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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보는 눈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예술/문화

사람 보는 눈

손철주의 우리 그림 자랑
소장종이책 정가18,000
전자책 정가42%10,500
판매가10,500
사람 보는 눈 표지 이미지

사람 보는 눈작품 소개

<사람 보는 눈> 사람 보는 눈이 있는가, 그림 보는 맛을 아는가
그림 속 옛 사람의 본새까지 읽는 손철주의 안목!


해박한 식견과 유쾌한 입담, 저만의 해석과 문체로 그림,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옛 그림을 소개하는데 탁월한 멋을 보여주는 손철주는 많은 독자들이 찾는 미술평론가이자 명강사이다. 구성진 글맛, 세련된 말맛으로 소문난 그가 새로 출간하는 『사람 보는 눈』은 사람이 나오는 우리 옛 그림을 골라 소개하는 책이다. 여기에는 “일하는 사람과 노는 사람, 꽃을 보는 사람과 글을 읽는 사람, 숲을 걷는 사람과 물에 가는 사람 들이 그림 속에 등장한다. 생애 한 순간의 틀거지가 화가의 붓에 붙들린 초상 속의 인물도 여럿 나온다.” 옛 사람들의 생김새와 매무새, 차림새와 모양새로부터 그 품새와 본새의 알짬을 읽어내는 저자의 눈썰미가 남다르고 흥겹다. 맵시 있는 손철주의 글발은 꾸밈새와 짜임새가 단단하고 은성하여 책의 부제처럼 자랑할 만한데, 그림 속 사람의 낌새와 그림 밖 사람의 추임새까지 읽어내는 안목을 오늘날 몇이나 가지고 있을까. 올가을 『사람 보는 눈』을 읽고 ‘그림 보는 눈’을 밝혀 ‘세상 사는 맛’을 도탑게 해보자.

사람 보는 눈 -사람을 그린 우리 옛 그림, 사람 보는 법을 그리다
미술평론가 손철주는 『사람 보는 눈』 서문(앞서는 글)에서 ‘더 나은 그림’이 왜 감동을 주는지 문답한다. “만든 것(그림)이 어떻게 감동을 주나요?” 그는 답한다. “생긴 듯이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는 ‘근사한’ 묘사를 말하는 것이 아닐 테다. 본문에 좀더 자세한 설명이 붙는다.

사람을 그린 옛 그림들을 한 데 모아놓은 이 책에서 눈길을 붙잡는 것은 이처럼 거죽(생김새)과 꾸민 티(매무새)에 인물의 풍상과 속내까지 배게 그려낸 초상화의 힘, 즉 ‘본질을 잡아내는 사람 보는 눈’의 탁월함이다. 그러한 초상화를 읽어내는 저자의 ‘그림 보는 눈’도 되우 원숙하다.
가령 《운낭자 상》에서 당코 저고리의 동정과 치마 끝에 살포시 내민 흰 버선발을 주목하거나, 《송인명 초상》의 뻐드렁니에서 포용력을 읽어내거나, 《이하응 초상》에서 칼집에서 뺀 칼에서 대원군의 서슬을 읽거나, 《심득경 초상》의 붉은 입술에서 그린 이의 애통함을 읽거나, 《임매 초상》에서 ‘캐캐묵은 사람’의 심지를 읽어내거나, 《정몽주 초상》에서 사마귀를 통해 인물의 체취를 붙들거나, 《황현 초상》의 사시를 여기저기 다 보는 겹눈으로 읽어내는 등 인물의 존재감을 쏙 잡아채는 손철주의 심안(心眼)은 꽤나 실감을 준다.

