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지금은 없는 이야기 상세페이지

어린이/청소년 청소년 ,   만화 e북 드라마

지금은 없는 이야기

사계절 만화가 열전 2
소장종이책 정가13,000
전자책 정가30%9,100
판매가9,100
지금은 없는 이야기 표지 이미지

이 책의 키워드



지금은 없는 이야기작품 소개

<지금은 없는 이야기> 오르지 못할 나무를 찍는 열 번의 도끼질 같은 이야기

불평불만 하지 말고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말하는 이야기들로 가득 찬 세상. 모든 책임을 당연하다는 듯이 개인에게 전가하는 기존의 프레임에 도전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새롭고 다양한 틀을 만화가 최규석이 자신만의 우화로 들려준다.

“이 이야기들 중 몇 개만이라도 살아남아 다른 많은 우화들처럼 작자 미상의 이야기로 세상에 떠돌다 적절한 상황에 적절하게 쓰이기를, 그리하여 오르지 못할 나무를 찍는 열 번의 도끼질 같은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의 말」에서

만화가 최규석, 우화의 달인(達人)이 되다
만화가 최규석이 우화집을 펴냈다. 우화 하면 보통 『이솝 우화』나 『라퐁텐 우화』처럼 수천 년, 수백 년 전에 만들어진 이야기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그런 우화들은 한결같이 잘되고 못되고 모든 것을 개인의 탓으로 돌린다. 심지어 최근에 쏟아져 나오는 현대판 우화라고 할 수 있는 책들 역시 세상과 타인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으며 오로지 너 스스로 처세를 잘해야 살아남는다고 가르친다. 치즈가 갑자기 사라지면 치즈가 왜 사라졌는지, 누가 갖고 갔는지 고민하지 말고 재빨리 다른 치즈를 찾아 나서야 하고, 아무리 고난을 웃음으로 긍정하며 극복해도 인생이 잘 안 풀린다면 그건 당신의 긍정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식이다. 또 아픈 청춘들을 위로하는 책들 역시 그들이 처한 현실의 불합리함을 일깨우기보다는 현재 사회의 시스템에 적응하며 경쟁에서 뒤처지지 말고 끝까지 살아남으라고 조언한다.
최규석은 그런 이야기들이 사람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사태를 바라보는 데 오직 한 가지 관점만을 제공하는 것에 불만을 제기한다. 그래서 누구도 이야기하고 있지 않지만, 지금 우리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현실 속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결심한다. 사회구조나 체제의 문제점은 간과한 채 모든 것을 개인의 탓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프레임에 제동을 거는 것이다. 그는『지금은 없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우화들을 선보인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가난하고 불행한 소년은 천사가 시키는 대로 자기를 괴롭히는 모든 것을 ‘참고 용서하며’ 평생 열심히 일만 하며 살았는데도 결국 여전히 가난하고 불행한 채 혼자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다.(「불행한 소년」)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 자신이 평생 속았음을 깨달아봤자 아무 소용없다. 소년이 분노와 절망을 느낄 때마다 속삭이는 천사의 말, “네가 먼저 참고 용서하렴. 그럼 언젠가 그 아이들도 자기 잘못을 뉘우칠 거야.” “힘을 내세요. 그 사람들도 제각각 괴로움이 있답니다. 모두가 불쌍한 사람들이에요. 그래도 당신에겐 제가 있잖아요.” 같은 허울뿐인 값싼 위로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차고 넘친다. 그런 사회통념 때문에 불평등한 삶의 조건은 여전히 개인의 문제로 환원되고 만다.
가위바위보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마을에서 손을 다쳐 매번 질 수밖에 없는 사람의 부당한 현실(「가위바위보」)은 오늘날 과연 ‘법’이라는 것이 약자에게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생각해 보게 하며, 저절로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숲의 질서가 파괴되어 가는 과정(「숲」)은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경쟁에 끼어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사회 시스템을 풍자한다. 이밖에도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사회 현실을 다양한 알레고리로 풀어낸다.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인격화해 그들의 행동을 통해 풍자와 교훈을 전하는 것이 우화인 만큼 최규석의 우화에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거인」「괴물」「늑대와 염소」「까마귀」「냄비 속의 개구리」등 제목부터 굉장히 우화스럽다. 하지만 그가 함축과 은유로 풀어내는 메시지는 기존 우화의 그것과는 결이 다르다.
언제부턴가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게 된 괴물들이 점점 사람 흉내를 내며 사람들과 친구가 되려 하자 사람들은 분노한다. 사람들은 괴물들이 얼마나 하등한 존재이며, 자신들은 얼마나 월등한 존재인지 보여주기 위해 갖은 애를 쓰지만, 괴물들은 그때마다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사람 흉내를 낸다.(「괴물」) 사람들이 괴물과 똑같은 취급을 받기 싫어서 결국 선택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 우화는 이른바 ‘먹물’(지식인)들의 자의식을 꼬집는 것으로 읽힐 수도 있고, 가진 자, 부강한 나라가 못 가진 자, 못 사는 나라에 취하는 자세로도 읽어낼 수 있다. 또 읽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똑같은 조건에서 똑같이 일하던 원숭이들에게 주인이 먹이의 양에 차등을 둠으로써 벌어지는 일을 다룬「원숭이 두 마리」처럼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첨예하게 보여주는 작품들도 많다. 이런 우화들은 한진중공업사태, 비정규직 문제 등 우리가 직면한 사회문제들을 상기시키기도 하고,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할 것인지에 관한 새로운 틀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 약자들 간에도 서로 연대하지 못하고 우위에 서려는 개인의 불편한 욕망을 꼬집기도 한다. 「농장의 일꾼들」을 보자.
농장에서 일하는 일꾼들은 저마다 하는 일과 솜씨에 따라 열 냥부터 쉰 냥까지의 임금을 받는다. 그리고 일꾼들 전체를 관리하는 작업반장은 천 냥의 임금을 받는다. 농장 일은 거칠어서 모든 일꾼들은 다섯 냥짜리 튼튼한 장화를 사 신는다. 단 먹고살기에도 벅찬 열 냥을 받는 일꾼들만 빼고. 농장 수확이 좋아지자 농장 주인은 열 냥을 받는 일꾼들의 임금을 열두 냥으로 올려주기로 한다. 그러자 열다섯 냥 받는 일꾼들이 불만을 제기한다. 왜일까? 그건 바로 장화 때문이다. 열다섯 냥을 받는 일꾼들은 비록 옷은 남루하지만 자기들보다 많이 버는 다른 모든 일꾼들이 신는 것과 똑같은 장화를 신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열 냥을 받는 일꾼들이 열두 냥을 받아 그 장화를 장만하면 자신들의 우월감은 사라지고 만다. 이런 식으로 열다섯 냥 받는 사람들의 임금을 올려주려 하면 다른 일꾼들이 불만을 제기한다. 결국 자기도 좋으면서 남들은 불만을 가지지 않을 방법을 찾아낸 일꾼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러면 차라리 작업반장한테 줘 버리쇼. 그 사람이야 어차피 몇 냥 더 받아 봐야 티도 안 날 만큼 돈이 많으니 어느 누가 불만을 가지겠소.” (77쪽)

