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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자유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배운다
소장종이책 정가17,000
전자책 정가30%11,900
판매가11,900

자유작품 소개

<자유> 자유로 가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여정
『죽음의 집의 기록』부터 『죄와 벌』까지
인생의 멘토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배우는 자유

독자들이 고전과 가까워지는 길을 마련해준 노어노문학자 석영중 교수가 오랫동안 골몰해온 ‘자유’를 주제로 집필한 『자유―도스토예프스키에게 배운다』가 예담에서 출간됐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출발한 이 책은 ‘나는 자유로운가?’, ‘자유란 무엇인가?’, ‘왜 자유를 추구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도스토예프스키에게 구한다.

『자유』는 자유로운 사회에서 탈출 드라마에 열광하고 ‘나는 자유로운가?’라는 자문에 선뜻 긍정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언어로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배운 자유를 성실하게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나는 정말 자유로운가’라고 자문하게 하고,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고 그런 자유로 나아가는 길을 추구하게 해준다.


출판사 서평

저자는 오래전에 두 눈이 새빨개지도록 [프리즌 브레이크]를 봤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때부터 탈출과 해방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싹텄고, 자유에 대해 깊이 사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유를 공부하기 위해 도스토예프스키만큼 좋은 스승은 없었고, 그를 다시 읽으면서 그에게 자유를 배웠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모든 러시아 작가들 중에서 자유에 관해 가장 많이, 가장 끈질기게,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쓴 작가다. 자유는 그의 거의 모든 작품을 하나로 이어주는 끈이나 마찬가지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책상 앞에 앉아서 책장을 넘겨가며 펜을 휘둘러가며 자유를 사색한 것은 아니다. 그는 시베리아 유형지에서 발목에 족쇄를 찬 채 사 년 동안 옥살이를 하면서 자유의 부재가 인간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넌덜머리가 나도록 체험했다. 그 체험의 시간 동안 그의 머릿속에는 자유에 대한 철학과 사상과 윤리가 견고하게 둥지를 틀었다. 그는 죄수의 입장에서 자유를 열망했고 또 작가의 눈으로 자신과 동료 죄수들을 바라봤다. 그래서 그의 자유론에는 그 어떤 사상가도 흉내 낼 수 없는 현실감이 담겨 있다. 감옥은 자유의 실험실이었고 온갖 구속의 전시장이었다. 이곳에서 그는 처절하게 자유를 갈망하는 가운데 죄수들이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내는 자유의 환상을 발견했고 인간이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사색은 훗날 『죽음의 집의 기록』과 『죄와 벌』에서 예술적으로 재탄생했다.

자유의 환영인가, 진정한 자유인가?

도스토예프스키에게 자유란 크게 두 가지를 의미한다. 하나는 본능으로서의 자유다. 그것은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본능이다. 자유는 식욕이나 성욕처럼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존재하기 위해 충족시켜야 하는 가장 필수적인 조건, 생존의 조건이다. 그래서 그것은 ‘자유욕’이라 불릴 수 있다. 이 자유는 그 자체로서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그냥 본능이다. 다만 ‘자유욕’만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른 모든 좋은 것들, 이를테면 인간적인 품위, 양심, 도덕, 배려 등등을 포기한다면 그 자유 추구는 이기적이고 추악한 것, 심지어 사악한 것이 될 수 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옴스크 감옥에서 만난 죄수들은 돈을 모으고 술을 마시고 도박을 하고 탈옥을 한다. 이 행동들은 모두 충족되지 않은 자유의 갈망에서 촉발된 것이다. 그러나 돈도, 술도, 도박도, 탈옥도 궁극적인 자유는 확보해주지 않는다. 이것들은 모두 이를테면 자유의 ‘환영(illusion)’이다.

다른 한편으로 도스토예프스키에게 자유는 ‘자유욕’과는 정반대되는 어떤 것, 본능의 극복과 최고의 도덕적 상태를 향한 지향이다. 도스토예프스키에 따르면 “진정한 자유란 궁극에 가서는 언제나, 어느 순간에나 인간이 스스로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도덕적 상태를 획득할 정도로 자아를 극복하고 자신의 의지를 극복하는 데 있다.” 요컨대 자유란 한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사는 동안 자기 자신에 대한, 그리고 세상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거쳐 사랑과 용서와 이해와 인정과 나눔과 베풂의 상태에 도달하는 과정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래서 그는 “최고의 자유는 ‘타인과 모든 것을 나누어 갖고 타인을 섬기는 것’이다”라고 단언하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본능으로서의 자유와 가치로서의 자유를 삶과 소설에서 끈질기게 탐구했다. 유배지에서 그가 목격한 죄수들의 행동이 본능으로서의 자유 획득을 위한 몸부림이었다면 그것을 바라보는 그 자신의 내적인 성숙은 가치로서의 자유를 위한 일종의 정신 수련이었다.

왜, 그리고 어떻게 우리는 자유를 추구해야 하는가?

