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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미스터리 편: 비겁한 살인 상세페이지

책 소개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미스터리 편: 비겁한 살인>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미스터리 편 – 치밀한 심리묘사와 허를 찌르는 클라이맥스
잔혹한 살인사건, 치열한 두뇌 싸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범인의 정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숨 가쁜 전개. 추리소설은 언제나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인기 장르다. 특히 일본은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작가들을 다수 배출해왔다. 이러한 일본 추리문학의 근간에는 근대 일본의 미스터리 문학이 있다. 특유의 음산함과 치밀한 심리묘사, 허를 찌르는 반전은 현대소설 못지않게 매력적이다.

이번에 출간하는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미스터리 편은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의 스승으로서, 현대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선구자인 고사카이 후보쿠의 작품도 다수 포함되었다. 독자들은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소설을 즐기면서 동시에 세계대전의 광풍이 휘몰아치던 근대 일본의 사회상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고사카이 후보쿠(小酒井不木 こさかいふぼく): 1890-1929.

1890년 10월 8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태어난 고사카이 후보쿠는 도쿄대학 의학부에서 생리학과 혈청학을 전공했다. 도호쿠대학의 교수로 재직한 그는 국비장학생으로 영국에 유학을 떠난다. 의학박사를 취득한 뒤로 후보쿠는 신문과 잡지에 탐정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고 의학 연구를 하는 한편으로 해외 탐정소설의 번역과 저작활동에 열을 올리다가 1929년 40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의학과 생리학을 소재로 당시로서는 전무한 미스터리 소설을 개척한 그는 번역, 수필, 탐정소설, SF소설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였고,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의 처녀작을 감수하여 추천서를 써주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후보쿠와 친분을 맺은 란포는 후보쿠를 은인이자 정신적 지주로 삼았다고 전해지며 일본의 3대 명탐정으로 꼽히는, 긴다이치 고스케(金田一耕助きんだいちこうすけ) 시리즈의 저자, 요코미조 세이지(横溝正史(よこみぞせいし, 1902-1981) 역시 후보쿠를 무척 존경하여 그의 작품에서 힌트를 얻기도 하였다.


<역자소개>
인현진.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아동학과 학사 졸업.
경희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 석사 졸업.
일본 7년 거주.
(전) (주)대한재보험 도쿄 지사 근무.
(전) 영진전문대학, 영남이공대학 전임강사
▶번역서) ≪구니키다 돗포 단편집≫, ≪요코미쓰 리이치 단편집≫, ≪바다에서 사는 사람들≫, ≪씨앗, 그리고 열매≫,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괴담편: 인간의자≫,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대표작가 단편선: 귤≫,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동화편 : 화재와 포치≫, ≪가이코 다케시 단편집≫, ≪오카모토 가노코 중단편집≫,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환상소설 편 : 묘한 이야기≫, ≪장마 전후≫,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민담 편: 원숭이 꼬랑지는 왜 짧을까≫, ≪냉소≫,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공포소설 편 : 끔찍한 장례식≫
▶저서) ≪시나공 JLPT 일본어능력시험 N1 문자어휘≫, ≪비즈니스 일본어회화&이메일 핵심패턴 233≫, ≪비즈니스 일본어회화 & 이메일 표현사전≫, ≪일본어회화 표현사전≫, ≪일본 들여다보기≫


