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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륙문답, 주봉전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수륙문답, 주봉전

김광순 소장 고소설 100선 16
소장종이책 정가12,000
전자책 정가20%9,600
판매가9,600
수륙문답, 주봉전 표지 이미지

수륙문답, 주봉전작품 소개

<수륙문답, 주봉전> 1. 수륙문답

<수륙문답>은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474종(복사본 포함) 에서 100종으로 정선한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에서 대본으로 택한 것이다. 「슈육문답」은 「별주부전」의 異本이다. 「별주부전」의 다른 이름으로 「토끼전」, 「토생원전」, 「토별가」 등 표제가 다른 異本이 있으나, 「슈육문답」이란 표제의 작품으로는 유일본이다. 서지학적으로 간단히 살펴보면 표제가 <슈육문답>으로 되어 있고 내제는 따로 없다. 책의 크기는 가로 16cm, 세로 27cm이다. 매면 10행, 매행 23〜31자 정도의 한글 흘림체로 씌어져 있으며, 총 38장 76면이다.

「슈육문답」은 남해 용왕이 병이 들어 토끼의 간을 먹어야 낫는다는 말에 별주부가 토끼를 속여 용궁으로 유인해 왔으나 토끼는 용왕과 별주부를 속여 다시 살아 육지로 나간다는 이야기다. 지혜의 경쟁을 의인의 수법으로 소설화한 것이라고 하겠는데 여타 이본에 비해 대화 장면이 많이 삽입되어 있어 「슈육문답」을 통해 필사자의 개작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같은 유형의 이야기가 아세아 여러 나라에 유포되어 있고 「삼국사기」의 「귀토지설龜兎說話」과 동궤의 작품으로 판소리계 소설의 일종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토끼전> 이본 중에서 가장 소설화한 이본이라는 점이다. 서두만 보아도 고소설 <당태종전>이라는 선행 소설 텍스트를 수용하였고, 무엇보다도 서사적 인과성이 강화되었다. 수궁에서 육지로, 육지에서 수궁으로 이동하는 장면에서 창본 계열의 경우 사설이 장황한데 비하여 신속한 전개를 보이는 것도 연행물이 아닌 독서물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판소리 연행의 성격은 대폭 줄이고 소설적 장치를 늘이는 쪽으로 변개되었음을 알 수 있다.

2. 주봉전

<주봉전>은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474종(복사본 포함) 중에서 정선한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에서 골라낸 것이다. 창작 연대와 작자가 미상인 필사본 고소설로서 한지에 모필毛筆로 씌어 있다. 이를 간단히 살펴보면, 세로 30cm, 가로 17cm의 한지에 총 39면, 각면 12행, 각행 평균 37자이다. <주봉전>은 같은 표제로 전하는 필사본이 있고, <주어득전>, <주해선전> 등 표제가 다른 이본이 있는 점으로 보아 당시인에게는 많이 읽혔던 작품이라 생각된다.

<주봉전>의 주인공은 부모의 원수를 갚아 효를 다하고 몰락한 가문의 재건과 창달에 힘을 쏟는다. 국가의 적을 소탕하고 주인을 위해 마땅히 죽음을 택하는 모습으로 충을 강조한다. 그리고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을 글로서나마 풀어 억압된 감정을 해소하고 독자의 심리를 보상・만족시키기 위해, 작품 전반에 도선적인 사상과 우연성의 노출 등 비현실적인 요소를 삽입하고 있다, 이는 고소설의 공통적인 주제인 권선징악勸善懲惡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써 작품을 끝맺고자 하는 당시 작자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한편으로 <주봉전>은 여종 옥엽의 이야기를 상당 부분 실어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상을 제시하고 있으나, 당시의 현실적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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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 (11~18) >

21세기를 ‘문화 시대’라 한다. 문화와 관련된 정보와 지식이 고부가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문화 시대’라는 말을 과장이라 할 수 없다. 이러한 ‘문화 시대’에서 빈번히 들을 수 있는 용어가 ‘문화산업’이다. 문화산업이란 문화 생산물이나 서비스를 상품으로 만드는 산업 형태를 가리키는데, 문화가 산업 형태를 지니는 이상 문화는 상품으로서 생산‧판매‧유통 과정을 밟게 된다. 경제가 발전하고 삶의 질에 관심을 가질수록 문화 산업화는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문화가 상품의 생산 과정을 밟기 위해서는 참신한 재료가 공급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만들어낼 수도 있으나,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그 훌륭함이 증명된 고전 작품을 돌아봄으로써 내실부터 다져야 한다. 고전적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하여 대중에게 내놓을 때, 과거의 문화는 살아 있는 문화로 발돋움한다.

