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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란 무엇인가 상세페이지

전쟁이란 무엇인가작품 소개

<전쟁이란 무엇인가> 『전쟁이란 무엇인가』는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독일어 원전 초판 제3권의 뒷부분에 있는 ‘부록’ 전체를 국내 최초로 완역한 것이다. 이로써 이 책의 역자 김만수와 갈무리 출판사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세 권뿐만 아니라 『저작집』 세 권의 독일어 원전 초판을 국내 최초로 완역했다. (클라우제비츠의 『저작집』은 총 10권이다.)

이 책은 클라우제비츠가 프로이센의 왕세자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1795~1861)에게 한 강의이며, 전쟁, 전략, 전술의 핵심과 정수만 모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많은 사람의 오해와는 달리 『전쟁론』의 요약이 아니다. 이 책은 『전쟁론』과 다른 독립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은 『전쟁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클라우제비츠 부인의 말처럼 이 책은 『전쟁론』의 맹아를 담고 있다. 또한, 전쟁술의 핵심, 전쟁의 원칙, 전투 이론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독자들은 『전쟁이란 무엇인가』와 『전쟁론』을 통해 30세의 클라우제비츠와 50세의 클라우제비츠, ‘그 둘’의 전쟁 이론에서 보이는 일관성, 발전 과정, 공통점과 차이점 등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1.
한반도에는 평화가, 한국에는 ‘전쟁’이...
올해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었고, 김정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남북 표준시를 통일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중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고, 이후에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휴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또 이를 평화협정으로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한반도에 냉전이 끝나고 평화가 정착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한국에는 ‘전쟁’의 계절이 다가온 듯하다. 유권자의 표심을 얻으려는 ‘선거전쟁.’ 지방선거가 약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이번 선거에 자유한국당이 내세운 ‘전쟁’ 슬로건이다. 유권자들은 이 슬로건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 전쟁에서 어느 당이 승리할까?

선거전쟁과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선거전쟁은 내전을 방불케 하고, 이미 남북으로 갈린 나라를 전라도와 경상도, 진보와 보수, 청년과 노인, 남자와 여자로 나누고 있다. 선거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또는 패배하지 않기 위해) 자유한국당은 모든 전술과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총소리 나지 않는 이 전쟁에서 지난 몇 주간 위장평화쇼, 사회주의, 색깔론, 이념전쟁, 종북몰이, 빨갱이, 드루킹, 별들의 전쟁, 올드 보이의 귀환 등 온갖 ‘말전쟁’이 난무하고 있다. 전쟁이 정치의 수단인 것처럼, 말전쟁도 정치의 수단이고 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수단이다.
‘빨갱이’가 홍준표 대표의 말처럼 ‘반대만 하는 사람을 농담으로 일컫는 말’이라면, 해방 이후 한국에서는 단지 ‘농담’ 때문에 무수한 사람이 죽고 고문을 당했다는 말이 된다. 언어를 이런 식으로 사용하면 우리는 언어의 모든 규칙을 폐기해야 할 것이다. 그 말로 홍 대표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남한의 반공정책이 위장안보쇼임을 반증했다. 한반도에 불안을 조장하고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남북갈등을 획책하면서 정치권력에만 목매는 자유한국당의 전략전술, 이것이 유권자에게 통할까?
클라우제비츠는 말했다.

“어떤 도움도 기대할 수 없어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면 절망이 용기 있는 자에게 주는 정신력의 우세함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야 한다. 최고의 대담성을 최고의 지혜라고 여겨야 한다. 그런데도 승산이 보이지 않으면 명예로운 패배를 받아들이고 나중에 부활할 권리를 찾아야 한다.”
(『전쟁론』)

“계획을 세울 때는 대담하고 주도면밀하게, 행동할 때는 확고하고 끈기 있게, 영광스러운 패배를 받아들일 만큼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전쟁이란 무엇인가』)

자유한국당은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지저분하게 싸우고 있다. 빨갱이가 존재해야만 선거할 수 있고 선거전쟁을 치를 수 있고 집권할 수 있는 정당. 유권자들의 선택은 무엇일까?
200년 전에 출간된 『전쟁론』과 『전쟁이란 무엇인가』는 국가 간의 전쟁뿐만 아니라 ‘국가 안의 전쟁’에서도 유효하다. 『전쟁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더 나은 선거 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다. 그 실마리를 이 책에서 찾아보기 바란다.

