보인 후 그것을 타고 시간 속으로 떠난다.

일주일 뒤, 시간 여행자는 다시 모인 손님들 앞에 텁수룩하고 수척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는 서기 802,701년의 세계를 여행하고 돌아왔다고 말하며 인류의 후손을 만나고 온 경험담을 들려준다. 처음에는 멋진 모험담으로 시작되었던 이야기는, 점점 소름 끼치는 공포물로 변해 간다. 머나먼 미래, 하얀 스핑크스 근처에서 내려, 지상의 낮의 세계에서 천진난만하게 빈둥거리며 삶을 즐기는 미래의 종족 ‘엘로이’들과 만난 일, 여자 엘로이인 위나와의 사랑, 그리고 그녀의 죽음, 지하의 밤의 세계에서 살아가며, 실은 ‘엘로이’를 잡아먹음으로써 생을 유지해 가고 있었던 또 하나의 미래 종족 ‘몰록’과 생사를 다툰 일 등이 이야기된다.

◆ 소멸해 가는 지구에 대한 묵시록적 전망

간신히 802,701년의 세계에서 빠져나온 시간 여행자는 더욱 빠르고 더욱 깊숙이 시간 속에 빠져들어, 암흑천지로 변해 버린 지구의 종말을 목도하고 망연해한다. 그곳에는 “붉은 바닷물을 배경으로” 더듬이를 치렁거리며 깡충깡충 뛰는 괴기스러운 둥근 생물체 단 하나만이 지구를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시간 여행자가 이야기를 끝내자, 모여 있던 손님들은 미래의 이야기에 모두 반감을 보이고 믿을 수 없어 하지만, 화자는 그의 이야기에서 진실성을 발견한다. 이어지는 짧은 에필로그에서 화자는 시간 여행자가 3년 전에 시간 여행을 떠난 후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음을 우수 어린 어조로 이야기해 준다.

미래의 암울하고 절망적인 전망을 전달하는 이 부분에서 과학적 시각과 묵시록적 절망 사이를 오가는 화자의 동요는 작품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주며, 이를 통해 『타임머신』은 당시 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과학과 기계 장치에 대한 무비판적인 열광 속에 어둠과 절망의 요소가 잠재되어 있음을 알리는 예언서이자 경고로 다가온다.


저자 프로필

허버트 조지 웰즈 Herbert George Wells

  • 국적 영국
  • 출생-사망 1866년 9월 21일 - 1946년 8월 13일
  • 학력 런던대학교 학사
  • 경력 '페이비언 협회' 회원
  • 데뷔 1895년 소설 '기이한 방문'

2017.01.1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허버트 조지 웰스
저자 허버트 조지 웰스(Herbert George Wells)는 1866년, 영국 켄트의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크리켓 선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모의 이혼으로 열세 살 때부터 스스로 생계를 해결해야 했던 그는 학교를 그만두고 포목상 도제, 초등학교 교생, 약제사 조수, 백화점 견습사원 등으로 일하며 불운한 시기를 보냈다. 1883년 어머니의 도움으로 힘들었던 도제 생활에서 벗어났고, 문법학교 보조 교사로 지내며 다시 학업에 매진했다. 1884년 사우스 켄싱턴의 과학사범학교에 국비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웰스는 T. H. 헉슬리로부터 생물학과 동물학을 열성적으로 배웠지만 다른 과목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결국 과정 도중 학교를 떠났다. 얼마간 과학 교사로 일하다 다시 공부를 시작해 런던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유니버시티 코레스판던스 칼리지’에서 생물학 강사로 재직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썼다. 1893년 첫 번째 저서인 『생물학 교본』을 출판했다. 이즈음 웰스는 건강이 악화되어 강사직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되었다. 처음에는 앞날이 불확실한 작가였으나, 곧 신문사와 잡지사로부터 무수한 청탁을 받으며 소설가와 비평가로 활약했다. 1895년 『타임머신』 발표와 함께 웰스는 모두가 주목하는 작가가 되었다. 『타임머신』은 시간 여행과 인류 미래 전망에 관한 전에 없던 소설로, 웰스는 사람들로부터 ‘과학소설’의 창시자라는 칭송까지 받았다. 이후 그가 세상에 내놓은 『모로 박사의 섬』(1896), 『투명 인간』(1898), 『우주 전쟁』(1898), 『달 세계 최초의 인류』(1901) 등은 영국과 미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20세기에 들어 그는 당대 대표적인 소설가로 부상했다. 웰스는 예술 지상주의자와는 거리가 멀었고 사회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예언자적인 작가였다. 그에게 역사는 ‘교육과 재앙의 줄다리기’ 과정이었으며, 그는 정치적 알레고리로서의 미래 역사소설을 쓰고자 했다. 1922년과 1923년에는 노동당 의회 후보로 나서 정치적 인물로도 유명해졌고, 특히 1920년 레닌과의 대담과 1933년 스탈린과의 대담은 전 세계적인 뉴스였다. 같은 해, 나치는 전쟁을 반대하는 그의 저서를 불태웠고 파시즘 국가였던 이탈리아에서는 방문을 금지했다. 2차 세계대전이 임박하자 웰스는 자신의 경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여겼고, 마지막 저서 『정신의 한계』(1945)에서 인류 미래를 암울하게 묘사했다. 생의 마지막까지도 인권 문제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웰스는 1946년 영국 런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역자 - 한동훈
역자 한동훈은 경북 고령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단편소설, 희곡, 시나리오 등을 다수 썼으며 희곡 「창작의 조건(원제: 새벽 2시의 알리바이)」가 무대에 올라간 바 있다. 현재는 독립영화 창작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모로 박사의 섬』, 『골든에이지 미스터리 중편선』, 『클래식 미스터리 걸작선』, 『빅 보우 미스터리』, 『볼드페이터의 일곱 열쇠』, 『중국 앵무새』, 『공포의 계곡』 등이 있다.

목차

서문 / 꿈꾸는 자, 미래를 창조하다

타임머신

부록 1 / 웰스의 서문(1931)
부록 2 / 웰스의 생애
옮긴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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