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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성이란 무엇인가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내재성이란 무엇인가

소장종이책 정가10,000
전자책 정가50%5,000
판매가5,000
내재성이란 무엇인가 표지 이미지

내재성이란 무엇인가작품 소개

<내재성이란 무엇인가> 나의 인문학 공부 파트너,「개념어총서 WHAT」은 어떤 책?

『권력이란 무엇인가』의 저자 이수영은 인터뷰에서 인문학으로 삶을 바꿔나가는 W-ing의 여성들 이야기를 길게 했다(『개념어총서 가이드북』, 37쪽 참고). 인문학 공부는커녕 학업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은 그 집단의 여성들은 이름도 생전 처음 듣는 ‘니체’ 강의를 듣고서 감동을 받고, 울음을 터뜨렸다고 했다. 피폐해진 여성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돈도, 집도, 직업도 아닌 자신들의 삶과 내면에 대한 성찰이었다. 이른바 ‘현장인문학’은 학문의 틀에 매이지 않은 새로운 공부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정말로, 인문학은 인생을 바꾼다는 깨달음. 바로 이것이 “나를 바꾸는 책, 세상을 바꾸는 책”을 모토로 하고 있는 그린비의 출판철학과 통하는 지점이었다.
인문학이 위기이지 않은 적은 없었지만, 무작정 인문학을 좀 공부하자고만 해서는 밑도 끝도 없이 공허하기만 하니,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무려 인생을 바꾼다고 하는 그 좋은 인문학을 보다 많은 사람이 할 수 있기 위해선 뭐가 필요할까, 인문학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했고, 그 결과 사람들이 인문학에 접근하는 데 가장 큰 장벽 중 하나가 바로 ‘개념’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처음으로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늘 벽과 같았던 개념. 일상어와는 용법이 달라도 너무 다른 개념어들은 사람들의 삶에서 인문학 공부를 쉽게 떼어 놓았다. 이 책에서는 이런 뜻으로 쓰이는 것 같다가 또 다른 책에서는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것 같고…, 뭔가 하나로 꿰어지지 않는 개념어의 헷갈리는 용법들은 인문학 초보들을 공부의 문턱에서 마냥 서성이게 했다. 모르는 개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해가 되기는커녕 연이어 또 다른 사전, 웹사이트, 참고서적을 뒤져야 했던 것. 물론 모든 개념을 다 알아야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도,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개념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개념을 이해하고 그 작동방식을 파악해야만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여러 텍스트들을 보다 즐겁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한다는 말도 있지 않던가.
때문에 푸코, 들뢰즈, 베르그손같이 이름부터 부담스러운 사람들의 책을 읽고, 그들의 사상에 빠져드는 것도 바로,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개념에 대해 이해를 하고 좀더 즐겁게 인문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그린비 출판사는 ①단순히 개념사(史)가 아니라, 실제로 개념의 쓰임과 용법을 밝혀 누구라도 그 개념을 사용할 수 있게 할 것. ②국내의 인문환경과 독자를 고려해 집필할 수 있는 국내 필자들의 저작일 것. 이 2가지 대원칙을 가지고 인문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철학?사회학?정치학 등의 개념어들을 골라 그 개념어들의 사용설명서를 만들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5권을 선보이게 된 「개념어총서 WHAT」은 바로 그렇게 인문학으로 세상을 한번 바꿔보겠다는 저자와 출판사가 만들어 낸 신개념 인문학 입문서이다. 시작부터 포부가 남달랐던 만큼, 「개념어총서 WHAT」은 대한민국 모두의 인문학이 즐거워질 때까지 20권이고, 30권이고 계속될 것이다.

「개념어총서 WHAT」 1차분 도서 소개

001 『재현이란 무엇인가』 채운 지음 | 7,900
완벽한 삶, 사랑, 가정이 따로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재현적 사유를 비판하며, 누구도 살지 않았던 자기만의 방식으로 비-재현적 삶을 살 것을 권하는 책.

002 『권력이란 무엇인가』 이수영 지음 | 6,900
권력은 소유하는 게 아니라 작동되는 것임을 푸코의 논의를 통해 밝히면서,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자기를 둘러싼 권력관계를 먼저 변형시키라고 말하는 책.

003 『공(空)이란 무엇인가』 김영진 지음 | 6,900
나가르주나(용수)의 공 사상은 뭔가 비어 있거나 만사가 허무하다는 것이 아님을 밝히며, 사물을 제대로 보는 것이 바로 공성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책.

004 『내재성이란 무엇인가』 신지영 지음 | 6,900
들뢰즈 핵심개념 중 하나인 ‘내재성’ 개념은 어딘가 ‘안에’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유하는 환경’임을 밝히며 들뢰즈의 사상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

005 『주체란 무엇인가:무위인(無位人)에 관하여』 이정우 지음 | 6,900
근대철학이 씌워놓은 ‘주체’ 개념을 넘어선 주체, 시간 속에서 변이하고 객체성과 마주치며 생성해 가는 새로운 자기-만들기를 말하는 책.


출판사 서평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사유해야 하는가”
―사유의 환경이자 개념의 생산 원리, 내재성을 말한다!

「개념어총서 WHAT」의 네번째 책 『내재성이란 무엇인가』는 플라톤 이래 서양철학을 지배해 온 초월성과 그에 기초해 사유했던 철학자들과 대립각을 세웠던 들뢰즈의 핵심개념인 ‘내재성’에 대한 사유를 보여 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내재성-초월성의 구도와 더불어 현대의 철학자인 바디우(Alain Badiou)의 논의를 덧붙여 ‘사유의 환경’, ‘현실적인 것/개념의 생산 원리’로서의 내재성을 다루고 있다.

