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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지로 - 상 상세페이지

울지 마, 지로 - 상작품 소개

<울지 마, 지로 - 상> “까짓것 훌륭해지지 않으면 어때! 난 나대로 클 거야.”
20년에 걸쳐 영혼을 담아 쓴 성장문학의 고전!
나는 지로다. 내 이름은 그냥 ‘둘째 아들’이란 뜻이다. 나는 원숭이처럼 생긴 데다 키도 작다. 할머니는 형과 동생한테만 맛있는 걸 준다. 모두들, 잘못한 건 다 나부터 의심하고 본다.
그래도 나는 기죽지 않아. 누가 뭐라든 난 내 방식대로 자라고 있다고! 나는, 지로다.


출간 이후 오랫동안 군국주의와 전쟁으로 멍든 일본의 청소년과 어른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희망을 준 스테디셀러였던 이 소설은 언제 읽어도 보편적인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도 지로처럼 가족과의 관계에서 갈등하고,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상처받고, 미래엔 더 나아지기를 소망하면서 그렇게 인간의 길을 걸어간다. 이 책이 성장문학의 고전인 이유는 지로가 곧 우리의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지로 이야기》는 52세에 시작해 70세까지 쓴 그야말로 필생의 노작으로, 주인공 지로가 태어난 때부터 청년운동을 하던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직전까지를 그리고 있다. 당시 일본에서 《지로 이야기》는 군국주의와 전쟁으로 멍든 청소년과 어른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희망을 준 베스트셀러였다. 군국주의 일본 당국은 이 책을 ‘자유주의적이다’, ‘비교육적이다’라며 눈엣가시처럼 여겼지만,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 때문에 이어지는 출판을 막지는 못했다. 이후 이 책은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울지 마, 지로》는 《지로 이야기》 1부에 해당하는 지로의 파란만장한 어린 시절 이야기만 따로 떼어서 청소년을 위해 다시 쓴 소설로, 당시 청소년의 필독서였다. 분량이 기존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이야기는 풍성해졌고, 지로의 심리 묘사는 더욱 내밀해졌다. 성장과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담으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성장문학의 정수라 할 만한 이 소설은 언제 읽어도 보편적인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지로의 솔직하고 당돌한 면면은 청소년들에게 큰 공감과 위안을 준다. 어른들에게는 저마다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만들고, 아이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존중해야 할지 곰곰 생각해보게 한다.

책속으로

“좋아, 끝까지 자는 척하겠다 이거지. 그럼 여기서 어디 한번 자 봐.”
오타미는 지로를 남겨 둔 채 모기장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지로는 이쯤에서 끝난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마음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적은 따로 있었다. 모기떼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분명 엄마가 모기장 속에서 자기를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 지로는 몸이 가려워 견딜 수가 없었지만 함부로 긁지도 못하고 꿈틀거렸다. 옷도 걸치지 않은 맨살 덩어리가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놓여 있었으니 모기들로서는 잔칫날이 따로 없을 터였다. 엉덩이 몇 대 맞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가려워 미칠 것 같았다.
지로는 눈을 감은 채 몸부림을 치는 척 조금씩 조금씩 모기장 옆으로 다가갔다. 그러고는 발부터 살그머니 모기장 안으로 집어넣었다. 엄마가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면 아주 천천히 움직여야 했다. 오랜 시간 노력한 끝에야 모기장 안으로 몸을 반쯤 집어넣는 데 성공했다. 천신만고 끝에 모기장 안으로 몸을 거의 다 집어넣은 지로는 손으로 모기장 끝을 들어 올리고 머리를 집어넣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자칫 엄마에게 들키기라도 한다면 다시 모기장 밖으로 쫓겨나는 것은 물론, 몇 대 더 얻어맞을지도 몰랐다.
지로는 일단 엄마의 동태부터 살피기로 했다. 실눈을 뜨고 고개를 아주 조금만 들어서……, 하다가 지로는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엄마가 바로 곁에서 팔을 낀 채 자기를 내려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눈까지 마주쳐 버렸다. 지로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 와중에도 모기떼는 아직 모기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지로의 얼굴과 목에 달려들었다.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지금은 엄마보다 모기가 더 무서웠다. 마침내 지로는 모기장을 들치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지로…….”
평소와는 다르게 한없이 낮게 깔린 엄마의 음성에는 짙은 슬픔 같은 게 배어 있었다. 지로는 등골이 서늘해졌다.
“대체 누구한테 그런 걸 배웠니? 엄만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온다.”
오타미는 이 조그만 아이와의 실랑이가 도무지 현실 같지가 않았다. 화가 나는가 하면 서글퍼지기도 했고 아이가 안쓰럽기도 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초장에 버릇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오타미는 기어이 지로의 양쪽 귓불을 잡고 아이를 일으켜 세웠다. 오타미는 그 상태로 지로를 모기장 밖으로 다시 끌고 나갔다.
“날이 샐 때까지 여기 그러고 있어.”
오타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모기장 안으로 되돌아갔다.
마침내 지로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하지만 지로는 끝내 울음소리는 내지 않았다. 지로는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르는 울음을 꾹꾹 누르며 눈물을 닦아 냈다. 목구멍에서 꾸륵꾸륵 소리가 났다. 모기떼는 사정을 보지 않고 쉴 새 없이 달려들었다. 지로는 소리 없이 흐느끼며 모기떼를 피하기 위해 개미에게 에워싸인 한 마리 나방처럼 미친듯이 다다미 위를 굴러다녔다. - 본문 중에서




