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콘드리아의 기적

3개월만에 침대에서 일어난 미국 내과의사 테리 훨

미국의 내과의사 테리 훨은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경화증이라는 만성 불치병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최고의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았지만 증세는 빠르게 악화돼 3년이 채 지나지 않아 휠체어에 의지하고 침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했다. 결국 절박해진 테리 훨은 의료진에게만 자신의 치료를 맡겨두는 대신 자신이 직접 치료법을 찾아내기 위해 치열하게 연구 조사를 시작했고, 시행착오를 거쳐 훨 프로토콜 식이요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훨 프로토콜을 통해 3개월만에 휠체어에서 내려와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1년이 지나서는 8킬로미터의 출근길을 자전거로 오갈 수 있게 되었다. 테리 훨이 찾아낸 프로토콜은 대체의학이나 민간요법에 머물지 않았다. 수많은 임상을 통해 미국 의학계에서 받아들이게 된 의학으로 자리매김 했다. 테리 훨의 ‘기적’은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을까? 바로 세포의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에 그 비밀이 있다.

모든 성인병의 지배자, 세포의 에너지 발전소

미토콘드리아. 언젠가 생물 시간에 들었던 기억이 있기도 하겠지만 여전히 낯설게 느껴지는 단어이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단어이기도 하다. 당뇨를 비롯한 성인병, 암, 치매, 자가면역질환, 심혈관질환 등 만성 난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아이를 갖고자 하는 여성, 임산부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단어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엄마만이 아이에게 전해주는 선물이고, 아이가 건강하게 살아갈지 질병에 시달리게 할지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미토콘드리아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간단하게 표현하면 세포에 들어 있는 에너지 발전소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된다. 엔진 없이 자동차가 움직일 수 없듯이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다. 그리고 휘발유를 넣어 엔진이 동력을 만들어내듯 미토콘드리아는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소와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질 나쁜 휘발유는 엔진을 망가뜨린다. 마찬가지로 질이 좋지 않은 음식물과 환경은 미토콘드리아를 망가뜨린다. 엔진이 망가진 차가 폐차장으로 가게 되는 것처럼 미토콘드리아가 망가지면 온갖 질병에 시달리다가 죽음으로 걸어가게 된다. 한번 수가 적고 질이 나쁜 미토콘드리아가 아이에게 유전되면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다. 페라리와 같은 스포츠카와 소형자동차의 엔진 성능이 다른 것처럼 아이는 난자에 수정이 이루어지는 순간부터 태어날 때까지 엄마의 미토콘드리아 건강에 따라 평생 건강, 20년, 40년 후에 어떤 질병에 걸리게 될지가 결정된다. 아이가 살아가면서 미토콘드라아 건강을 부활시키기 위해 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쉽게 그 유전 고리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자, 이제 아이에게 어떤 미토콘드리아를 선물할 것인가?


6336+1 & +1 프로그램은 과학이다!

미토콘드리아를 망가뜨리는 것은 몸에 좋지 않은 음식, 오염된 공기, 환경호르몬, 약품, 독성 물질들이다. 그리고 망가져가는 미토콘드리아를 부활시키는 데 있어서의 핵심은 좋은 식재료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미토콘드리아를 부활시키는 식재료들과 피해야 할 요소들을 제공한다. 테리 훨이 찾아낸 방법이 바로 테리 훨 프로토콜, 즉 미토콘드리아를 공격하는 환경을 피하고 질병에 따른 식이요법을 실행하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미토콘드리아 부활을 위한 훨 프로토콜 대신 6336+1 & +1 프로그램을 제안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와 서양이 식습관과 주로 이용하는 식재료에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즉 훨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국인의 실정에 맞게 치환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하게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거나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으로 먹으라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같은 채소도 똑같은 채소가 아니고 같은 고기도 똑같은 고기가 아니다.
구체적으로 상태에 따라 하루에 먹어야 하는 식재료 양과 실행해야 할 식단 달성률이 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다이어트처럼 배고픔을 참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선조들이 계속해서 먹어왔던 음식들을 다시 정리해서 이용하고 제대로 된 식재료를 이용하도록 기반 지식을 제공한다. 그렇게 해서 단 3개월만 실행하면 몸으로 느끼게 된다. 문제는 무엇을 먹는가보다 어떤 상태의 식재료를 먹는가에 있고, 식재료의 질이 미토콘드리아 부활을 좌우한다. 채소, 고기, 해산물 등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선택해야 하는지 알아둬야 하는지 알아둬야 할 이유다. 엄마의 3개월 노력이 아이의 평생 건강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