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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첫출발 상세페이지

인생의 첫출발작품 소개

<인생의 첫출발> 근대 소설의 시원(始原), 오노레 드 발자크
그가 탁월한 구성력과 창조력으로 펼쳐낸 19세 청년의 인생 데뷔 이야기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의 74번째 책으로, 오노레 드 발자크의 소설 『인생의 첫출발』이 출간되었다. 잘 알려진 대로 발자크는 19세기 전반 부르지아지 발흥기의 프랑스 사회와 그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군상을 묘사한 일련의 소설 『인간극La Comedie Humaine』으로 근대 사실주의 문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대작가이다. 『인생의 첫출발』은 작가로서 원숙기에 이른 발자크의 유쾌한 언어유희와 능숙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인간극』의 제1부 「풍속 연구」 가운데 「사생활 정경」에 분류되어 있다.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번역·소개된다.

주인공 오스카르 위송의 고된 ‘인생의 첫출발’은 파리에서 파리 북부의 릴라당 사이를 오가는 합승마차에서 시작된다. 이 합승마차 안에서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혼자 여행길에 나선 19세의 오스카르는 혹독한 현실을 체험하게 된다. 아직 세상 물정도 모르면서 쓸데없는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바람에 큰 낭패를 보게 된 것이다. 이후 용케 외삼촌의 도움으로 겨우 법률 사무소의 서기로 취직하지만 카드놀이로 공금을 날리게 되면서 또 한 차례의 시련을 겪는다. 결국 그에게 남은 유일한 출셋길인 군 입대를 선택하여 한쪽 팔을 잃은 후에야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하고 한 지역의 징세관으로 자리잡게 된다.
오스카르의 이러한 모험담은 19세기의 유행했던 성장 소설 혹은 교육 소설의 테마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오스카르가 일반적인 성장 소설의 주인공이 갖추어야 할 그 어떤 진정성이나 숭고함을 결여한 채 철저히 세상을 닮고, 세상과 통하려는 통속적인 캐릭터라는 점에서 이 소설은 전형적인 성장 소설의 범주에서 빗겨나 있다. 발자크는 이 작품을 통해 대혁명과 나폴레옹에 의해 일깨워진 긍정적인 에너지가 소멸된 사회와 1830년대 젊은이들의 기회주의와 사회적 순응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한편, 그 자체로 19세기 전반의 프랑스 사회사를 이룬다는 평을 받는 발자크의 『인간극』은 94편에 달하는 작품 군을 형성하고 있는데, 국내에는 이제껏 20여 편 정도만이 번역되어 있는 실정이다. 『인생의 첫출발』은 『고리오 영감』 『골짜기의 백합』 등 『인간극』 중에서도 널리 알려진 대작들 속에 묻혀 있었지만, 원숙기에 이른 작가가 능숙한 솜씨를 발휘하여 만들어낸 탄탄한 중편소설로서, 여러 가지 면에서 발자크 소설의 성취를 제대로 보여준다 할 만한 작품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발자크의 ‘이야기의 달인’ ‘진정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진면목이 잘 드러난 수작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그런 만큼 이 책의 번역?소개는 대작가 발자크에 대한 좀더 깊고 넓은 문학적 시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옮긴이의 진지한 시도도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이 작품의 중요한 특징은 텍스트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언어유희를 들 수 있다. 등장인물들은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말장난을 하고, 기존의 속담이나 관용적 표현을 엉뚱하게 변형시켜 인용한다. 이런 경우 번역은 언어와 문화 두 측면 모두에서 어려운 문제인데, 이제까지의 관행은 ‘충실하게’ 직역을 한 뒤 옮긴이 주를 통해 원본의 표현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프랑스에서 번역학을 전공한 옮긴이는 이런 관행이 관점에 따라서는 작가의 의도 혹은 작품의 효과를 놓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충실하지 못한 번역일 수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관용구를 직역할 경우, 실제로 원본의 독자들에게는 닳고 닳은 표현이 번역본 독자들에게는 참신한 비유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옮긴이는 원전을 왜곡하지 않고서 작가의 의도를 적절히 살려낼 수 있는 우리말 번역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우리 독자들에게 익숙한 관용구를 사용하여 독자와 직접 소통하는 길을 선택하였다. 이는 원서의 고유한 느낌이 번역본에서 어떻게 유사하게 재현될 수 있을지 숙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프로필

오노레 드 발자크 Honore de Balzac

  • 국적 프랑스
  • 출생-사망 1799년 5월 20일 - 1850년 8월 18일
  • 학력 소르본느대학교 법학
  • 데뷔 1829년 소설 '올빼미 당원'

2014.11.0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오노레 드 발자크
19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극작가. 프랑스 문학사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놀라운 창조력의 소유자이다. 나폴레옹시대 이후의 급격한 사회 변화와 혼란, 그 속에서 비등하는 에너지를 『인간극』이라는 방대한 허구의 세계로 창조해냈다. 2천 명 이상의 인물이 등장하고 90여 편이 넘는 작품으로 이루어진 광활한 『인간극』은 '프랑스의 한 시대의 증언이자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근대적 의미의 소설과, 근대 소설을 뛰어넘으려는 시도 모두가 그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만큼 발자크는 근대 소설의 시원(始原)에 우뚝 서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고리오 영감』 『잃어버린 환상』 『농민들』 『마법 가죽』 등이 있다.

역자 - 선영아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국립통번역대학원에서 『문학작품에 나타나는 스테레오타입의 번역』으로 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문자(文字)”와 번역의 윤리」 「텍스트의 안과 밖」 「허구의 번역과 위장의 전략」 등이 있다.

목차

1.피에로탱이 행복해지는 데 부족한 것
2.위기에 처한 집사
3.승객들
4.유명한 체르니 조르주의 아들
5.마스티그리가 두각을 나타내는 곳
6.드라마가 시작되다
7.살림의 내부
8.드라마의 결말
9.어머니의 고통
10.카르도 외삼촌
11.법원 서기의 삶과 근심
12.드 라스 플로랑티나스 이 카비롤로 후작 부인
13.또 다른 재앙
14.오스카르의 마지막 과오

옮긴이 주
옮긴이 해설.비루한 세상 속으로
작가 연보
기획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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