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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시

비탈

애지시선 54
소장종이책 정가9,000
전자책 정가44%5,000
판매가5,000
비탈 표지 이미지

비탈작품 소개

<비탈> 삶의 내공과 시적 성찰이 돋보이는 시편
- 이경호의 첫 번째 시집 <비탈>


냉수 한 사발 찾지 않고 그저 웃기만 하는 여기에서
내가 무슨 말을 참고 있는지
다 알고 있는 여기에서
다 알고 있어서 붉어지는 초록에게 눈짓하면서
미소 한 덩이가 먹고 싶어진다
― <서산마애삼존불> 부분

이경호 시인의 첫 시집 <비탈>이 출간되었다. 포즈만 성하고 자세는 갖추지 않은 이들이 많은 세상에서 진실한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야기들, 담백하면서도 울림 깊은 시 57편이 묶여 있다.

이 시인은 최근 (사)한국작가회의충남지회 사무국장을 맡아 능률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냈으며 개인적으로 봉사활동 단체나 장학회를 만들어 활동하는 등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항상 그가 있었다. 그런 영향일까. 그의 시적 언어는 서산마애삼존불의 묵언수행에 맞닿아 있다. 지극히 간결하고 맑은 침묵의 방식으로 드러낸다.

그러한 시적 방식에 유용주 시인은 지극한 경지에 이르면 오히려 담박해지는 세상의 이치에 견주어 말한다. “소리가 깊어지면 말씀이 잔잔해진다. 소리를 안으로 삼켰기 때문이다. 소리를 마음 안쪽 깊숙이 삼키고 살면,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른다. 마음이 평평해졌기 때문이다. 바닥이 소리를 끌어들였기 때문이다.”라고. 고명철 평론가는 “생의 진실이란, 요란스런 행로와 기만의 수사학이 남발하는 말보다 묵묵히 고된 삶의 행로를 정직하게 밟아나가는 순행(巡行) 속에서 절로 드러날 터이다. 그것이 곧 이 황막한 우리 시대를 견디는 삶의 내공을 갈고 다듬는 길과 무관하지 않을 터이다. 그렇다. 이경호의 시집을 읽는 행위가 삶의 내공을 벼리는 순행에 동참하는 일이다.”라고 해설하고 있다.

“부조리한 세상에서 살아가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비탈> <웅덩이>처럼 부단한 자기 성찰이 필요합니다. <붉은 노을>처럼 선친이 가르쳐주신 삶의 자세를 기억하며 살고 있습니다만, <말뚝유전>처럼 개인의 삶은 누군가에 의해 왜곡되고 끌려 다니기 일쑤입니다.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자본이 아니라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조직이 아니라 사람들이지요. <독서>에 나오는 눈 맑은 부족들처럼 말이지요. 아직은 눈 맑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첫 시집의 출간 소회에 대한 시인의 말이다. “제 방식대로 집을 지어놓고 떨리는 마음으로 집들이 초대를 해놓은 기분”이라는 이 시인. 작품 활동을 한 지가 꽤 오래된 이 시인 역시 그가 모신 시적 화자들처럼 비탈진 삶에서 얼마나 크게 요동치며 출렁거렸을까. 요란한 수사에 멀찍이 비껴 앉아 말수를 줄이기까지 얼마나 지난한 성찰을 거듭했을까.

시란 언어를 다루고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는 문학 활동이지만 동시에 언어를 뛰어넘는 일이다. 어떤 시적 강박과 사심이 느껴지지 않는 시편들, 그러한 울림이 이 시인의 시, 집에서 넓고 큰 호수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저자 소개

저자 - 이경호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독서/ 웅덩이/ 암소 한 마리/ 말뚝 유전/ 비탈/ 돌담부처/ 강가에서/ 봄/ 서산마애삼존불/ 무연고 묘/ 바구미/ 쭉정이 콩을 위한 만가/ 모래따기/ 우아해진다는 것

제2부
은방울꽃/ 입으로 짓는 집/ 끈/ 마늘 심기/ 어록/ 아내/ 붉은 노을/ 미끼/ 덕담시대/ 주치의/ 입하入夏/ 전지를 하다가/ 잔칫날/ 인터뷰/ 기억의 힘

제3부
수감시인/ 길/ 텃새/ 오양/ 우편배달부는 시동을 끄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먼 길/ 자연산 우럭/ 벚꽃 그늘 아래 서면/ 무인도/ 휴식/ 발톱/ 귀향/ 그의 설법/ 연날리기

제4부
세월/ 윤회 법칙/ 찔레댁/ 내 가격/ 도시락/ 연비論/ 느티나무의 행진/ 빈 집 운동회/ 겨울 아침에/ 백년 트랙/ 가을/ 주류합동창고/ 인천식당/ 산을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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