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하라

‘설탕과 밀가루를 끊어라?’ ‘무조건 채소를 많이 먹어라??’
건강식품이어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독이다!

요즘은 어디서나 건강 정보가 흘러나온다.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고, 또 그만큼 올바른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의미기도 하다. 게다가 건강에 대한 트렌드가 단순히 몸을 만드는 것에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고 있어서 정보의 옥석을 가리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많은 전문가들이 몸에 해로운 설탕과 밀가루, 탄수화물을 줄이고, 현미, 검은콩, 브로콜리, 토마토 등의 건강식품을 섭취하라고 권장한다. 물론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틀린 말일 수도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음식은 각자의 체질과 몸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른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소위 ‘건강식품’으로 분류되는 것들이 나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예컨대, 건강식품들은 그 자체로는 좋을지 몰라도, 개인의 독특한 체질과 결합했을 때 독소 반응을 일으켜 체중 증가, 조기 노화, 염증, 변비, 편두통, 관절 통증, 우울증을 포함한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 몸에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을 잘 가려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도 챙기고 체중도 줄일 수 있는 ‘플랜’이 탄생하다!
이 같은 지적으로 미국 내에서 화제를 불러온 이가 있다. 동서양 통합의학으로 치료에 접근하는 홀리스틱 의학(Holistic Medicine)의 권위자이자 건강클리닉 전문가로 유명한 린 제닛 레시타스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현대인들이 너무 많이 먹거나 잘못 알고 먹어서 건강에 많은 문제가 생기는 것을 지켜보면서 ‘음식과 몸의 반응’에 관해 연구하였고, 자신에게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을 찾아내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건강을 되찾고 살도 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그렇게 만들어진 해독 건강 프로그램 ‘더 플랜(The Plan)’은 책으로도 출간, 그 즉시 미국 아마존닷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온라인에서는 순식간에 800개가 넘는 리뷰가 달리고, 유튜브에 실천후기가 올라오는 등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내 몸의 상태를 ‘플랜으로’ 정상화하라!

저자는 2,000명 가까이 되는 비만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은 결코 게으르거나 건강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누구 못지않게 채식이나 1일 1식 등 새로운 건강법들을 잘 따라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건강을 챙기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도전은 성공의 결실을 맺지 못하고,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유는 ‘내 몸’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새로운 건강법들을 따라만 했기 때문이다.《플랜하라》의 저자는 이런 방법들은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주지 못한다고 말한다. 체질을 바로잡고, 독소로 가득한 내 몸을 우선 정상화시켜야만 원하는 건강도 체중감량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몸에 맞는 음식’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중요한 작업을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직접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랜’ 프로그램은 총 20일로 구성되어 있다. 첫 3일은 내 몸을 깨끗이 청소하는 해독 기간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굶는 것은 아니다. 여자는 1,600~1,800칼로리, 남자는 2,000~2,400칼로리를 섭취하므로 전혀 허기를 느끼지 않고도 실천할 수 있다.
그 다음 17일은 나에게 맞는 음식을 철저히 가리기 위한 특정 음식을 테스트하는 기간이다. 자기 몸에 특정한 반응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 음식에서부터 시작하여 가장 많은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 순으로 테스트를 하게 되는데, 이틀에 한 번꼴로 새로운 음식이 추가된다. 이때 자신이 자주 가는 식당의 음식이나 혹은 평소 좋아했던 스테이크, 빵 등의 음식들을 직접 테스트해볼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몸의 신호를 해독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그리고 20일간의 플랜을 마칠 때쯤이면 내 몸에 맞거나 맞지 않는 음식을 정확히 알 수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체중 증가와 건강 문제의 원인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들을 알아내 제거할 수 있다. 특별히 현대에 와서 점점 증가하는 갑상선 환자들을 위한 식단도 별도로 실었다.

한의사 왕혜문 ‘플랜 20일’을 실천하다!
“플랜을 하면서 스트레스 없이 살을 빼고, 어떤 음식을 먹고 피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이 책이 미국에서 출간된 책이다 보니 식단과 레시피가 국내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측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은 국내 유명 한의사 왕혜문이 직접 20일 플랜 프로그램을 실천하고서 국내 독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보완해 주었다.
식재료들은 식료품 웹사이트나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레시피는 의외로 간단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한의사 왕혜문은 플랜 레시피를 꼭 백프로 똑같이 따라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책의 레시피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재료들 가운데 국내 독자에게 생소한 것들은 대부분 입맛을 돋우는 향신료여서 식단에서 제외해도 무방하다. 그녀는 ‘왕혜문식 플랜 20일’을 책에 따로 실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도왔고, 플랜 20일의 놀라운 효과도 생생하게 담아냈다.

딱 일주일, 한 달짜리 건강법은 필요없다
평생 내 몸을 지켜주는 필수 생활습관과 만나라!

최근 건강 트렌드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헐적 단식이나 일주일 만에 살을 뺄 수 있는 식단법 등 ‘쉽고, 빠르고, 단순함’을 강조하고 있다.《플랜하라》는 이런 트렌드에는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은 단기간에 건강을 지키고, 몸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다. 한의사 왕혜문은 평소 환자들과 미디어 매체를 통해 ‘내 몸에 맞는 음식과 건강법’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그녀가 이 책을 감수하고, 직접 플랜 프로그램을 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이 메시지에 깊이 공감하고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녀는 쉽고 빠르고 단순한 건강법에 속지 말라고 말한다. 이런 건강법들이 일시적인 만족감을 줄 수는 있겠지만, 진짜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이 책은 진짜 내 몸을 알고 싶어 하는, 나에게 맞는 건강법을 갈망하는 독자에게는 더 없이 유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