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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근현대사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역사

동유럽 근현대사

소장종이책 정가15,000
전자책 정가30%10,500
판매가10,500
동유럽 근현대사 표지 이미지

동유럽 근현대사작품 소개

<동유럽 근현대사> 서유럽 중심의 역사관이 낳은 무지와 왜곡을 넘어
‘사이에 끼인 땅’ 동유럽 바로 알기

동유럽은 ‘사이에 끼인 유럽’으로 일컬어지곤 한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이 만나는 3중의 문명 교차로인 이 지역은 한반도가 그렇듯이 그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인해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어왔다. 동유럽과 우리의 근현대사는 쌍둥이처럼 닮았다. 이 책은 동유럽 근현대사를 핵심과 주요 흐름으로 간명하게 정리했다. 굴곡진 근현대사의 전초가 된 오스만제국 및 합스부르크제국 지배(19세기 이전)에서부터 시작해, 19세기 서유럽 열강들의 간섭과 침략, 1차 세계대전 후 신생국가들의 수립이 다민족 지역인 동유럽에 끼친 영향, 2차 세계대전 후 소련의 사회주의 체제를 이식받는 과정에서 생긴 부작용 등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가를 차근차근 풀어낸다.

오늘날 동유럽에서는 민주주의와 평화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개혁의 바람이 활발히 불고 있다. 민주화는 한 나라 차원만이 아니라 동?서유럽 국가 간, 동유럽 국가와 유럽연합 간 관계 등에서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목표다. 열강의 각축장이었던 역사의 결과로서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안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그들의 행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출판사 서평

생소한 이란성 쌍둥이, ‘사이에 끼인 땅’ 동유럽
- 서유럽 중심의 역사관이 낳은 무지와 왜곡을 넘어

지금껏 우리에게 동유럽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에 독특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여행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정도다. 국내에 출간된 동유럽 역사서는 거의 없다시피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건축물’이나 ‘유럽의 화약고’ 같은 피상적인 이미지들만 주로 소비된다.
이러한 무지와 피상적 이미지는 동유럽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낳곤 한다. ‘서유럽보다 100년, 50년 혹은 20년 뒤떨어졌’고 ‘유럽연합을 통해 이제야 낙후성을 극복하고 번영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한 지역’인 ‘후진적 2등 유럽’이라고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서유럽 중심의 세계관과 역사관이 우리에게 내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개 서유럽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시각에서 서유럽 역사를 ‘세계사’라고 칭하듯, ‘서양사’ 역시 동유럽의 역사는 배제되어 있다. 동유럽을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은 곧 반쪽짜리 서양사를 온전히 채워가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동유럽사 전공자인 저자 오승은은 이처럼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왜곡된 동유럽과 동유럽 역사를 제대로 소개하고자 이 책 《동유럽 근현대사》를 썼다. 저자가 보기에 우리가 동유럽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더 있다. 바로 그 질곡의 역사가 우리와 매우 비슷하다는 점이다. 한국사가 강대국 사이에 끼여 살아남고자 투쟁한 역사였듯, 동유럽사도 대제국과 강대국 사이에 끼여 생존권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쳐야 했던 생존투쟁의 역사다. 동유럽을 부르는 독일어 별명 ‘사이에 끼인 유럽(Zwischen Europa)’은 그런 동유럽의 지정학적 위치를 잘 표현해준다.

내게 동유럽은 한반도의 ‘이란성 쌍둥이’ 같은 곳이다. …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겪어온 동유럽 사람들에게 ‘2등 유럽’이라는 낙인을 찍는다면, 그것은 ‘잘사는’ 서쪽 이웃 편을 들어,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형제를 ‘못산다’고 비웃는 왜곡된 자화상이 투영된 것이 아닐까.
나는 동유럽 역사의 모든 것이 정당하고 옳기만 하다는 얘기를 하거나 그들의 입장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이 외세의 침략 속에서 얼마나 많은 슬픔과 고통을 겪었을지 헤아려보았으면 한다. … 세계에서 한국만큼 동유럽의 역사적 질곡과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나라도 많지 않을 것이다. - 「서문」에서(26~27쪽)