저자 소개

저자 - 시모무라 고진
1884년 출생. 도쿄 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뒤 학생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는 교사로 일하다 47세가 되던 1931년에 은퇴했다. 1933년에 도쿄 일본연합청년단강습소를 세우고 소장을 맡아 청년교육운동을 시작했으나, 1937년 군부의 압력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 뒤 생을 다할 때까지 강연과 집필에 몰두하여, 《논어》 《인생수상》 《교육적 반성》 등을 썼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지로 이야기(次郞物語)》는 52세에 시작해 70세까지 쓴 그야말로 필생의 노작으로, 주인공 지로가 태어난 때부터 청년운동을 하던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직전까지를 그리고 있다. 당시 일본에서 《지로 이야기》는 군국주의와 전쟁으로 멍든 청소년과 어른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희망을 준 베스트셀러였다. 군국주의 일본 당국은 이 책을 ‘자유주의적이다’, ‘비교육적이다’라며 눈엣가시처럼 여겼지만,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 때문에 이어지는 출판을 막지는 못했다. 이후 이 책은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울지 마, 지로》는 《지로 이야기》 1부에 해당하는 지로의 파란만장한 어린 시절 이야기만 따로 떼어서 청소년을 위해 다시 쓴 소설로, 당시 청소년들의 필독서였다. 분량이 기존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이야기는 풍성해졌고, 지로의 심리 묘사는 더욱 내밀해졌다. 지로의 솔직하고 당돌한 면면은 청소년들에게 큰 공감과 위안을, 어른들에게는 저마다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역자 - 김욱
언론계 최일선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현재는 인문, 사회,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탐독하며 사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 《희망과 행복의 연금술사》 《탈무드에서 마크 저커버그까지》 《성공한 리더십, 실패한 리더십》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지로 이야기》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인간의 벽》 《약간의 거리를 둔다》 《지적 생활의 즐거움》 《간소한 삶, 아름다운 나이듦》 《니체의 숲으로 가다》 《동양기행》 《노던라이츠》 《지식생산의 기술》 등이 있다.

목차

[상권]

작가의 말

못생긴 아기
소꿉놀이
혼다가에 가는 날
악몽의 일주일
목말
어둠 속을 걸어서
독한 아이
아빠
교과서 행방불명 사건
외갓집
첫 번째 상처
지로의 용기
젊은 닭의 가르침
다리 위의 혈투
주판 소동
할머니의 차별
슬픈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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