출판사 서평

*책 속으로
사내는 히죽거리며 웃었다. 악마의 미소였다.
“자네는 나를 독살하려고 했어.”
그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그걸 마시지 않았어. 마시기 전에 이미 알아차렸거든. 그래서 보다시피 목숨을 부지했지. 하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어. 경찰에 신고하면 복수의 쾌감을 충분히 느껴보지 못할 테니까. 한마디로 나는 내 손으로 직접 자네한테 복수하기로 마음먹었네. 우선 어떤 독인지 분석했어. 물론 자네 몰래 했지. 알아보니 스트리크닌(strychnine)이더군. 스트리크닌! 맹독이지. 자네는 내가 개구리처럼 팔다리를 퍼덕거리며 고통으로 몸부림치다 죽기를 바랐겠지.
자네의 가혹한 처사에 대해 내가 어떤 계획을 세웠을 것 같나? 우선 나는 스트리크닌으로도 죽지 않는 체질을 만들기로 했지. 자네한테 앙갚음하려고 말이야. 자네를 마음껏 비웃어주고 싶었거든. 거의 한 달 이상 걸렸지. 매일 아주 조금씩 분량을 늘려가면서 스트리크닌을 복용했어. 그리고 마침내 치사량을 먹어도 끄떡없는 체질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
그는 여기까지 말하고 환자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환자는 마스크 같은 표정을 지은 채 미동도 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었다.
“자네를 죽일 모든 준비를 마친 나는 동정을 살피러 처음으로 외출했지. 듣자 하니 자네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더군.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여기로 찾아왔네. 보게, 여기 치사량이 넘는 스트리크닌 두 알이 있어. 이제부터 우리가 한 알씩 사이좋게 먹을 약이지. 하나 나는 자네처럼 죽지 않을 걸세. 그까짓 스트리크닌 따위를 가지고 나를 죽일 수 없다는 걸 자네한테 톡톡히 보여주겠어. 나는 자네가 괴로워 몸부림치며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즐기고 말이야. 승리의 쾌감을 실컷 맛봐야지. 이 순간을 위해서 거진 한 달간 세상과 교류를 끊고 힘겨운 실험을 해왔으니 그만한 자격은 있겠지?”
사내는 주머니에서 자그마한 유리병을 꺼냈다. 그는 환자의 얼굴 가까이 유리병을 들이대며 흔들어 보였다. 병 안에는 두 개의 하얀 알약이 마치 불사리처럼 마른 소리를 내며 굴러다녔다.
“자, 이제 슬슬 시작해볼까?”

--<비겁한 살인> 중에서

“어떻게 자살을 했는지는 대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탁자 위에 마시다 만 위스키병이 있었고 그 옆에 빈 컵이 있었는데 강한 살구 향이 나더군요. 청산가리가 분명했습니다. 제가 조금만 일찍 돌아왔더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원통하기 그지없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그럼, 그날 찾아온 사람은 없었나요?”
“아뇨, 전혀요. 이틀 동안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죽은 구마이 씨는 담배를 피웠습니까?”
“아뇨. 구마이는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그렇군요. 당신이 산장으로 돌아왔을 때 현관문은 열려 있었나요? 닫혀 있었나요?”
“분명히 닫혀 있었습니다.”
“창문은 어떤가요?”
“창문도 죄다 닫혀 있었습니다.”
“그래요? 시바타니 씨.”
하타다 경위는 잠시 말을 멈추고 시바타니에게 조용한 시선을 보냈다.
“전 당신한테서 진실을 듣고 싶습니다. 당신의 이야기에는 거짓이 섞여 있군요. 이제 속시원히 털어놓으시죠. 구마이 씨를 죽인 경위를 하나도 숨기지 말고요.”

--<밀림장(密林荘) 사건> 중에서


저자 프로필

고사카이 후보쿠 Kosakai Huboku

  • 국적 일본
  • 출생-사망 1890년 10월 8일 - 1929년
  • 학력 도쿄대학 의학부 생리학과 학사
  • 경력 도호쿠대학 이학 교수

2019.06.2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목차

비겁한 살인_고사카이 후보쿠
유전_고사카이 후보쿠
코 때문에 생긴 살인_고사카이 후보쿠
끔찍한 착오_에도가와 란포
두 명의 폐인_에도가와 란포
도난_에도가와 란포
벼랑 끝_에도가와 란포
전기 목욕탕에서 일어난 괴상한 살인사건_운노 주자
밀림장(密林荘) 사건_운노 주자
계단_운노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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