이제 고소설에서 그러한 가치를 발굴함으로써 문화 산업화 대열에 합류하고자 한다. 소설은 당대에 창작되고 유통되던 시대의 가치관과 사고 체계를 반드시 담는 법이니, 고소설이라고 해서 그 예외일 수는 없다. 고소설을 스토리텔링,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새로운 문화 상품으로 재생산하기 위해서는, 문화생산자들이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게끔 고소설을 현대어로 번역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고소설의 대부분은 필사본 형태로 전한다. 한지韓紙에 필사자가 개성 있는 독특한 흘림체 붓글씨로 썼기 때문에 필사본이라 한다. 필사본 고소설을 현대어로 번역하는 작업은 쉽지가 않다. 필사본 고소설 대부분이 붓으로 흘려 쓴 글자인데다 띄어쓰기가 없고, 오자誤字와 탈자脫字가 많으며, 보존과 관리 부실로 인해 온전하게 전승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사라진 옛말은 물론이고, 필사자 거주지역의 방언이 뒤섞여 있고, 고사성어나 경전 용어와 고도의 소양이 담긴 한자어가 고어체로 적혀 있어서, 전공자조차도 난감할 때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고전적 가치가 있는 고소설을 엄선하고 유능한 집필진을 꾸려 고소설 번역 사업에 적극적으로 헌신하고자 한다.

필자는 대학 강단에서 40년 동안 강의하면서 고소설을 수집해 왔다. 고소설이 있는 곳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어디든지 찾아가서 발품을 팔았고, 마침내 474종(복사본 포함)의 고소설을 수집할 수 있게 되었다.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에는 고소설로서 문학적 수준이 높은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이들 중에는 학계에도 알려지지 않은 유일본과 희귀본도 있다. 필자 소장 474종을 연구원들이 검토하여 100종을 선택하였으니, 이를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이라 이름한 것이다.

고소설은 그 주제가 대체로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는 관념적이고 도식적인 결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고, 그 내용도 모두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아 거의 천편일률적千篇一律的이라 할 수 있으며,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초월적인 힘이나 우연에 의하여 전개되거나 상황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쓸모가 없고 그 가치도 낮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다시금 반복하여 음미해보면, 이들 작품은 우리의 사상과 감정의 원천이며, 우리 민족의 본질적인 면을 가득히 가진 가장 한국적인 가치 있는 보배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고소설을 읽음으로써 우리 옛 선조들이 즐겨 사용했던 여러 사물이나 생각에 대한 용어를 알 수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의 사상과 감정 그리고 그들의 인생에 대한 태도를 이해할 수도 있으며, 이는 문장을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필사본 고소설은 우리가 문화민족이었다는 증거이며 한민족문화의 보고寶庫로서 우리 조상이 물려준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우리 고전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읽고 음미해 주기 바란다.



저자 소개

강영숙 姜英淑

대구에서 태어나 학업을 쌓았다.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 후기 열녀전의 유형과 의미 朝鮮後期 烈女傳의 類型과 意味󰡕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의 열녀전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에 한국불교문인협회 제7회 신인상 수상 시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작품으로 「대지大地」, 「귀원歸原」, 「만추晩秋」, 「해인사」 등이 있다. 경북과학대, 보건전문대에서 강의했다. 논문으로 「조선조 열녀전의 구성방식과 문학사적 의의」(정신문화연구 제 30권 2호, 한국학중앙연구원, 2007) 등 다수가 있고, 저서로 󰡔대구지명유래총람󰡕(공저) 등 6권, 역서譯書로 󰡔국역인백당선생일고國譯 忍百堂先生逸稿󰡕(2006), 󰡔국역 계산유고國譯 桂山遺稿󰡕(2012) 등이 있다. 현재는 경북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향교에서 논어, 맹자, 중용, 대학 등 경서經書를 강의하고 있다.

목차

간행사 / 5
일러두기 / 9

제1부 수륙문답
I. <수륙문답> 해제 15
II. <수륙문답> 현대어역 21
III. <슈육문답> 원문 105

제2부 주봉전
I. <주봉전> 해제 155
II. <주봉전> 현대어역 161
III. <주봉전> 원문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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