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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 상세페이지

소설 일본 소설

영리

그림자의 뒤편
소장종이책 정가11,800
전자책 정가40%7,080
판매가7,080
영리 표지 이미지

영리작품 소개

<영리> 상실의 시대, 인간 앞에 펼쳐진 대재앙의 그늘
절제된 문장으로 써 내려간 생의 자취와 존재의 그림자
제157회 일본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2017년 5월 일본 문예지 [분가쿠카이[文?界]]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같은 작품으로 제157회 아쿠타가와상[芥川賞]을 수상한 누마타 신스케의 소설 『영리(影裏:그림자의 뒤편)』가 한국어로 번역, 출간된다. 제목 ‘영리’는 ‘번갯불이 봄바람을 벤다’는 뜻의 전광영리참춘풍(電光影裏斬春風, 인생은 찰나이지만 사람의 영혼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에서 발췌한 것으로, 작가가 일본인들도 추상적인 이미지밖에 떠올리지 못할 이 말을 제목으로 결정한 이유는 ‘그림자(影)’와 ‘이면(裏)’이라는 글자가 가진, 무엇인가에 가려져 있는 이미지 때문이다.

소설 『영리』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을 전후로 삶이 변화된 두 남자에 대한 이야기로, 현재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에 살고 있는 저자는 “재해가 일어났던 지역에 살고 있는 소설가로서, 한 번은 이 소재를 내 안에 두고 써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집필 동기를 밝힌 바 있다.

주인공 ‘나’의 회상과 독백이 파편처럼 배치된 이 소설은 3개 장으로 나뉘어 있다. ‘나’는 결혼을 생각했던 동성 친구와 헤어지고 도호쿠 지방으로 전근한 후 그곳에서 ‘히아사’라는 인물을 만나고, 점점 더 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듯 그의 면면을 발견해나간다. 히아사의 부스스한 머리와 분위기에서 시대를 잘못 타고난 이방인의 모습을 떠올리다가도, 정장에 넥타이를 갖춰 입고 왁스로 뾰족하게 세운 머리를 하고 다시 나타난 그를 보며 낯설어한다. 대지진 후 다른 이들로부터 그의 또 다른 모습들을 전해 듣는 ‘나’는 사라진 그를 직접 찾아 나선다.

2001년부터 아쿠타가와상을 심사해온 다카기 노부코(소설가, 영화 [마이 마이 신코 이야기] 원작자)는 “좋은 감각에 탄복하며 이끌려 들어가 읽는 사이에, 아름다운 이와테 현 땅 속 깊은 곳에 내포된 불길한 진동이 서서히 표면화되기 시작한다. 그것은 히아사에게 일어난 이변의 형태로 나타난다. 무엇인가가 계기가 되어 표층의 꺼풀이 벗겨지고 사악한 내면이 드러나는 것은 대자연이든 인간이든 매한가지라, 도호쿠 지방에서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은 이렇게 인간 내부의 붕괴와 호응시켜 글로 쓰일 운명이었다”고 평했다.

이 소설에 대해 일본의 주요 일간지는 “계속 마주보고 있어도 절대 상대방의 전부를 알 수는 없다는, 그 단절을 깨달았을 때 생겨나는 어지러움을 강하게 느꼈다”([아사히 신문]), “각 인물들이 보여주는 시점의 변화와 세계관의 차이를 섬세한 묘사의 축적으로 표현해냈다”([요미우리 신문]), “극명한 묘사가 실제 사실을 기록한 것처럼, 혹은 그 이상으로 독자의 등줄기를 서늘하게 한다”([도쿄 신문])고 평가했다.
피할 수 없는 대재앙을 통해 인간의 이면을 그려낸 소설 『영리』는 독자들로 하여금 존재의 깊은 고독과 상실의 감정, 불가사의한 자연과 맞닥뜨린 인간의 내부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성찰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아쿠타가와상 심사평

“원래 히아사라는 친구는 어떠한 종류의 것이든 뭔가 큰 것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면 좋아하고 쉽게 감동하는 인물이었다.” 이 작품의 장점을 한 가지만 꼽으라면 나는 이 문장을 꼽겠다. 이 작품은 암시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암시는 마이너리티인 주인공의 여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과 거리가 먼, 한껏 짜낸 용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읽었다. ―요시다 슈이치,『파크 라이프』의 작가

어떻게 쓰지 않으면서 쓸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내포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주인공은 자신이 언어가 닿지 않는 곳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며, 무언의 발자취에 한결같은 시선을 쏟고 있다. 등장인물 누구나가 우두커니 그 자리에 남겨져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자욱한, 구제받을 길 없는 농밀한 고독 앞에서 말은 무력하다.
―오가와 요코,『박사가 사랑한 수식』의 작가

영리

작가의 묘사력은 신인의 영역을 넘어섰다. 주인공은 쓰나미를 보고도 도망치지 않고 눈을 피하지도 않고 휩쓸리는 히아사를 상상한다. ‘어떤 거대한 것의 붕괴에 도취하는 경향’을 가진 그에게 딱 맞는 정경이며, 이 작품의 계속되는 저음이 ‘붕괴’라는 것을 선명하게 한다. ―무라카미 류,『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의 작가



저자 소개

저 : 누마타 신스케



1978년 홋카이도 오타루 시에서 태어나 후쿠오카 현에서 자랐다. 세이난가쿠인대학교 상학부를 졸업한 후 후쿠오카에서 학원 강사 일을 했으며, 지금은 이와테 현 모리오카 시에 거주하고 있다. 2017년 소설 『영리(影裏: 그림자의 뒤편)』로 제122회 [분가쿠카이]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고 같은 해에 같은 작품으로 제157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역 : 손정임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일번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동대학원 번역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역서로는 『신이 마련해 준 장소』 『혼자서도 할 수 있어』 등을, 공저로 『일본어 번역 스킬』을 출간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겸임 교수로 재직하며, 미디어 등 전문 분야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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