제국 지배에서 민족국가로, 그 굴곡진 발자취를 좇다
- 핵심과 주요 흐름으로 간명하게 정리한 동유럽 근현대사

비교적 길지 않은 분량의 책은 주로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동유럽 근현대사를 다룬다(2~4장 및 결론). 그전에 동유럽사가 생소한 독자를 위해 먼저 기존 동유럽사 연구의 오리엔탈리즘적 관점을 소개하고 비판한(선행연구) 뒤, 전사(前事)로서 19세기 이전의 역사를 소개한다(1장).
역사적으로 동유럽은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이 만나는 ‘3중의 문명 교차로’였다. 그만큼 중요한 지정학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동유럽은 항상 주변 열강들의 격돌무대가 되었다. 1장에서는 이처럼 ‘사이에 끼인’ 굴곡진 역사의 시초인 동로마와 서로마의 분리, 그리고 동?서 기독교의 분리와 대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123년간 지속되던 비잔틴 제국(동로마)이 1453년에 오스만 제국의 침공으로 무너질 때까지 동유럽 정세는 동?서 기독교의 대립 구도 속에서 전개되었다. 동?서 기독교의 대립은 동유럽 내에 가톨릭 문화와 정교 문화를 발전시키는 자극제가 되기도 했지만, 그 피해도 컸다. 15세기부터 19세기 이전까지는 주로 합스부르크 제국과 오스만 제국으로 양분되어 지배를 받았다. 이는 가톨릭과 이슬람으로 나뉜 것이기도 했다. 19세기 이전의 이러한 역사 흐름은 곧 복잡하고 굴곡진 동유럽 근현대사의 바탕이 되었다(1장 ‘4. 제국 지배의 지속적인 영향’(99~107쪽) 참조).
2장에서 다루는 19세기부터, 오스만 제국이 약화되면서 발칸 반도에 권력 공백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발칸의 엘리트들은 독립을 이루기 위한 민족운동을 일으켰고, 한편으로 유럽 열강들은 발칸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제국주의적 지배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열강들은 발칸 사람들의 독립 열망은 안중에도 없었다. 열강들은 ‘통치 능력 없는’ 발칸 사람들에게 발칸을 맡길 수 없으며, 러시아나 합스부르크 같은 다른 제국이 지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20세기 초와 2차 세계대전 직후의 한반도가 자연스레 겹쳐진다. 아무튼 이러한 독립 전쟁과 외교적 간섭과 침략, 그리고 합스부르크 지배하의 중동부 유럽에서 독립의 열망으로 일어났지만 결국 실패한 1848년 혁명 등 동유럽은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3~4장에서 다루는 20세기 역사 흐름의 핵심은 ‘민족국가’ 건설이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동유럽 사람들은 꿈꾸던 독립을 이루었고 여러 신생 국가들이 생겨났지만, 이는 외부에 의한 것이었다. 문명의 교차로에 위치하여 다민족?다종교?다문화?다언어의 공간으로 발전해온 동유럽의 특수성을 고려치 않은 채 그어진 국경선은 또 다른 비극을 잉태했다. 민족주의를 통해 이룩하고자 하는 ‘민족국가’ 수립이라는 목표는 자국 영토라 인식되는 공간에 사는 다른 민족에게는 ‘동화’나 ‘절멸’을 의미했고, 이는 곧 ‘민족청소’라는 집단학살로 이어졌다.
2차 세계대전 후 소련의 위성국이 된 동유럽은 사회주의를 받아들여야만 했는데, 이 역시 민족주의로 포섭?변형되어 이식되었다.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되면서는 유고슬라비아와 체코슬로바키아가 여러 나라로 쪼개지는 등, 20세기 내내 한 국가 내 민족들 사이에, 그리고 민족국가들 사이에 갈등과 차별, 대립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 굴곡진 근현대사는 자본주의 체제로 이행 중인 지금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열강의 각축장이 아닌 민주주의와 평화의 장으로
- 지금, 동유럽에서 부는 개혁의 바람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동유럽은 20세기 두 번의 세계대전과 이후 두 번의 체제이행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거쳤다. 현재 동유럽은 체제이행의 부작용, 우파 포퓰리즘의 부상 등의 문제를 안고 있지만 진정한 민주화를 요구하는 개혁의 바람 또한 거세게 불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젊은 철학자 스레츠코 호르밧이 주도하는 ‘유럽민주화운동25(DiEM25)’이 대표적이다.

동유럽의 진정한 민주화를 위해서는 단순히 동유럽 민주주의 발달만이 아닌, 16세기 이후 지속된 동?서유럽 국가 간의 불평등한 관계라는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현재 동유럽이 겪는 문제는 서유럽 주도의 불평등한 근대화가 낳은 문제들이 누적된 결과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동유럽에 불고 있는 개혁의 바람은 기존 서구의 ‘후진적인 종족적 민족주의’라는 차별적 시선과 역사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과 극복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민주화는 한 나라 차원에서 국민주권의 완성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동?서유럽 국가 간의 관계, 동유럽 국가와 유럽연합과의 관계 등에서도 다면적이고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목표라 할 수 있다. 동유럽은 지금껏 자신들을 옭아맸던 서유럽 중심의 인식에서 벗어나 문제의 직접적인 원인인 서유럽과의 진정한 민주화를 꾀하고 있다. 주변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아닌 민주주의와 평화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열강의 각축장’이었던 역사의 결과로서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안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그들의 행보에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다.



