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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일본 소설 ,   소설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인간의자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괴담편

대여 5일 1,000
구매전자책 정가3,500
판매가3,500

책 소개

<인간의자>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괴담 편 - 기이하고 음산한 소설들
세계 어느 곳을 가 봐도 진짜처럼 떠도는 도시 괴담이나 끔찍스런 사연을 가진 전설이 존재한다. 공포로부터의 자극은 인간의 원초적 욕구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그중에서도 일본의 괴담은 더욱 괴이하고도 오싹하게 다가온다. 우리와 닮은 듯하면서도 섬뜩할 만큼 다른 일본의 문화, 역사, 사고방식 때문일 것이다.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은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일본의 단편들을 선별해 소개하는 시리즈다. 이중 첫째로 선보이는 괴담 편은 섬뜩하고 음산한, 기이하고도 애달픈 작품들을 추려 엮었다.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의 <인간의자> 외에도 <악령의 혓바닥>, <가여운 누이>, <살아 숨쉬는 창자> 등 독자들은 짧지만 가볍지 않은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잔혹성과 운명 앞에서의 무력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품게 되는 희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열아홉쯤 되어 보이는 앳되고 아리따운 처자였어. 새까만 머리카락엔 윤기가 반지르르 흘렀지. 목 언저리에 검붉은 핏덩이가 달라붙어 있더군. 목이며 손발이 모두 잘려나간 상태였어. 온몸에 전율이 흘렀지만 아마도 달리는 기차에 뛰어들어 자살한 여자를 가매장한 모양이다 생각하니 다소나마 안정이 되더군. 나는 호주머니에서 잭나이프를 꺼내 여자의 품속으로 찔러 넣었지. 썩어가는 악취가 향긋했네. 고심 끝에 젖가슴을 도려냈지. 걸쭉한 액체가 손을 타고 질질 흘러내리더군. 그 다음엔 볼 살을 약간 잘라냈지. 대충 일이 끝나자 별안간 공포가 밀려들더군.
‘도대체 어쩔 셈이냐!’
양심의 소리가 들려왔지만 도려낸 살점을 꼼꼼히 손수건에 싸고 관 뚜껑을 덮었네. 흙더미를 본래대로 해놓고 다급히 묘지를 빠져나왔어. 인력거를 불러 타고 도미자카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 단단히 문단속을 한 다음, 손수건 꾸러미에서 살덩어리를 꺼냈네. 우선 볼 살을 불에 구웠지. 고소한 냄새가 퍼지기 시작하더군. 미칠 것만 같았지. 고기가 노릇노릇하게 구워지자 악령의 혓바닥은 요동치기 시작했지. 입안에서 침이 고이다가 마침내 밖으로 줄줄 흘러넘치더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덜 익은 고기를 입으로 쑤셔 넣었지. 마치 아편에 취한 사람처럼 황홀경에 빠지고 말았네. 세상에 이토록 맛있는 것이 있다니, 기적이 따로 없더군. 이것을 못 먹을 바에야 죽는 게 낫겠다 싶었어. ‘악령의 음식’을 드디어 찾은 걸세. 내 혀가 그토록 찾아 헤맨 것은 다름 아닌 인육이었던 걸세. 이번엔 젖가슴 살을 먹었지. 마치 벼락을 맞은 양 방안을 방방 뛰어다녔네. 깨끗이 먹어치우자 그제야 배가 불러오더군.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친 건 난생처음이었네.
--<악령의 혓바닥> 중에서



제 전문분야는 갖가지 의자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제아무리 깐깐한 주문이더라도 주인 마음에 쏙 들게끔 만들다 보니 가구점에서도 저를 특별히 아껴 돈이 될 만한 일감을 먼저 돌려주곤 했습니다. 고급품일수록 등받이나 팔걸이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은데다, 쿠션에 넣는 솜의 상태라던가 각각의 치수 등에서 세세하게 취향이 갈리는 통에 만드는 쪽은 아마추어가 가늠하기 힘들 만치 애를 먹기 마련이었죠. 하지만 갖은 고생을 해서 만든 만큼 완성하고 나서 느끼는 기쁨은 상상을 초월하는 법입니다. 시건방진 소리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 심정으로 말할 것 같으면 예술가들이 위대한 작품을 완성했을 때 느끼는 환희와 비교도 안 됩니다.
의자가 완성되면 우선 제가 직접 앉아봅니다. 제아무리 기술자의 삶이 멋대가리 없다 해도 그 순간만큼은 짜릿합니다. 어떤 고귀한 분이 앉을까? 얼마나 아리따운 분이 앉게 될까? 이리도 훌륭한 의자를 주문할 정도이니 그곳은 분명 이 의자에 걸맞은 화려한 방이 있는 으리으리한 저택이겠지. 틀림없이 벽에는 이름난 화가의 그림이 걸려 있을 테고, 천정에는 마치 위대한 보석처럼 휘황찬란한 샹들리에가 빛날 거야. 바닥에는 값비싼 카펫이 빈틈없이 깔려 있고 의자 앞에 놓인 탁자에는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어여쁜 서양 화초들이 달콤한 향기를 뿜어내며 흐드러지게 피어 있겠지. 그런 허황된 상상에 사로잡혀 있노라면 제가 그 멋들어진 저택의 주인이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물론 한순간에 지나지 않지만 무어라 표현하기 힘든 희열을 느끼곤 하죠.
--<인간의자> 중에서


<저자>
에도가와 란포 외

에도가와 란포:
江戸川乱歩(えどがわらんぽ) (1894-1965): 미에(三重 みえ)현 출신으로,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 본명은 히라이 다로(平井太郎 ひらいたろう)이지만 ‘에드거 앨런 포’를 소리나는 대로 발음한 에도가와 란포를 평생 필명으로 썼다. 치밀한 구성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인간성에 내재된 심리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일본추리작가협회」의 전신인 「일본탐정작가클럽」을 창설했고 그가 기부한 재산으로 에도가와 란포 상이 제정되어 지금도 추리작가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인간 의자>, <지옥 풍경>, <외딴 섬 악마> 등이 있다.


<역자>
인현진.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아동학과 학사 졸업.
경희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 석사 졸업.
일본 7년 거주.
(전) (주)대한재보험 도쿄 지사 근무.
(전) 영진전문대학, 영남이공대학 전임강사
▶번역서) <<구니키다 돗포 단편집>>, <<요코미쓰 리이치 단편집>>, <<바다에서 사는 사람들>>, <<씨앗, 그리고 열매>>, <<5분으로 만나는 일본근대소설>>(발간 예정), <<가이코 다케시 단편집>>(발간 예정), <<오카모토 가노코 중・단편집>>(발간 예정)
▶저서) <시나공 JLPT 일본어능력시험 N1 문자어휘>, <비즈니스 일본어회화&이메일 핵심패턴 233>, <비즈니스 일본어회화 & 이메일 표현사전>, <일본어회화 표현사전>


저자 프로필


목차

인간 의자
쌍둥이 - 어느 사형수가 교도관에게 털어놓은 사연
악령의 혓바닥
인간 소시지
가여운 누이
살아 숨 쉬는 창자
운명의 덫
벚꽃이 활짝 핀 나무 아래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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