그림 보는 맛 -옛 그림 속 차림새와 꾸밈새… 그림 보는 눈이 확 뜨인다
이 책에는 모두 85편의 그림을 실었는데, 그중 70여 편이 사람이 등장하는 인물화다. 인물과 더불어 어떤 소재를 다루느냐에 따라 산수 인물화, 고사(故事) 인물화, 풍속 인물화, 신선이나 초월의 세계를 그린 도석(道釋) 인물화 등으로 나뉘는데, 그 중 인물화의 백미는 단연 초상화로 친다.
1부 「같아도 삶 달라도 삶」은 여인 초상화를 중심으로 고사 인물화와 도석 인물화를 주로 소개하였다. 어여쁘게 치장한 여인네, 교양이 풍기는 책 읽는 부인, 야무지게 입을 오므린 근엄한 사대부 여인, 조신하고 당당한 스물세 살 여인의 심지가 아련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그리다 만 듯 쓱쓱 그은 붓질로 표현한 《삿갓 쓴 사람》, 서늘하고도 맑은 신선과 검선(劍仙), 승려의 그림들은 ‘덜 그려도 다 그린 그림’들의 단순하고 담백한 경지를 보여준다.
2부 「마음을 빼닮은 얼굴」에 등장하는 23편의 초상화들은 오래가는 초상의 힘이 무언지 일러준다. 대상의 생생한 주름과 섬세한 의복은 물론 인물의 허풍과 겸양, 고집과 기골, 매운 눈초리와 무거운 입술, 꼿꼿한 차림과 생색내는 장식 등까지 꼼꼼하게 묘사한 조선의 초상화들은 ‘얼굴은 마음을 닮고, 사람의 일은 얼굴에 새겨진다’는 것을, 즉 ‘실존이 본질이 되는’ 우리 그림의 경지를 보여준다. 이를 찬찬히 읽어내는 손철주의 ‘그림 보는 눈’은 덩달아 독자의 그림 읽는 눈을 밝혀준다.
3부 「든 자리와 난 자리」는 풍속 인물화의 세계를 보여준다. 주요 화가는 단연 김홍도와 신윤복이다. 단원의 풍속화들은 정겹고 따습고, 혜원의 음심 품은 그림들은 정답고 뜨겁다. 조영석의 《말 징 박기》나 《장기놀이》 같은 풍속 소묘들은 소박하고 편안하다. 여기서는 사람살이의 잔정과 설움이 비쳐 그립기도 하고, 늙은 음심과 젊은 난봉기질이 야릇하여 망측하기도 하다.
4부 「있거나 없거나 풍경」은 산수 인물화 몇 점과, 인기척이 없는(사람이 나오지 않는) 그림 10여 편을 담았다. 친숙한 산수 인물화 또한 우리네 소망과 낭만을 담은 심상인데, 흐르는 강물과 가을 달빛, 온 산의 홍엽과 적막한 겨울 풍경을 보고 ‘가슴에 멍든 이 누굴까’ 묻는 지은이의 설움이 낯설지 않다. 그러니 꽃, 포도, 원숭이, 닭, 기러기 그림이 사람 마음 그린 그림임을 쉬이 알겠다.

세상 사는 멋 -‘오늘 사람은 옛 달을 보지 못해도/ 오늘 달은 일찍이 옛 사람을 비추었지’
‘버들가지 물오른 봄날’에서 시작해 ‘한 해가 오갈 때 보는 그림’으로 여닫는 『사람 보는 눈』은 시절의 오고감만큼이나 보편적인 삶의 그리움을 담은 책이다. 여기에는 옛 사람들의 얼굴과 차림새, 옛 풍속과 정취, 우리네 언어와 사연, 조상의 뜻과 마음씨가 들어 있다. 지은이는 사대부의 체통과 여인네의 은근함, 행상의 남루한 밥벌이와 노는 이들의 느긋함, 기생의 수작과 은사의 고독에서 우리네 오래된 정한을 읽는다. 그림 보는 까닭이 조용한 즐거움과 따스운 위로를 찾아서라면, 이 책은 요즘처럼 ‘내남없이 엉덩이 가볍고, 입살 세고, 들고나기 바쁘고, 도무지 깨달음을 얻기가 어렵게 생겨먹은 번다한 시절’에서 발을 빼 쉬어갈 만한 《죽로지실》과도 같은 미술관이다.

