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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3 6호 상세페이지

잡지 문학/교양

문학3 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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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6,100
문학3 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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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문학3 6호> 함께 살아가는 감각을 모색한다
공간, 거주, 욕망, 공존을 키워드로 우리를 되돌아보기


주목: 사는 곳과 사는 법
『문학3』 2018년 3호가 출간되었다. 이번호 문학지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공존 감각을 문학과 예술, 사회담론의 시각에서 주목했다. 이제는 거주지 및 거주형태에 따르는 격차와 그로부터 발생하는 배제의 사건들이 더이상 낯설지 않다. 사회적 취약 계층과 청년들의 주거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동산 가격 하락이나 임대 수입 감소를 이유로 임대주택 건설은 물론 대학 기숙사 건립마저 반대하는 ‘이웃’들을 우리는 자주 본다. 특히나 최근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데다 소득격차는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는 사실이 새삼 사회적 갈등의 중심으로 자리했다. 게다가 ‘소유’를 둘러싼 부조리에 분노하면서도 내밀하게는 그것을 욕망하고 있는 우리의 모순까지 생각하다보면, 아무래도 우리는 함께 사는 데 실패하고 있는 게 아닌지 되묻게 된다. 『문학3』 2018년 3호는 그런 모순된 욕망뿐 아니라 공존할 수 있는 감각의 무늬 역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새겨져 있다고 믿으며 공간과 관련한 네편의 글을 ‘주목’란에 엮었다.
정치지리학자 임동근의 「우리는 같은 도시에 살고 있는가」는 생산방식의 흐름 속에서 도시의 역사를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변화한 오늘날 대도시들의 상황을 짚어낸다. 세계도시로 발전하면서 생산성이 축적된 대도시에서 공간적 지위를 독점하는 정주자들과 생계를 위해 끝없이 유동하는 이주자들이 도시 생태계를 형성하며 장소의 가치와 생산성을 끝없이 교환하는 과정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함께 사는 것을 넘어 “다른 시대를 사는 사람들과의 공존법”이라는 말은, 장소를 인식하는 방법의 차이가 각자의 삶을 고유하게 만들 수 있다는 희망처럼 들리기도 한다. 문학평론가 인아영은 「이웃에 대하여: 최근 소설에 나타난 주거와 공존의 문제」에서 최근 발표된 단편소설들을 폭넓게 다루면서 문학작품 속에 나타난 공간과 거주의 양상을 살핀다. 글에 따르면 최근 소설 속 공간은 ‘차단’과 ‘연결’의 연속성 위에 놓여 있는데, 이때 차단은 타의에 의한 단절이라기보다는 자의적인 권리 추구에 가깝고 연결은 소통의 과정보다는 공포에 가깝다. 결국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겪는 공존의 어려움은 계급(취약계층)의 문제일 뿐 아니라 젠더의 문제이며, 나아가 소수자와 그들의 정체성 문제로 확대해 생각할 수 있다.
시인 박세미는 건축전문 기자로 일한 경험을 살려 오늘날 1~2인가구 중심으로 주거 개념이 변화한 데 따른 건축계의 새로운 시도를 소개한다. 좀더 나은 삶과 사람 간의 소통이 건축가의 세심한 설계에 의해서도 기획된다는 것은 우리가 보이지 않는 실체로 말해왔던 ‘구조’의 또다른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 흥미롭다. 예술과 건축이 기획하고자 하는 ‘공동체’(이 글에서는 ‘지역사회권’ 등)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가 백수린의 에세이 「장소의 기억, 기억의 장소」는 장소, 삶, 기억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섬세한 문장으로 되살려낸다. 그동안 우리가 믿어왔던 신뢰와 공존의 공동체가 환상의 영역으로 사라지고 다만 무미건조하고 형식적인 관계 속에 놓여 있다고 할지라도, 그 쓸쓸함과 허허로움에 기대어 우리는 그 안에서 또다른 의미와 그 너머의 가능성을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존재가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출판사 서평

창작과 중계
이번호 소설란은 강석희 나수민 명학수 배명훈 최은미의 단편소설로 채웠다. 짧은 분량임에도 탄탄하고 흥미로운 서사를 구축한 작품들이다. 중계 코너에서 영화배우 강진아, ‘아무책방’ 대표 원주신, 동화작가 이현이 이 소설들을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었다. 시란에는 김종연 석주원 임지은 장철문 정은영 주하림의 작품을 수록했다. 매호 진행되는 원고모집과 시 애플리케이션 ‘시요일’의 독자 창작대회 우승을 통해 발표되는 작품과 함께 기성 시인들의 작품이 어우러져 한층 풍성하다. 이들 시를 최근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들(김다연 최윤빈 최지은)이 애정어린 시각으로 함께 읽었다.

현장과 시선
이번호 역시 세군데의 흥미로운 현장과 만난다. 지난봄 제주에 입국한 예멘 출신 난민들의 생존 이야기를 제주에 거주하며 직접 난민들과 소통해온 작가 정신지가 들려준다. 공교롭게도 학살의 경험을 공유하는 제주 사람들과 난민들의 말을 교차시키면서 우리의 과거와 그들의 현재가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에서 평화와 인도적 조치의 절대적인 중요성이 새삼 절실해진다. 소설가 심아진은 지난 몇년의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아일랜드의 문학경연들을 소개한다. 다른 어느 나라보다 문학을 사랑하고 가꿔온 아일랜드인들의 열정을 재치있는 문장으로 만나볼 수 있다. 무엇보다 아일랜드의 문학은 고통의 역사에서 비롯한 사회적 아픔을 승화시키려는 아일랜드인들의 소원과 닮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세번째 현장 역시 제주도에 있다. 특성화고등학교의 ‘현장실습’이라는 명분하에 열악한 노동을 감내해야 했던 고등학생 이민호가 작년 여름 현장 사고로 사망했다. 교육과 노동 분야에서 우리가 반드시 되짚어야 할 이 사건의 전말을 대책위원회에서 일하는 김경희가 들려주었다. 시선란에는 사진작가 유석이 ‘한류월드’라는 특별한 공간을 촬영하고 단상을 남겼다. 이어서 그림작가 오영은이 ‘미니멀 라이프’를 주제로 산뜻하고 생활에 밀착한 그림 이야기를 선보인다.

문학웹과 문학몹
문학웹(www.munhak3.com) ‘3×100’ 코너는 전성태와 백민석의 연재가 흥미로운 대비를 이루며 마무리되었다. 10월부터 새로 시작될 연재는, 조금은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공히 젊고 ‘뜨거운’ 소설가로 각광받는 김봉곤과 김초엽이 이어간다. 문학몹은 웹진 『비유』와 함께 ‘글 쓰는 사람들의 협동조합’을 만들어보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한다. 작가를 포함하여 글 쓰는 삶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기다린다.



저자 소개

문학3 기획위원회

목차

주목: 사는 곳과 사는 법
임동근 인아영 박세미 백수린
시 / 김종연 석조원 임지은 장철문 정은영 주하림
중계 / 김다연 최윤빈 최지은
소설 / 강석희 나수민 명학수 배명훈 최은미
중계 / 강진아 원주신 이현
현장 / 정신지 심아진 김경희
사진 / 유석
만화 / 오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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