2. 『전쟁이란 무엇인가』의 구성
제1부
제1부 “전쟁이란 무엇인가 ―『전쟁론』 부록”에는 『전쟁론』의 부록에 있는 5개의 글이 실려 있다. 『전쟁이란 무엇인가』에는 클라우제비츠가 왕세자께 한 강의가 들어있기 때문에 왕세자께 한 존댓말의 느낌을 살려서 번역했다. 그래서 공손한 말투와 30세의 강한 문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그러면서 『전쟁론』과 공통점은 물론 차이점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2부
제2부 “『전쟁이란 무엇인가』 해설”은 부록에 대한 ‘해설’이다. 부록에 있는 5개의 글 중에 ‘3. 전술 계획 또는 전투 이론 계획의 초안’을 제외한 4개의 글에 대한 해설이다. 내용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전개하여 체계를 확립하는 클라우제비츠의 서술 방식(클라우제비츠가 자기의 ‘천성’이라고 말한 것), 얼마 안 되는 내용이 그 자체로 긴밀한 논리적인 연결을 이루고 있는 점, 이것을 눈으로 쓱 읽으면 내용을 놓치기 쉽다는 점 등이 해설을 요구했다. 특히 ‘전쟁 수행의 제일 중요한 원칙’과 ‘전술 연구 또는 전투 이론 연구의 길잡이’의 두 글이 그러했다.

제3부
제3부에는 『전쟁론』의 핵심 내용과 관련되는 논문 두 편이 수록되어 있다. 첫 번째 논문은 김만수의 논문 「클라우제비츠의 전쟁의 삼중성과 4세대 전쟁 이론」이고, 클라우제비츠의 삼중성 이론에 대한 해석에서 오늘날의 1~4세대 전쟁 개념을 추론한 글이다. 두 번째 논문은 에티엔 발리바르의 논문 「마르크스주의와 전쟁」이고,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본 전쟁에 관한 글이다.

3. 『전쟁이란 무엇인가』의 핵심 내용
‘전쟁 수행의 원칙’의 핵심
I. 전쟁의 원칙 일반
전쟁에서는 늘 대담성과 신중함 사이에 선택할 수 있는데, 신중함을 선택하는 것은 잘못이다. 결단력 있는 것 또는 대담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대담성 없이는 위대한 최고 지휘관이 될 수 없다.

II. A. 전술적 방어의 일반 원칙
제일 중요한 원칙은 결코 완전히 수동적으로 행동하지 말 것, 적이 아군을 공격하는 동안에도 정면과 측면에서 적에게 반격을 하는 것이다. 방어 계획에서 큰 목적을 세웠다면 이를 최고의 에너지로 마지막 힘까지 소모해서 추구해야 한다.
이 두 원칙을 결합하면 오늘날의 전쟁술에서 승리의 첫 번째 원인으로 간주해야 하는 원칙이 나온다. 즉 “에네르기와 인내심을 갖고 크고 결정적인 목적을 추구해야 한다.”

II. B. 전술적 공격의 일반 원칙
에네르기와 대담성에서 방어자를 앞설 것, 부대가 독립성을 갖고 적을 찾아 헌신적으로 공격할 것, 적에 대해 기습을 할 것이다.

III. 전략의 일반 원칙
전쟁 수행의 중요한 목적은 a) 적의 무장 병력을 무찌르고 섬멸하는 것, b) 적의 군대의 죽은 전투력과 다른 자원을 점령하는 것, c) 여론을 얻는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려면 최고의 노력으로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주요 공격 지점에 병력을 최대한 집결하고,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즉 신속하게 행동하고), 아군의 성공을 최고의 에너지로 이용해야 (즉 적을 추격해야) 한다.

