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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

진리는 내게 늘 그렇게 왔다. 이해하기 전에 가슴을 치며.
소장종이책 정가16,800
전자책 정가30%11,760
판매가11,760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 표지 이미지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작품 소개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 13년 만에 출간되는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그 두 번째 이야기. 수도원 기행 첫 권에서 작가는 18년 만에 교회와 신앙 그리고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 달간의 유럽 수도원 기행을 통해 자신과 인간, 신에 대한 성찰을 담담히 풀어냈다. 수도원 기행 두 번째 이야기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하지만 13년의 부침과 여러 사건을 통해 그녀의 신앙과 하느님 체험은 더 깊어졌다. 한국과 미국 그리고 유럽의 수도원 배경으로 그녀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진리는 내게 늘 그렇게 왔다. 이해하기 전에 가슴을 치며.

_ 작가 공지영의 영적 고백록


2011년, 공지영은 소설 하나를 구상하고 있었다. 소설에는 흥남철수작전 때 만사천 명의 목숨을 살린 기적의 배 메러디스 빅토리호와 그 배의 선장 레너드 라루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이 수도원이었고 작가는 취재차 한국의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을 방문했다. 소설을 쓰기 위해 한국과 미국, 유럽의 수도원을 오가며 그녀는 점점 수도원의 고요에 빠져들었다. 수도원들의 침묵과 침잠은 작가의 곤고한 삶에 혁명의 회오리를 불러일으켰고, 내적 변화의 조짐은 수도 정신의 단비를 흠뻑 맞고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저자의 유럽 수도원 방문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졌으나, 이 책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를 발아시킨 씨앗은 한국의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뿌려졌던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기행문이나 여행안내서가 아니다. 18년 만에 교회와 신앙 그리고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전작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1』에서 밝힌 바 있는 저자는 그 후 13년 동안 많은 일을 겪었고 또 신앙적으로 성장했다. 이 책은 그녀의 영적 성장 일기이자 신앙 고백록이며 하느님과의 은밀한 대화이기도 하다. 따라서 수도원 ‘기행’은 수도원 자체의 공간적 의미에 더하여, 저자의 내적 여정을 기록한 영혼의 순례기로 읽혀야 마땅하다. 그녀의 신앙 체험은 분명 13년 전보다 깊어졌고 넓어졌다. 그러나 이 체험은 지극히 사적이고 내밀하면서도 우리 모두가 겪는 아픔과 고통, 그 치유 과정이기도 하다. 그 치유 방법이 하느님을 향해 소리쳤다는 것이 다르다면 다를 뿐이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아픔을 통찰하는 능력으로, 사실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하느님 체험과 종교적 성찰을 손에 잡힐 듯 명징하게, 때로는 절절하게, 때로는 위트 있게 풀어낸다.
서문에서 저자는 이렇게 밝힌다.
“먼저 이 글은 내가 이제까지 써 왔던 모든 글과 다름을 밝혀 둔다.
지금 내가 시작하려고 하는 이 글은 아마도 가장 사적이고 가장 주관적이며 어쩌면 믿음을 갖지 않은 이들에게, 혹은 믿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은 이성이라고 믿는 이들에게는 황당한 판타지 같은 글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제까지 내가 발표했던 작품에 대한 기대만을 가지고 이 책을 선택하신 분은 이 서문만 읽고 그냥 이 책을 내려놓기를 권한다. 이 책은 당신을 아주 당황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곳에 내가 써 내려가게 될 체험들을 할 당시 내가 그랬듯이 말이다.”
이로써 공지영은, 자신이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공지영’과는 다른 ‘공지영’임을 당당하게 혹은 ‘당돌하게’ 선언한다. 젊은 나이에 이미 괄목할 만한 문학적 성취와 사회적 영향력을 획득한 베스트셀러 작가는 이 책에 없다. 핍진한 삶의 고통 앞에 무력하게 널브러져 신음하다가, 마침내 불러야 할 ‘궁극의 이름’ 하나 발견하고는 그 발목을 부여잡고 옷깃을 매운 눈물로 적시는 작고 가녀린 한 여인이 있을 뿐이다. 제자리, 제집이 아닌 곳을 부유하다가 온갖 비바람 된서리에 얼어붙은 몸으로 기어이 자신이 원래 왔던 곳으로 돌아가 ‘아버지 집’의 더운 아랫목에서 깊은 잠 청하는 이, 그 겸손과 회개의 단꿈은 얼마나 아늑한가! 이것이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가 보여 주는 새 얼굴의 공지영이다.