저자 소개

저 : 오승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이후 같은 대학 통번역대학원에서 한국어-영어 통번역을 전공했다. 졸업 후 4년 동안 영어 통역사로 일하면서 영어가 가진 헤게모니에 막연한 반감을 느껴, 영미 문화가 아닌 다른 언어권의 문화를 공부하고 싶었다. 때마침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교육부에서 시행한 동유럽 지역 국비유학생 시험에 응시하여 선발되었다. 원래는 세르비아에 있는 베오그라드 대학에서 세르비아 문학을 공부할 예정이었으나, 1991년 유고슬라비아 전쟁 발발과 그에 따른 유엔제제 조치로 국가 간 교류가 금지되어 유학 행선지를 런던으로 바꿨다. 서유럽의 중심지 런던에서 동유럽을 공부하면서, ‘서유럽에 의해 만들어지는 주변부 동유럽’이라는 문제의식에 서서히 눈뜨게 되었다. 런던대학교 슬라브?동유럽 대학(School of Slavonic and East European Studies)에서 「1971년 크로아티아 봄」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King’s College)에서 「크로아티아 민주연합과 크로아티아 민족주의」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동?서유럽 간 불평등’이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포스트식민주의 관점에서 동유럽 체제이행, 포퓰리즘, 민족주의를 연구하고 있다. 함께 쓴 책으로 『서양사 속 빈곤과 빈민』, 『포퓰리즘과 민주주의』, 『평화를 만든 사람들: 노벨평화상21』, 『유럽 바로 알기』 등이 있다.

목차

동유럽 지도

서문: 낯선 동유럽 역사
1. 동유럽 역사라는 공백
2. ‘후진’ 동유럽.

선행연구: 서구 중심 역사관 극복으로서의 포스트식민주의
1. 서구 보편적 역사주의의 문제점
2. 포스트식민주의 역사 서술과 서발턴 동유럽
3. 민족주의와 동유럽: 민족국가와 종족성의 관계

1장. 제국의 각축장이 된 문명의 교차로(6~19세기)
1. 동유럽은 어디인가.
2. 동.서 기독교의 각축 사이에서(6~15세기)
- 동.서 기독교의 개종 경쟁과 키릴문자의 탄생
3. 가톨릭 제국과 이슬람 제국의 대결(16~19세기)
- 합스부르크 제국의 중동부 유럽 지배
- 절대주의 제국의 통치와 중동부 유럽의 보수화
- 오스만 제국의 발칸 유럽 지배
- 민족­종교 공동체 통치
4. 제국 지배의 지속적인 영향

2장. 열강의 4파전과 민족 투쟁(19세기)
1. 열강들의 각축과 동유럽 민족운동의 태동
2. ‘동방 문제’와 발칸 민족운동의 성공
- 동방문제
- 4파전
3. 중동부 유럽의 1848년 혁명과 실패
- 귀족 민족운동의 한계
- 실패한 1848년 혁명
4. 제국 지배의 유산과 민족국가

3장. 혼돈의 첫 번째 민족국가 건설과 ‘3중’의 2차 세계대전(1919~1944)
1. 1차 세계대전 종전과 무기력한 독립
2. 베르사유 협정의 결함과 만성적 민족 갈등
3. 먹구름 드리운 출발
- 영토 분쟁
-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민족들의 공동 국가
4. 폭풍우의 도래: 나치 독일과 ‘패자 민족’의 결탁
- 독일의 재부상과 뮌헨 협정
- ‘패자 민족’의 복수전이 일으킨 3중의 전쟁

4장. 무기력한 좌회전: 사회주의­민족국가 건설과 붕괴(1945~1993)
1. 사회주의, 민족주의, 국제주의
2. 사회주의­민족주의와 사회주의­국제주의의 충돌
- 스탈린주의 통치(1945~1953)
- 탈스탈린화를 향하여(1956~1968)
- 탈스탈린주의 개혁 시도
- 스탈린주의 고수
3. 사회주의 정체기(1968~1989): 실패로 끝난 사회주의 사회계약
4. 유고슬라비아와 체코슬로바키아의 분열

결론: 세 번째 민족국가 건설(1989~)과 극우 민족주의의 도전
1. 체제이행이라는 사기극
- 서유럽에 의한 신식민 지배
2. 우파 포퓰리즘의 부상
3. DiEM25: 유럽의 민주화와 서유럽 중심의 역사주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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