III. A. 전략적 방어의 일반 원칙
방어 전쟁은 정치적으로 독립을 지키려고 수행하는 전쟁을 말한다. 전략적으로는 아군이 적과 싸울 목적으로 준비한 전쟁터에서 아군의 행동을 적과 싸우는 것으로 제한하는 원정을 말한다.
전략적인 방어는 주로 적이 우세할 때 선택한다. 또한 아군의 전쟁터를 둘러싸고 있는 지방이 식량 조달 문제 때문에 작전을 특히 어렵게 하는 경우, 적이 전쟁 수행에서 아군보다 우세한 경우에도 방어 전쟁을 선택한다.

III. B. 전략적 공격의 일반 원칙
전략적인 공격은 전쟁의 목적을 직접적으로 따르고 직접적으로 적의 전투력의 파괴로 향하는 반면에, 전략적인 방어는 이 목적을 부분적으로 간접적으로만 이루려고 한다.
1. 병력과 무기를 끊임없이 보충해야 한다. 공격자는 신병을 징집, 무기를 수송해야 한다.
2. 공격자는 크게 불리한 경우를 당할 가능성을 예상해야 한다. 타격을 받은 군대를 데리고 올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야 한다.

IV. 전쟁에서 원칙의 준수
전쟁술의 원칙은 극히 단순하고 상식에 매우 가깝다. 하지만 전쟁 수행 자체는 매우 어렵다. 그 어려움은 전쟁 수행의 원칙을 이해하는 특별한 박식함이나 위대한 천재성이 필요할 것이라는데 있지 않고, 자기가 만든 원칙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있다.
위대한 감정(명예심, 적에 대한 증오심, 영광스러운 패배에 대한 자부심)이 최고 지휘관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 계획을 세울 때는 대담하고 주도면밀하게, 행동할 때는 확고하고 끈기 있게, 영광스러운 패배를 찾을 만큼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

‘전술 또는 전투이론’의 핵심
방어자의 적은 병력을 정면에서 돌파하든지 날개에서 포위하려고 한다. 각각의 배후에 예비대를 두는데, 대개 방어자의 예비 병력이 공격자의 예비 병력보다 많다.
전투 방식에는 두 가지 차이만 있다. 하나는 적극적인 의도와 소극적인 의도에서 비롯되고 공격과 방어를 낳는다. 다른 하나는 무기의 본질에서 비롯되고 화력전과 백병전을 낳는다. 공격자는 행동을 (전투를) 원하고 불러일으키지만, 방어자는 그것을 기다린다. 결전을 막으려고 하는 곳에서는 방어적으로 행동하고, 결전을 하려고 하는 곳에서는 공격적으로 행동한다.
대체로 공격자는 강자이고 많은 병력을 갖고 있고, 방어자는 약자이고 적은 병력을 갖고 있다. 전자는 적을 몰아내려고(추방) 하고, 후자는 유지하려고 한다. 유지하는 것은 적극적인 반작용에 달려 있고, 이 반작용은 공격하는 전투력의 파괴이다. 그래서 공격과 방어의 대립을 순수한 안티테제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약하고 조심스러운 쪽은 병력의 점차적인 사용에서, 강하고 대담한 쪽은 병력의 동시적인 사용에서 유리함을 얻어야 한다. 대개 공격자가 더 강하거나 대담하다.
백병전은 본래 공격의 요소이지만 백병전만 사용하면 불리하다. 공격도 필요한 만큼 화력전을 받아들여야 한다. 화력전은 방어자에게 자연스러운 요소이다. 부분 전투에서는 화력전을 파괴 행동으로, 백병전을 결전 행동으로 간주해야 한다. 파괴 원리를 띠는 화력전과 추방 원리를 띠는 백병전에서 파괴 행동과 결전 행동이 나온다.
파괴 행동에서는 병력을 최대한 절약하는 것이 중요하고, 결전 행동에서는 병력의 수로 적을 압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 행동에서는 인내심, 완강함, 냉정함이 중요하고, 결전 행동에서는 대담성과 열정이 중요하다.
전체 전투에서는 공간 결정이 방어에만 속하고, 시간 결정이 공격에만 속한다. 하지만 부분 전투에서는 공격 전투의 계획뿐만 아니라 방어 전투의 계획도 둘 모두를 결정해야 한다.
포위하는 자는 병력을 최대한 동시에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이는 공격자에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포위되는 형태는 병력을 최대한 점차적으로 사용하려고 하고, 그래서 방어의 자연스러운 형태이다. 포위하는 자는 신속한 결전을 하려는 경향이 있고, 포위되는 자는 시간을 벌려는 경향이 있다.
방어자는 병력을 앞뒤로 길게 배치하려고 한다. 이 배치의 제일 중요한 유리함 중의 하나는 지형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공격자는 병력을 좌우로 넓게 배치하려고 한다.
미리 주어져야 하고 미리 주어질 수 있는 결정은 본래 의미의 계획이고, 그 순간이 낳는 결정은 지휘라고 할 수 있다. 계획으로는 시작만 밝혀지고, 과정은 상황에서 비롯되는 새로운 결정과 명령, 즉 지휘를 통해 밝혀진다. 계획 행동은 위험의 영역 밖에서 완전한 여유를 갖고 하고, 지휘 행동은 늘 그 순간의 압박 속에 놓여 있다. 계획의 결정은 상급 부대에 더 잘 맞고, 지휘의 결정은 하급 부대에 더 잘 맞는다.