내재성은 어디에도 ‘내재’하지 않는다

들뢰즈는 존재들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개념과 개념의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서 개념의 환경이라는 것이 바로 사유의 이미지, 사유의 환경, 혹은 내재성이라 불리는 것이다. ‘내재성’이라는 것은 우리말이 주는 선입견 탓에 어딘가에 ‘내재’해 있을 거라는 느낌이 강하나, 이 느낌은 사실이 아니다. 내재성, 즉 사유의 환경은 사유를 가능하게 하나, 그 스스로 사유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 것을 말하며 이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저자 신지영은 프랑수아 줄리앙(Francois Jullien)의 『사물의 성향』을 참고텍스트 삼아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서양사유의 토대가 되는 초월철학과 함께 중국의 사유를 놓고 객관적인 전제의 환경과 전제 없음의 환경을 비교하고 있는 이 텍스트를 통해 저자는 중국사유에서의 ‘생성’(변화)을 들뢰즈의 맥락으로 가져와 ‘생명’이라 이름붙이고 내재성을 사유한다. 주체에도, 대상에도 속하지 않고 그 스스로 안에만 존재하는 들뢰즈의 내재성은 오로지 내재성에만 내재한다. 그리고 또한 들뢰즈가 주장하는 내재성의 환경은 아무 전제도 없는 사유를 강요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무조건 선(善)이나 참을 사유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선/악, 미/추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전제 없이 시작하는 것. 이러한 내재성의 환경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비자발성’이라는 개념이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부터 성의있게 설명하고 있는 이 비자발성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내재성에 접근하는 데 보다 수월한 힌트가 되어 줄 것이다.

다른 삶과의 소통을 위한 내재성의 환경

플라톤과 서양철학, 그 핵심에는 ‘초월’이 있고, ‘이데아’가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바깥에 본질적인 근거로서의 세계가 따로 있음을 전제하는 이 초월성의 사유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원인을 찾으려 했다. 따라서 이들에게서 수없이 많은, 다양한 삶들이 펼쳐지고 있는 내재성의 세계는 잊혀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 초월철학의 한편에서 내재성을 옹호한 철학자들, 그들의 사상을 끌어와 ‘내재성’ 개념으로 철학사(史)를 다시 쓰고자 했던 들뢰즈의 작업에서 우리는 초월적 사유와 내재적 사유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다.
플라톤 사상과 초월성의 철학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언제나 비슷함의 정도로만 측정되는 세계를 만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재성의 환경’은 다른 것을 생산하는 철학, 낯선 것과 마주하는 철학으로서의 들뢰즈 사유를 엿볼 수 있게 해주는 통로가 되어 줄 것이다. 이분법을 넘어, 중심 혹은 하나로 집중되는 권력을 넘어서는 환경으로서의 내재성, 그것을 통해 비로소 우리는 획일적이고 비좁은 우리의 삶에서부터 벗어나 다른 여러 삶들을 이해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연세대학원에서 「한국 근대의 연설 좌담회 연구」(2010)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도쿄 외국어 대학에서 포스트 닥터를 하고, 현재 쓰다주쿠 대학, 니쇼가쿠샤 대학, 무사시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하고 있다. 2011년 히토쓰바시 박사과정에 다시 입학하여 “식민지기 말기~전후의 동아시아(조선·대만·일본)의 담론공간 : 접촉사상과 발화행위”라는 주제로, 1945년을 전후한 동아시아의 이동과 이족/난민의 코뮌을 둘러싼 사건, 모임, 소문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00년부터 <수유+너머> 활동에 참여해 왔고, 4년간 『수유+너머 위클리』에「해외통신 ― 일본에서 마을 만들기」라는 에세이를 연재하여 일본의 코뮌적 시공간과 활동을 소개했다. 저서로는 『마이너리티 코뮌 ― 동아시아 이방인이 듣고 쓰는 마을의 시공간』(갈무리, 2016), 『不부/在재의 시대 ― 근대 계몽기 및 식민지기 조선의 연설·좌담회』(소명출판, 2012), 『만국의 프레카리아트여, 공모하라! 일본 비정규 노동운동가들과의 인터뷰』(이진경·신지영 공저, 그린비, 2012), 『일제 식민지 시기 새로 읽기』(공저, 혜안, 2007)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저 여기 있어요』(이치무라 미사코, 올벼, 2009)와 『주권의 너머에서』(우카이 사토시, 그린비, 2010) 등이 있다. 현재 『다니가와 셀렉션 1,2』(이와사키 미노루·요네타니 마사후미 편, 2009)와 『이방의 기억』(이연숙, 晶文社, 2007)을 번역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거미처럼

I.[사유/개념의] 환경으로서의 내재성
아리스토텔레스와 중국 철학: 객관적인 전제의 환경과 전제 없음의 환경 |생명: 내재성이라는 사유의 환경 | 데카르트와 칸트의 경우: 주관적인 전제의 환경 | 결론: 사유의 환경으로서의 내재성이 가져오는 결과 | 사유가 시작하는 지점에 대한 일례

II.[개념/현실적인 것의]생산 원리로서의 내재성
평등하고 다양한 것들의 생산 원리 | 존재의 일의성:존재자들 사이의 평등, 다양성 | 바디우의 비판 | 결론: 현실적인 것의 생산 원리가 내재성이라는 점이 시사하는 것들

에필로그
참고 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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