저자가 이 년여에 걸쳐 방문한 수도원과 성당은 모두 열한 곳이다. 한국의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마리너스 수사가 된 레너드 라루 선장의 흔적을 찾아간 미국 뉴튼의 세인트 폴 수도원, 한국과 인연이 깊은 베네딕도회의 독일 상트 오틸리엔 대수도원, 안젤름 그륀 신부님이 계신 곳으로 유명한 뮌스터슈바르차흐 수도원을 방문한다. 저자가 특별히 존경했던 안젤름 그륀 신부님과의 인터뷰도 담았다. 쾰른의 카르디날 슐테 하우스에서는 그녀에게 고통과 환희를 안겨 주었던 신앙 체험을 전한다. 파리에서는 오랜 여행 중인 딸과 만나 기적의 메달 성당에서 아름다운 시간을 보낸다. 베네딕도 성인이 은수 생활을 했던 이탈리아 수비아코, 베네딕도회의 첫 수도원인 몬테카시노 수도원을 돌아보며 베네딕도 성인의 자취를 따라간다. 로마 카말돌리회 산 안토니오 수녀원에서 전하는, 44년 동안 봉인된 삶을 산 나자레나 수녀님의 이야기는 특히 놀랍고도 뭉클하다. 독방도 아닌 독채에서 고독과 침묵의 삶을 사는 카말돌리 수도원의 수사님의 모습도 전한다. 마지막으로 데레사 성녀의 축일에 맞춰 방문한 아빌라에서 떠들썩한 축제 속에 느낀 여러 감정들은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머무르는 곳마다 우연히 만나는 인연들, 느닷없이 떠오르는 기억들, 정신을 기절시키는 사적 고백들이 수도원이라는 특별한 공간과 어우러져 읽는 가슴마다 묘한 울림을 자아낸다. 각 수도원에 대한 객관적 정보와 수치를 기대한다면 인터넷을 검색하는 편이 더 빠를 것이나, 수도원의 기도와 노동이 주는 의미, 씨줄날줄로 얽힌 사연, 저자를 변화시킨 각별한 인연들에 더 큰 뜻을 둔다면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가 제격이다. 저자의 마음이 그러했듯이, 독자들도 이 책을 내비게이션 삼아 자신만의 영적 여행을 떠나봄이 어떠할까? 저자의 ‘수도원’은 결국 그녀 마음속에 있었고, 우리도 저마다 마음속에 ‘수도원’ 하나씩 부둥켜안고 있으므로.

추천사
2011년 12월 26일 공지영 작가가 수도원을 찾아왔습니다. 1950년 흥남철수작전 때 만사천 명의 피난민을 구조한 마리너스 수사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소설로 구상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 후 2년 가까이 꾸준히 수도원을 방문하며 많은 취재를 하였고 마침내 수도원을 소재로 한 『높고 푸른 사다리』가 완성되었습니다. 『수도원 기행 2』는 그 어려운 작업의 과정 중에 이미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2001년 사제 서품을 앞둔 시기에 수도원 식당의 읽을거리로 선정된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을 한동안 침묵 중에 식사를 하며 들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13년의 부침을 겪은 후에 더 깊어진 작가의 신앙 체험과, 여러 사건을 통해 더 명료해진 ‘하느님 공부’가 진솔한 신앙의 언어로 이 가을에 저에게 또다시 전해졌습니다.
현실의 어려움과 신앙의 막막함에 힘들어하는 분들, 무의미와 싸우며 참된 하느님의 모습을 찾고 있는 많은 분들이 새로운 희망의 끈을, 더 높은 곳으로 연결된 의미의 사다리를 발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저자 프로필

공지영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63년 1월 31일
  • 학력 1985년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
  • 데뷔 1988년 창작과비평 소설 `동트는 새벽`
  • 수상 2011년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
    2007년 제10회 한국 가톨릭문학상 장편소설부문
    2006년 제9회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2004년 제12회 오영수 문학상
    2001년 제27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소설문학상
    2000년 제7회 21세기 문학상
  • 링크 트위터

2014.10.3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공지영 (孔枝泳)
예리한 통찰력과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작가, 불합리와 모순에 맞서는 당당한 정직성, 동시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뛰어난 감수성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작품들을 발표해온 작가 공지영.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구치소 수감 중 탄생된 작품「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즐거운 나의 집』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등이 있다. 21세기문학상과 한국 소설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제10회 가톨릭문학상, 2011년 월간 「문학사상」에 발표한 『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봉순이 언니』『착한 여자』를 쓰고, 착한 여자로 살면 결국 이렇게 비참해진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그녀는 7년 간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선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확신을 갖고 계속 글을 쓰고 있다는 그녀는 공백기 이후 『별들의 들판』을 내고 나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사랑 후에 오는 것들』『즐거운 나의 집』 등 정력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에 이르러 그녀는 역사나 지구, 환경, 정치 같은 거대한 것들이 아니라 작고 가볍고 사소한 것들, 이를테면 풀잎이나 감나무, 라디오 프로그램, 반찬, 세금 같은 이야기를 정말 ‘깃털처럼 가볍게’ 쓰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워져도 공지영의 글은 사회 문제라는 단단한 바닥에 닻을 내린다. 가벼운 이야기, 읽히기 쉬운 이야기를 쓰는 듯해도 우리 사회의 모순과 편견, 불균형에 대한 자각이 느껴진다.

다양한 소재로, 보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체로, 보다 가볍게 읽힐 수 있는 작품을 향하면서도 그녀만의 중심이 느껴지기 때문에 그녀의 오랜 독자들은 여전히 그녀에게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2010년 경향신문에 연재한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엮어 같은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다. 2012년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르포르타주인 『의자놀이』를 출간했다. 문장 속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을 오가며 현실의 차가움과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따뜻함 사이의 소통을 이루고자 하는 그녀는 선한 것들이 결국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그런 믿음으로 계속 글을 쓴다.

목차

『수도원 기행 2』를 펴내며
들어가는 글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왜 여기 왔는지. _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그는 그냥 여기가 좋다고 했어요. 조용히 있는 게 좋다고. _ 뉴튼 세인트 폴 수도원
그분이 내게 허락하신 일 _ 상트 오틸리엔 대수도원
조용하고 친절하며 따뜻했고 그리고 단순했다. _ 뮌스터슈바르차흐 수도원
마리아야, 괜찮다. 다 괜찮아. _ 쾰른 카디날 슐테 하우스
다만 당신과 함께 걷게 해 주십시오. _ 파리 기적의 메달 성당
내 머리칼 하나 건드릴 힘이 네게는 없다. _ 몬테카시노 수도원
왜 이 동굴, 왜 이 광야였을까? _ 수비아코 수도원
사막으로 가서 나와 함께 있자. _ 카말돌리회 산 안토니오 수녀원
기도와 고독 _ 카말돌리 수도원
삶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 _ 아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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