저자 프로필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 Carl von Clausewitz

  • 국적 독일
  • 출생-사망 1780년 6월 1일 - 1831년 11월 16일
  • 학력 1804년 베를린 군사학교
  • 경력 베를린 군사학교 교장

2018.12.2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 :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

Carl von Clausewitz
1780년 6월 1일 프로이센의 작은 도시 부르크에서 중산층 가정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일찍이 12살의 나이에 소년병으로 입대한 그는 프랑스혁명 후에 프로이센이 프랑스와 벌인 싸움에서 처음으로 전투를 경험했으며 1831년 11월 16일 사망할 때까지 평생을 군에서 보낸 직업군인이었다.
그는 1803년 베를린 정규 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는데, 당시 프로이센군 개혁의 기수였던 사관학교 교장 샤른호르스트(Gerhard von Scharnhorst) 중령의 총애를 받았으며 졸업 후 장교 생활 중에도 줄곧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클라우제비츠에게 샤른호르스트는 그의 말대로 “정신적인 아버지이자 친구”였다.
임관하자마자 클라우제비츠는 샤른호르스트의 천거로 프로이센의 젊은 황태자 아우구스트(August) 장군의 전속부관으로 발탁되었다. 그 후 그는 궁중 출입을 자주 하면서 여왕의 시녀였던 마리 폰 브륄(Marie von Bruhl)을 만나 결혼했다.
1806년 나폴레옹군과 맞서 싸운 아우에르슈테트(Auerstadt) 전투에서 그는 황태자 아우구스트와 함께 포로로 붙잡혀 1년 동안 파리에 억류되었다. 포로 생활을 마치고 귀환한 뒤 그는 샤른호르스트 장군의 핵심 참모로 기용되었으며 프로이센군의 개혁과 개편 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일련의 개혁 논쟁에서 인력 정책과 군기 및 훈련 제도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당시 군내 분위기에서는 파격적인 주장을 많이 했다. 그 바람에 과격주의자라는 평판이 항상 따라다녔다.
그런데 클라우제비츠는 무엇보다도 프로이센 정부의 프랑스에 대한 굴욕적인 종속 상태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폴레옹이 러시아 침공 지원을 요구해 왔을 때 프로이센 정부가 너무 쉽게 그것을 수용하는 비굴한 모습을 보고서 그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조국의 군대를 떠났다.
1812년의 전쟁에서 그는 러시아군에 입대해 참전했다. 이때 그는 대령 계급이었지만 언어 장벽 때문에 관전자 이상의 주요한 직책을 맡지 못했다. 그러나 종전 무렵에 프로이센군 군단장 요르크 폰 바르텐부르크(Yorck von Wartenburg) 장군을 찾아가 나폴레옹 군대에서 이탈, 전향하도록 설득함으로써 프랑스군에 큰 타격을 입혔다.
프로이센이 드디어 1813년에 반기를 들고 대(對) 프랑스 전쟁에 가담함으로써 이보다 앞선 클라우제비츠의 행동들은 모두 정당화되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프로이센 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Friedrich Wilhelm III)는 클라우제비츠의 프로이센군 복귀 요청을 상당 기간 동안 거절했다. 그의 과거 돌출적 행동에 대한 괘씸죄를 적용한 것이다.
프로이센군에 복귀한 클라우제비츠는 1815년 나폴레옹의 백일천하(百日天下) 시절에 제3군단 참모장으로 근무했다. 이 군단은 워털루(Waterloo) 전투에서 프랑스군의 그루시(Grouchy) 군단을 묶어 놓는 중요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연합군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나폴레옹 전쟁이 끝난 뒤에 클라우제비츠는 프로이센 군부 내에서 늘 보수파로부터 심한 견제를 받아 최고위급 요직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1818년에 그는 당시 비교적 한가한 행정직인 베를린 사관학교 교장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덕분에 오랫동안 중단한 연구를 재개함으로써 한직은 오히려 그를 위대한 전쟁 이론가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서 그는 스승 샤른호르스트의 전기를 집필하고 그 밖에 많은 독창적인 정치 및 군사 관련 논문들을 저술했다. 그리고 역작 ≪전쟁론≫을 집필하는데 1819년부터 시작해 오랜 기간에 걸쳐 온 정열을 다 바쳤다. 하지만 초고 집필을 마친 뒤, 세심하게 수정 작업을 하던 중에 1831년 콜레라에 감염돼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결국 이듬해에 그의 부인이 유고를 모아 출판했다. 따라서 엄격히 말하면 ≪전쟁론≫은 하나의 미완성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닫기