「늑대와 염소」는 조직이나 사회 구성원들의 연대가 어떤 식으로 허물어지는지를 잘 보여준다.
기존의 모든 우화를 뒤집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지금은 없는 이야기』는 이렇듯 우리가 처한 현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우리 시대 진정한 우화
매번 작품을 펴낼 때마다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는 작가 최규석의 우화『지금은 없는 이야기』는 사계절출판사에서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1318만화가열전’ 둘째 권이다. 첫권『울기엔 좀 애매한』역시 최규석 작품으로, 미술학원 대학입시 반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우울한 현실을 특유의 자학 개그와 위악 독설로 보여준 바 있다. 이 책은 재미와 작품성으로 2010년 부천국제만화대상 대상 수상과 제51회 한국출판문화상 아동청소년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없는 이야기』에 실린 우화 일부는 어린이인문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코딱지만 한 이야기」로 연재하던 것을 내용을 손봐 그림을 다시 그린 것이다. 여기에 만화 형식의 우화들과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단편들을 새롭게 덧붙였다. 최규석은 재미와 감동을 통해 우리 시대의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우리 사회에 대한 풍자와 함께 사람과 세상을 향한 든든한 믿음 또한 놓치지 않는다. 만화가 최규석의 문학적 성취가 빛나는 작품이자 완성도 있는 다채로운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지금은 없는 이야기』는 천천히 여러 번 읽으며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우화다.