본능과 가치의 대립은 『죄와 벌』에서도 스토리의 핵심을 차지한다.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가난한 휴학생인데 사악한 부자를 죽여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이념을 품고 살인을 저지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를 살인으로 이끈 것은 이념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자유에의 욕망이다. 그는 자신이 살인까지도 양심의 가책 없이 실행할 수 있는 초인임을 증명해 보이고 싶어서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그러나 살인 후 그는 자기는 결코 초인이 될 수 없음을 깨닫고 무서운 절망과 자기혐오와 단절감에 사로잡힌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를 통해 인간의 정신이 부자유에서 자유로 나아가는 여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살인으로 인해 세상과 단절되어, 이를테면 ‘독방’에 갇힌 꼴이 되고 말았다. 그런 그가 자유를 찾으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자아의 감옥에서 나와 ‘광장’으로 가야 한다. 그는 자아와 세계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고 삶과의 인연을 되찾아야 한다. 광장은 삶과 죽음이, 파멸과 갱생이, 자유와 영원한 구속이 결정되는 공간이다. 우리 역시 자유를 찾으려면 마음의 감옥에서 나와 광장으로 가야 한다. 광장은 마음의 열림이고 마음과 마음의 연결이고 관계의 회복이다.

한편 인간의 자유는 시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는다. 아주 쉽게 말해서 그 누구도 죽음을 향해 흘러가는 시간의 행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시간이란 것을 죽음을 향해 미친 듯이 돌진해가는 무자비한 어떤 것으로 이해할 때 우리는 언제나 시간의 노예가 된다. 시간을 신의 선물이자 치유의 힘으로 이해할 때에야 우리는 비로소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라스콜리니코프가 소설의 말미에서 체험하는 자유는 본질적으로 시간으로부터의 자유이다.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최종적이지도 않고 완결되지도 않은 것처럼 자유란 인간이 어떤 경지에 도달해서 획득하는 것이 아니다. 탐욕과 두려움, 이기심과 집착, 좌절과 절망, 증오와 분노와 불안에 발목을 잡히고 궁극적으로는 어느 인간에게나 한정적으로밖에 주어지지 않는 ‘시간’에 물리적으로 구속되어 있는 인생 자체에 이미 부자유라는 낙인이 찍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본능으로서의 자유욕을 넘어서서 가치로서의 자유를 지향해야 한다. 자유라는 목적에 지향점을 두고 살아가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은 완전히 다른 삶이기 때문이다. 자유는 인간의 정신이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가장 숭고한 것, 가장 위대한 것, 가장 고결한 것을 향해 나아가는 치열한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중단 없는 자유에의 지향, 자유라는 목적을 향해 살아가는 삶의 과정이다.


저자 프로필

석영중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59년
  • 학력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대학원 문학 박사
    고려대학교 노어노문 학사
  • 경력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
  • 수상 2000년 제40회 러시아 백상 출판번역상

2014.12.0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 : 석영중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뇌를 훔친 소설가』 『러시아 시의 리듬』 『러시아 현대 시학』 『러시아 정교』 『석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번역 교실』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뿌쉬낀 문학작품집』 『분신』 『가난한 사람들』 『우리들』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 『마야꼬프스끼 선집』 『친구와의 서신 교환선』 『마호가니』 『벌거벗은 해』 『광기의 에메랄드』,『첫걸음』 등 여러 권이 있다. 2000년에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슈킨 메달을 받았으며 제40회 백상출판번역상을 수상했다. 또한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슬라브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도스토예프스키의 자유

제1부 자유의 환영

1. 감옥 속의 삶, 삶 속의 감옥
미래의 대문호, 체포되다
전대미문의 처형 놀이
옴스크 감옥의 ‘자유욕’
자유의 환영?돈
자유의 환영?탈출
자유의 환영?술

2. 가짜 ‘자유인’들
도덕적인 불구자
오를로프, ‘신’이 될 뻔한 살인마
스탈린의 침팬지 전사
조르바, 이기적인 노인
게라심, 주인 없는 노예
키릴로프, 자칭 ‘자유인’의 부자유스러운 최

3. 라스콜리니코프, 휴머니스트의 탈을 쓴 도끼 살인범
대도시에 온 죄수
문제는 존재감이다
정의와 ‘정의의 이름으로’
‘트롤리 딜레마’의 이론과 실제
운명적인 살인은 없다
마음속의 감옥
고독 vs 고립
땅속에 파묻은 자아
이중 살인과 ‘마이너스’ 정의
이콘과 도끼


제2부 자유로의 긴 여정

1. 다르게 보기
지옥, 홀로 혹은 함께
공동생활과 ‘공동체 정신’
증오라는 이름의 족쇄
다르게 보면 보인다
함께 일해야 자유롭다
다시 태어남
토볼스크의 성서

2. 광장으로 나가기
센나야 광장, 자유의 관문
나를 되찾아라
연결돼야 산다
세상으로 돌아가라

3. 시간과 함께 살아가기
경계선을 넘어가기
이르티시 강, 그 건너
다른 세상, 다른 삶을 인정하라
엔트로피와 싸우지 마라
조급증도 죄다
자유의 시간, 신의 시간
견뎌내는 사람에게 시간은 언제나 많다!
기뻐할 수 있는 능력
‘나자로’는 왜 다시 살아났는가?

|에필로그| 자유, 그 새로운 이야기
|부록| 자유의지란?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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