맘껏 찰진 글 -손철주의 살가운 문장을 또 얼마큼 기다려야 할까
이 넉넉한 책의 빼어난 재미는 역시나 손철주의 글 무늬에서 비롯된다. ‘우리 시대 문체주의자이자 스타일리스트’이기도 한 그의 문체는 이 책에서 더욱 절창이다. 나긋하고 느긋한, 때로는 넘실대고 때로는 단호한 그의 짧은 문장은 당송 시대 한시로부터 오늘날 아이돌 그룹의 은어까지 박물학자와도 같은 전거, 아름다운 우리 고유어를 맛나게 구사하여 풍성하고 구성지게 읽힌다. 빠르지 않은 탈것과도 같은 운율감, 여러 세대의 언어가 튀지 않게 스민 구어체, 적절한 영탄과 유쾌한 익살은 다양한 연령의 독자와 공감대를 이루는 글쓰기로 손꼽히는 저자의 특장이다. 가령 아래처럼 손철주의 깨끔하여 군더더기 없는 단문은 읽기에도 좋고, 특히 입말로 소리 내어 읽을 때 단아한 문체와 정서는 흥을 더한다. 『사람 보는 눈』을 읽고 말 그대로 곁사람들을 다정히 쳐다볼 일이다.


저자 프로필

손철주

  • 국적 대한민국
  • 경력 학고재 주간
    동아닷컴 인터넷취재본부 본부장
    국민일보 문화부 부장

2014.11.2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손철주
신문사에서 미술 담당 기자로 오랫동안 국내외 미술 현장을 취재했다. 신문사 문화부장과 취재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사단법인 우리문화사랑의 운영위원이자 ‘학고재’ 주간 및 미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꽃피는 삶에 홀리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다, 그림이다』(공저) 가 있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는 1998년 초판 발행 이래 미술교양서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으며, 전문가들로부터 90년대를 대표하는 책 100선으로 뽑히기도 했다. 작가들의 덜 알려진 과거에서 끄집어낸 이야기, 동서양 작가들의 빗나간 욕망과 넘치는 열정, 좀처럼 읽히지 않는 작품에 숨겨진 암호, 흥미진진한 미술시장 뒷담화, 푸근한 우리네 그림이야기 등이 담겨 있어 미술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목차

앞서는 글

1부 같아도 삶 달라도 삶
저 사내의 느긋함이 부럽다 | 김홍도의 〈세마도〉
덜 그려도 다 그렸다 | 한시각의 〈삿갓 쓴 사람〉
눈부신 저고리와 버선발 | 채용신의 〈운낭자 상〉
땅에 어찌 화초가 없으랴만 | 강희언의 〈왕소군 떠나다〉
반은 바느질, 반은 시 짓기 | 윤덕희의 〈책 읽는 여인〉
내가 가진 칼은 세 자루 | 이인상의 〈검선도〉
용과 봉이 짝을 이루다 | 김홍도의 〈생황 부는 소년〉
꺾어든 꽃가지 | 작자 미상의 〈미인도〉
그날 죽을 줄 미리 알았다 | 작자 미상의 〈계월향 초상〉
야무지게 오므린 입에서 | 작자 미상의 〈여인 초상〉
그녀 나이 스물세 살 | 전(傳) 채용신의 〈여인 초상〉
꾸민 티와 노는 짓 | 전(傳) 김홍도의 〈미인 화장〉
길에서 잠들다 | 유숙의 〈오수삼매〉
누가 깨끗한지 내기하다 | 한선국의 〈허유와 소부〉
눈보라가 생애를 쓸고 간 사람 | 최북의 〈풍설야귀인〉
옷자락에 꽃향기 나눌 친구 | 이유신의 〈포동춘지〉
건너는 글 : 인물화는 어떻고, 수묵화는 무엇인가

