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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 184호(2019년 여름) 상세페이지

잡지 문학/교양

창작과비평 184호(2019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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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10,500
창작과비평 184호(2019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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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창작과비평 184호(2019년 여름)> 최근 광주를 두고, 세월호를 두고 막말과 망언을 서슴지 않는 극우보수진영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피로는 상당하다. 이들 진영에 대한 분노는 얼마 전 180만명이 넘게 참여한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으로 나타나기도 했는데, 이러한 감정들의 연원을 짚어가다보면 한국사회에 오래 지속돼온 어떤 문제적 흐름의 ‘끝’을 보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작동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본지 편집위원이자 문학평론가인 송종원은 최근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절망하기보다는 변화를 향해 움직이고자 하는 메시지를 읽어내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멈추지 않는 행진”(책머리에)을 이어갈 것을 촉구한다. 세상의 변화가 더딜지라도 냉소와 체념을 넘어 변화를 위한 지적인 탐색과 감성의 훈련이 절실한 때이다. 『창작과비평』 역시 시대의 흐름을 예민하게 감지하고 새로운 역사를 진전시키는 데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


출판사 서평

[특집] 새로운 문학사, 어떻게 쓸 것인가 --------------------------------------------------------
역사의 큰 국면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문학사가 요청되곤 했지만, 세월호에서 촛불혁명에 이르는 최근의 과정에서 이는 절박한 과제가 되었다. 문학사적 인식전환의 요구에 부응하여 『창작과비평』 2019년 여름호는 새로운 문학사 쓰기와 관련된 주요 주제들을 다룬다.
인하대 명예교수 최원식의 「왜 지금 문학사인가」는 “촛불이 초대한 3·1운동 백주년”이라는 역사적 전환 앞에서 문학사 쓰기의 숙제를 새롭게 풀 방법을 궁구하고, 그 실마리를 임화에서 찾는다. 임화의 개혁파적 약점에 눈감지 않되 그가 문학사적 쟁점을 놓고 분투한 대목들을 생생하게 재조명한다. 또한 이후 문학사 논자들의 공과를 촌평하는 가운데 임화의 이식문학론의 속류화를 비판하는가 하면, 70년대 민족문학론의 요목을 짚고 촛불 이후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전망한다. ‘한국신문학사’라는 이름으로 제시된 이번 논의에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문학평론가 백지연은 「페미니즘의 눈으로 읽는 문학사」에서 최근 페미니즘 리부트 현상과 함께 부상한 문학사 연구의 현안을 비평적으로 검토한다. 그는 90년대 이래 탈근대·탈식민 담론들과 근래 문화론적 연구와 접목한 페미니즘 연구가 ‘민족주의-남성-엘리트’ 중심의 정전 문학사에 대항하는 급진적 흐름을 비판적으로 살피면서 이런 흐름이 표방한 바와 다른 이면의 문제점들을 예리하게 드러낸다. 이어서 페미니즘 연구의 진전에는 문학 텍스트의 복합적인 층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문학비평의 기여가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시인이자 소설가 김형수는 「통일문학사를 다시 생각한다: 모국어 내부의 타자를 만나는 길」에서 “나의 조국은 나의 모국어”라는 말을 깃발처럼 내걸고 분단문학의 장애를 넘어서는 논의를 자유롭게 펼친다. 분단의 틀을 거부하고 개성적인 문학을 꽃피운 선배 작가들을 소환하는 한편, 70년의 분단에 숱하게 생겨난 모국어 내부의 타자를 만나는 일의 중요성을 환기한다. 그가 당도한 마지막 정류장은 신동엽이 염원한 ‘중립의 초례청’이다.

[대화] 페미니즘이 대학을 구한다 -----------------------------------------------------------------
이번호 대화는 페미니즘과 대학 개혁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교수 백영경의 사회로,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유현미, 여성학자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연구활동가이자 이화여대 강사 전희경, 부산대 대학원생 최나현 등 각기 다른 위치의 여성학 연구자 4인이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대학 개혁의 문제를 파고든다. 쇠락해가던 대학 내 페미니즘이 촛불혁명과 미투운동을 계기로 맞이한 새로운 전기가 고무적이면서도, ‘불합리한 학내 자원 배분’ ‘안티페미니스트 강의실문화’ ‘민주주의의 부재’ 등 개혁 과제는 산적해 있음을 깨닫는다. 페미니즘을 경유하면 대학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진단과 참신한 대안이 나올 수 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통쾌하다.