역 : 김만수

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 사회학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1987~1999년). 보쿰대학교 한국학과에서 객원 교수를 지낸(1999~2001년) 후에 귀국하여 고려대, 대전대, 배재대, 홍익대에서 정치경제학, 사회학, 군사학을 강의했다. 저서로 『리영희 - 살아있는 신화』(나남출판, 2003)와 『실업사회』(갈무리, 2004)를 출간했고, 『전쟁론』 관련 논문을 포함하여 20여 편의 논문을 우리말과 독일어로 발표했다. 대전대학교 군사연구원의 연구위원으로서 2003년부터 오로지 『전쟁론』 연구에 전념하여 『전쟁론』 번역 초판을 출간했고(2006~2009년), 2016년에 『전쟁론』 번역의 전면 개정판과 그 해설서(『전쟁론 강의』)를 출간했다. 현재 클라우제비츠연구소 소장 겸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의 클라우제비츠 연구 60년’을 결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목차

제1부 전쟁이란 무엇인가-『전쟁론』 부록 13
1. 저자가 1810년, 1811년, 1812년에 왕세자 전하께 한 군사 강의 개요 15
가우디 장군에게 제출한 초안 17
전쟁 수행의 제일 중요한 원칙-왕세자 전하께 한 강의의 보완 23
2. 전투력의 유기적인 분할 81
3. 전술 계획 또는 전투 이론 계획의 초안 93
전술 연구 또는 전투 이론 연구의 길잡이 101

제2부 『전쟁이란 무엇인가』 해설 / 김만수 197
제1장 가우디 장군에게 제출한 초안 201
제2장 전쟁 수행의 제일 중요한 원칙 203
제3장 전투력의 유기적인 분할 221
제4장 전술 연구 또는 전투 이론 연구의 길잡이 225

제3부 『전쟁론』 관련 논문 271
제1장 클라우제비츠의 전쟁의 삼중성과 4세대 전쟁 이론 / 김만수 275
제2장 마르크스주의와 전쟁 / 에티엔 발리바르·임필수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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