2부 마음을 빼닮은 얼굴
대원군의 서슬, 어디 숨었나 | 이한철 · 유숙의 〈이하응 초상〉
초상화에 비뚠 붓은 없다 | 이명기의 〈채제공 초상〉
빛바래지 않는 전설 | 작자 미상의 〈박문수 초상〉
얼굴에 풍상이 몰아치고 | 김창업의 〈송시열 초상〉
왕의 친족도 하기 나름 | 작자 미상의 〈이성윤 초상〉
황희는 듣는 귀가 크다 | 작자 미상의 〈황희 초상〉
허풍은 날아가고 겸양은 새겨져 | 작자 미상의 〈윤동섬 초상〉
보는 사람을 보는 눈 | 윤두서의 〈자화상〉
살아서 돌아온 입술 | 윤두서의 〈심득경 초상〉
배 팔아 말을 산들 | 작자 미상의 〈장만 초상〉
물정 몰라 물욕이 없을까 | 한정래의 〈임매 초상〉
오래가는 초상의 힘 | 이한철의 〈정몽주 초상〉
수염 없는 남자의 목숨 | 작자 미상의 〈전(傳) 김새신 초상〉
고집은 시속에 무젖지 않고 | 작자 미상의 〈김시습 초상〉
위인을 기리는 마음씨 | 작자 미상의 〈임경업 초상〉
제자 잘 길러 복 받은 스승 | 허유의 〈완당선생해천일립상〉
한 조각 마음을 못 그리다 | 이명기 ? 김홍도의 〈서직수 초상〉
여기저기 다 보는 겹눈 | 채용신의 〈황현 초상〉
형제는 같은 곳을 본다 | 작자 미상의 〈조씨 삼형제 초상〉
나라를 연 태조의 기골 | 조중묵 ? 백은배 등의 〈태조 어진〉
칼을 들건 염주를 들건 큰스님 | 유성의 〈청허당 진영〉
꼭 보아야 알겠는가 | 작자 미상의 〈환월당 진영〉
입은 가볍고 혀는 기름지고 | 채용신의 〈최치원 초상〉
건너는 글 : 옛사람의 몸가짐과 공부하기

3부 든 자리와 난 자리
이마에 스치는 솔바람 | 정선의 〈더위나기〉
전원이 곧 낙원이라네 | 이인문의 〈양치기〉
잘 부려먹자면 잘 손봐야 한다 | 조영석의 〈말 징 박기〉
도낏자루가 썩더라도 | 조영석의 〈장기놀이〉
마음이 편해 낮잠은 달고 | 김홍도의 〈낮잠〉
두레의 꿈이 영그는 들판 | 김홍도의 〈벼 타작〉
불평 없이 꾸역꾸역 | 김홍도의 〈돌아온 행상〉
살길은 오직 길 위에 | 김홍도의 〈부부 행상〉
나 좋을 때 남 좋으면 좀 좋으랴 | 작자 미상의 〈야연〉
나그네 반기는 시골 주막 | 전(傳) 이형록의 〈겨울 주막〉
늙은 음심은 망측하다 | 작자 미상의 〈영감과 처녀〉
석 달 열흘 놀아보라고 | 신윤복의 〈꽃을 꺾다〉
꽃이 부끄러운 뒷거래 | 신윤복의 〈국화밭에서〉
어지간히 급히 들어갔다 | 전(傳) 신윤복의 〈사시장춘〉
건너는 글 : 풍속화에 나오는 남녀의 춘심

4부 있거나 없거나 풍경
산수에 인기척이 없다 | 강세황의 〈산수〉
기러기 날아가고 나면 | 이징의 〈평사낙안〉
손안에 달빛 붙들려도 | 작자 미상의 〈물에 뜬 달〉
단풍은 예쁘기만 한가 | 이인상의 〈단풍을 보며〉
다리 있다고 걸어가랴 | 강희언의 〈은사의 겨울나기〉
포도알 탱글탱글하듯 | 김씨의 〈포도〉
참외 버리고 호박 먹어서야 | 윤두서의 〈채소와 과일〉
기상천외와 유치찬란 | 작자 미상의 〈화조도〉
닭백숙 먹기가 미안 | 변상벽의 〈닭과 병아리〉
원숭이처럼 생겨도 | 하담의 〈원숭이 모자〉
이름을 부르지 않는 새 | 조속의 〈조는 새〉
울면서도 응원하다 | 안중식의 〈노안도〉
작은 그림에 갸륵한 소망 | 심사정의 〈초충도〉
손 타지 않아 발랄하다 | 심사정의 〈국화와 돌〉
풋풋한 신죽 곁에 왕대 | 전(傳) 조익의 〈청죽도〉
차 한잔 익어가는 붓글씨 | 김정희의 〈죽로지실〉
건너는 글 : 한 해가 오갈 때 보는 그림

화가 소개
그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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