저자 프로필

최규석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77년
  • 학력 상명대학교 만화학 학사
  • 경력 네이버 웹툰 '송곳' 연재
  • 데뷔 1998년 서울문화사 신인만화공모전
  • 수상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축제 단편상
    대한민국 만화대상
    부천만화대상 대상
    한국출판문화상
    오늘의 우리만화상
  • 링크 트위터

2015.02.0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최규석 (Choe, Gyu-seok)
1977년 지리산 자락 산골에서 건설노동자의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대한민국 원주민』 참고). 전교생 백 명인 초등학교에서 ‘ㄱ’과 ‘ㅏ’가 붙으면 왜 “가”가 되는지 고뇌할 무렵 ‘우리 주변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불우이웃)에게 우호적인 도시 어린이들이 보내준 철 지난 만화잡지를 통해 처음 만화를 접했다. 도시로 전학한 후 만화책을 보유한 친구들 집을 두루 방문하며 만화를 연구했고, 중고등학교에서 만화 좀 그리는 친구로 이름을 알렸다. 고3 초 미술학원 다니던 친구가 술 마시고 학교에 와서 같이 미술학원 다니자고 협박하여 정식으로 미술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때마침 4년제 대학에 처음 만화학과가 신설되었다. 공부를 잘했던 반장의 “너를 위해 생긴 학과다”라는 말에 혹해서 만화학과에 진학했으며(반장 말을 잘 듣는 학생이었던 나와 달리 정작 반장은 그 말을 기억하지 못했다), 대학에서 마음 맞는 친구들을 만나 늘상 만화만 생각하며 가난한 자취생활을 이겨냈다(『습지생태보고서』 참고).

1998년「솔잎」으로 잡지사 신인만화 공모전 금상 수상하였으나, 논산에서 187번 훈련병 신분으로 건빵 맛의 비밀을 연구하느라 데뷔... 1977년 지리산 자락 산골에서 건설노동자의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대한민국 원주민』 참고). 전교생 백 명인 초등학교에서 ‘ㄱ’과 ‘ㅏ’가 붙으면 왜 “가”가 되는지 고뇌할 무렵 ‘우리 주변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불우이웃)에게 우호적인 도시 어린이들이 보내준 철 지난 만화잡지를 통해 처음 만화를 접했다. 도시로 전학한 후 만화책을 보유한 친구들 집을 두루 방문하며 만화를 연구했고, 중고등학교에서 만화 좀 그리는 친구로 이름을 알렸다. 고3 초 미술학원 다니던 친구가 술 마시고 학교에 와서 같이 미술학원 다니자고 협박하여 정식으로 미술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때마침 4년제 대학에 처음 만화학과가 신설되었다. 공부를 잘했던 반장의 “너를 위해 생긴 학과다”라는 말에 혹해서 만화학과에 진학했으며(반장 말을 잘 듣는 학생이었던 나와 달리 정작 반장은 그 말을 기억하지 못했다), 대학에서 마음 맞는 친구들을 만나 늘상 만화만 생각하며 가난한 자취생활을 이겨냈다(『습지생태보고서』 참고).

1998년「솔잎」으로 잡지사 신인만화 공모전 금상 수상하였으나, 논산에서 187번 훈련병 신분으로 건빵 맛의 비밀을 연구하느라 데뷔를 하지 못했다. 제대하면 정식 데뷔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나 상 줬던 잡지가 폐간되었다. 2002년「콜라맨」으로 권위 있는 공모전에서 대상 수상했으나 연재 제의가 없었다. 2003년「공룡둘리」라는 패러디 단편을 잡지에 게재, 꽤 유명해졌으나 여전히 연재 제의 없었다(2004년 첫 단행본『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펴냄).

2004년 “습지생태보고서”를 경향신문에 연재하며 처음으로 만화를 그려 고정수입을 얻자, 전업만화가로 살아갈 자신을 얻었다(2005년 『습지생태보고서』펴냄). 그리고 이 외에 『100℃』『울기엔 좀 애매한』 등을 펴내고 『가난뱅이의 역습』『인생기출문제집 2』『곰스크로 가는 기차』 등에 참여하였다. 30세부터 부천에 살면서, ‘만화 안 내는 출판사’에서 만화를 내는 뭔가 애매한 만화가로 지내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Part 1
갑옷도시
불행한 소년
거인
가위바위보
괴물
용을 잡는 사냥꾼
농장의 일꾼들

Part 2
원숭이 두 마리
어떤 동물
흰 쥐
늑대와 염소
개와 돼지
더 나은 물
스스로 줄을 자른 연

Part 3
냄비 속의 개구리
아주 긴 뱀

까마귀
팔 없는 원숭이


리뷰

구매자 별점

4.3

점수비율
  • 5
  • 4
  • 3
  • 2
  • 1

20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