논단·현장------------------------------------------------------------------------------------------
‘논단’에서는 지난호 특집 ‘3·1운동의 현재성’ 논의를 이어간다.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본지 명예편집인인 백낙청은 「3·1과 한반도식 나라만들기」를 통해 촛불항쟁을 수행한 현재적 관점에서 3·1운동의 ‘혁명’으로서의 의미를 자상하게 짚는다. 그는 근대에 대한 주체적인 대응으로서 3·1정신의 바탕에 개벽사상을 품은 동학과 농민전쟁의 전통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3·1 이후에도 이어진 ‘변혁적 중도주의’의 통합적 전망을 재평가한다. 이런 의미에서 촛불항쟁 및 현재 진행 중인 한반도식 ‘나라만들기’의 과제는 거족적 민중운동으로서 3·1의 연장이자 그 단계적 현실화임을 일깨운다. 미국 시카고대학 석좌교수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는 세계적인 시야로 3·1운동의 고유성을 조감하고, 일제의 식민지배가 영미권의 절대적인 비호에 힘입은 정황과 3·1운동의 전면적인 저항이 때 이르게 일어난 배경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특히 ‘문화통치’가 한국의 산업에 끼친 영향에 대한 논쟁적인 서술과 한국을 식민지배함으로써 일본이 결국 무엇을 얻었는지 캐묻는 그의 날카로운 질문은 한국사와 동아시아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의성 넘치는 ‘현장’란도 주목할 만하다.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하승수는 지난 4월 29일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도 개편안의 정당성을 조목조목 밝힐 뿐 아니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내용과 의미를 설명하고,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책까지 논한다. 평화통일연구소 소장 박기학은 방위비분담금 문제를 천착하며 한미가 맺은 지난 10차 협정(2019)의 부당함과 불법성을 조리정연하게 따진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주한미군이 절대적·불변적인 안보 파트너라는 관성에서 탈피할 것을 주문한다.

창작ㆍ문학평론ㆍ산문 -----------------------------------------------------------------------------
‘창작’란은 여느 때보다 풍성하게 꾸려졌다. ‘시’란은 김복희 김선우 김해자 나희덕 박승민 백무산 이인범 이현승 정호승 조해주 최정례 황인찬 등 신진부터 중견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단을 이끌어가는 시인 12인의 신작을 소개한다. ‘소설’란에서는 이번호부터 이기호가 장편 「싸이먼 그레이」 연재를 시작한다. 아일랜드 태생 싸이먼 그레이(1981~2017)라는 인물의 삶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실험적인 서사기법으로 펼치는데, 벌써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든다. 그리고 김성중 오선영 임국영 천운영의 단편과 신경숙의 중편을 싣는다. 가까웠던 친구에게 닥친 비극적인 소식에 절망하는 ‘나’와 친구의 교감을 통해 삶과 죽음, 희망과 고통의 의미를 곡진하게 돌아보는 신경숙의 소설은 만 4년의 공백 끝에 나온 작품으로 주목에 값한다.
‘문학평론’란도 읽을거리가 많다. 신동엽 전집 편찬에 참여한 문학평론가 김윤태는 새롭게 발굴한 신동엽의 시 「백록담」과 전집에 미처 묶이지 못한 두편의 시를 소개하며 그의 시가 담아내려 했던 개벽의 ‘하늘’과 동학의 민중정신을 새롭게 조명한다. 젊은 문학평론가 김녕은 김혜진 장류진 장희원 등 젊은 작가들의 최근작을 통해 우리 사회가 ‘레트로피아’로 퇴행하는 새로운 위기상황을 경계하면서, 현실의 한계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일본문학 연구자이자 번역가인 심정명은 일본 ‘본토’에서 각광받은 오끼나와 문학작품을 개관하며 이들이 정치성을 획득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그는 “손쉬운 이입과 보편화를 용납하지 않는” 오끼나와 문학의 힘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따져 묻는다.
이번호 ‘산문’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글로벌다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이향규가 딸과 함께 ‘런던한겨레학교’의 자원교사로 활동한 경험을 잔잔하게 풀어낸다. 부모가 북한 출신인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면서 남과 북 사이의 위계화된 편견을 깨치는 한편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깊게 감각하는 순간들의 재현이 남다른 울림을 전한다.

