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보다 용감하다

언제까지 두려움이 결정하는 삶을 살 것인가?
『나는 생각보다 용감하다』는 저자의 자기 경험에서 시작된다. 12월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추운 겨울, 케이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지긋지긋한 출근길에 오른다. 앞으로 2주만 버티면 크리스마스 휴일이다. 회의실에서 동료들이 휴일 동안 새로운 프로젝트의 계획을 구상해야 하는지를 놓고 옥신각신할 때, 그녀의 머릿속에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어렵사리 취직해 회사에서 인정도 받고 높은 자리까지 올랐는데 왜 이런 생각이 떠올랐을까? 휴일 내내 고민하면서 그녀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은 두려움이야.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지금 변화를 너무나도 두려워하는 거야.’
케이트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직시하면서 지난날을 돌아봤다. 그리고 놀랍게도 두려움이 지금까지의 그녀 인생을 결정해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면 두려움이 아닌 용기가 결정하는 삶을 살 수는 없을까?

당신의 인생에 용기가 필요한 이유
저자는 용기 있는 삶을 살려면 우선 ‘가장 용기 있는 자아’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용감한 나라면 과연 어떤 삶을 살겠는가? 돈과 시간, 건강, 자기 결정권 등 인생에서 꼭 하고 싶은 일, 언젠가는 이루고 싶은 꿈을 구체적으로 그리면서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살펴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할까? 부족한 돈과 시간, 불우한 성장 과정, 쓰레기 같은 전남편, 형편없는 직장상사, 불공평한 사회 등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지만 결국 ‘두려움’ 때문이다. 두려움이 우리의 뇌 안에서 신호-행동-보상의 고리를 순환하면 ‘두려움의 습관’이 자리 잡는다. 즉 두려움의 신호가 느껴지는 순간 가장 빠른 해결책으로 행동하면 잠시 마음이 편해지는 보상을 얻게 되는데,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두려움에 자동반사적으로 과거의 대처방식의 따르게 되고, 결국 삶의 변화는 요원해진다.
두려움의 습관은 곧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로 이어진다. 저자는 이를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순교자 유형 - “그 사람이 행복하다면 나는 아무래도 괜찮아.”
파괴자 유형 - “됐고, 나는 내 방식대로 살 거야!”
완벽주의자 유형 - “아니야, 아직 이대로는 부족해!”
비관론자 유형 - “어차피 나는 안 돼. 시도해봤자 아무 의미 없어!”

용기 습관을 만드는 4단계 훈련법
『나는 생각보다 용감하다』는 두려움의 습관을 버리고 용기의 습관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다음과 같은 매우 실용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몸에 집중하기: 두려움은 비논리적이다. 의심의 목소리나 내면의 비판을 ‘논리적으로 따져보기’도 전에 몸에서부터 두려움의 신호가 감지된다. 따라서 먼저 몸에 집중해야 한다. 저자는 누구나 5분의 시간만 있으면 연습이 가능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감정 없이 듣기: 우리는 대부분 내면에서 울리는 두려움이나 비판적인 목소리를 아예 차단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효과가 없다. 저자는 대신 내면의 비평가를 존중하라고 말한다. 나를 두렵게 하는 이 비판의 목소리가 사실은 두려운 상황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한적 스토리 구성하기: 내면의 비평가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게 한다. ‘꿈을 이루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릴 거야.’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스토리가 과연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긍정적인 스토리로 바꿔야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내 행복이 달린 일이니까 도전해볼 거야.’

커뮤니티 만들기: 습관을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용기의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고, 오히려 방해가 되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오늘도 나는 나를 응원한다
『나는 생각보다 용감하다』는 회사 내 소통방식의 변화를 원했던 직장인, 자신만의 스타일로 가르치기를 바랐던 요가강사, 좀 더 많은 시간 독서를 하고 싶었던 영업사원, 시간 관리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던 컨설턴트, 세 아이에게 늘 화풀이를 하는 엄마, ‘취직은 구속’이라며 자유분방하게 살지만 너무나도 불안해하던 프리랜서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상담 내용을 소개한다. 그들 모두는 자신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본질적으로는 ‘두려움’ 때문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시행착오 끝에 용기의 습관을 갖게 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용기란 스카이다이빙이나 번지점프가 가능한 마음 상태가 아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 스스로가 결정한 삶을 살기 위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오늘도 지긋지긋한 출근길에 오르면서 속으로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라고 외쳤다면, 두려움에 떠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긍정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보자. 그러면 용기 있는 삶이 시작될 것이다. 나는 생각보다 용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