작가조명ㆍ문학초점ㆍ촌평 ------------------------------------------------------------------------
‘작가조명’에서는 시인 서효인이 최근 시집 『한 사람의 닫힌 문』(창비 2019)을 출간한 시인 박소란과 만났다. 달변의 시인이 과묵한 이미지를 가진 시인을 인터뷰하는 동안 한 사람은 차츰 경청하는 자세로 바뀌어가고 다른 사람은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 보이는 흐름이 무척 인상적이다.
‘문학초점’에서는 지난호에 이어 문학평론가 김수이와 소설가 하성란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시인 김행숙을 초대손님으로 모시고, 박서영 송재학 조해주의 시집과 권여선 김희선 이승은의 소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활달한 토론 속에 심도 깊은 논평을 주고받으며 작품들의 고유한 가치와 특성을 짚어낸다.
독서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촌평’란은 여성·환경·역사·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다룬다. 김정아 김혜진 최민우 등 다독가로 알려진 소설가들의 서평을 읽는 재미 또한 만만치 않다.

제12회 창비장편소설상 발표 ----------------------------------------------------------------------
3년 만에 창비장편소설상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매력적인 서사와 감성적 통찰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은 『내게는 홍시뿐이야』의 김설원 작가는 더없이 각박한 시절,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들려준다. 당사자의 정동을 부각하는 그의 색다른 시선이 우리 소설의 지평을 한층 넓혀주리라 기대한다.



저자 소개

저자 : 창작과비평 편집부

목차

책머리에
멈추지 않는 행진곡 / 송종원

특집_새로운 문학사, 어떻게 쓸 것인가
최원식 / 왜 지금 문학사인가
백지연 / 페미니즘의 눈으로 읽는 문학사
김형수 / 통일문학사를 다시 생각한다 모국어 내부의 타자를 만나는 길


김복희 / 머리가 셋 달린 개 외
김선우 / 천문 외
김해자 / 몸의 소거 외
나희덕 / 선 위에 선 외
박승민 / 별빛 한줄기 흉터처럼 그어지고 외
백무산 / 시계 외
이인범 / 빛깔의 가닥 외
이현승 / 외로운 사람은 외롭게 하는 사람이다 외
정호승 / 개똥 외
조해주 / 여기서부터는 혼자 갈 수 있어요 외
최정례 / 빛그물 외
황인찬 / 화면보호기로서의 자연 외

소설
김성중 / 정상인
신경숙 / 배에 실린 것을 강은 알지 못한다
오선영 / 우리들의 낙원
임국영 / 헤드라이너
천운영 / 금연캠프
이기호 / 싸이먼 그레이 (장편연재 1)

작가조명 박소란 시집 『한 사람의 닫힌 문』
서효인 / 시와 일과 슬픔과 소란과

문학평론
김윤태 / 신동엽 시의 ‘하늘’과 동학사상, 민중사관
김녕 / 다시, 부패된 조건들을 바라보며 새로운 ‘관리철학’의 역풍과 최근 소설들의 분투
심정명 / ‘오끼나와 문학’이라는 물음

대화
백영경 유현미 전희경 최나현 / 페미니즘이 대학을 구한다

논단
백낙청 / 3·1과 한반도식 나라만들기
브루스 커밍스 / 독특한 식민지, 한국 식민화는 가장 늦게, 봉기는 가장 먼저


현장
하승수 / 패스트트랙 위의 선거제도, 전망과 과제
박기학 / 방위비분담금, 무엇이 문제인가

산문
이향규 / 고향은 부칸입니다

문학초점
김수이 김행숙 하성란 / 이 계절에 주목할 신간들

촌평
최민우 / 아리엘 도르프만 『아메리카의 망명자』
강정석 / 정대성 『68혁명, 상상력이 빚은 저항의 역사』
전치형 / 조천호 『파란하늘 빨간지구』
강연실 / 마리 힉스 『계획된 불평등』
강경석 / 방민호 『문학사의 비평적 탐구』
김정아 / 양승훈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김영옥 / 마르크 오제 『나이 없는 시간』
김혜진 / 정원 『올해의 미숙』
김민섭 / 윤지관 『위기의 대학을 넘어서』

제12회 창비장편소설상 발표

창비의 새책
독자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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