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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현대물

열정

소장단권판매가4,000
전권정가8,000
판매가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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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0원

  • 열정 2 (완결)
    열정 2 (완결)
    • 등록일 2013.06.13.
    • 글자수 약 16.9만 자
    • 4,000

  • 열정 1
    열정 1
    • 등록일 2013.06.13.
    • 글자수 약 18.2만 자
    •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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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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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친구→연인
* 남자주인공: 로버트 맥클레인- 천재적인 피아니스트, 까칠하지만,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의 남자
* 여자주인공: 이지아- 피아노과 1학년, 큰 키에 날씬한 몸매, 요리를 좋아하고 명랑 쾌활한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발랄하고 유쾌한 사랑이야기에 끌릴 때
* 공감글귀
: 앞으로도 널 계속 아프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널 사랑하는 내 마음은 절대 변치 않을 거라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신께 맹세할 수 있어. 제발 제발 내 사랑을 받아 줘.


열정작품 소개

<열정> 앞표지

로버트는 마성을 지닌 마왕 같았다. 연주가 시작되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영혼을 빼앗겨 버렸고,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뼛속까지 그의 노예가 된 뒤였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지아는 그가 만들어 낸 황홀한 늪 속으로 빠져 버린 것이다. 그녀는 두려웠다. 영원히 그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까봐.

뒤표지

CNSM de Paris 피아노과 신입생, 이지아
엉뚱 발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니스커트 중독자.
절대음감과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 났지만, 노는 것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천방지축.
그런 그녀가 임자 한 번 제대로 만났다.

“리. 한번만 더 '거지발싸개' 같은 연주를 할 시, 넌 '아웃'이야.”
‘스타 제조기’ 소피아 선생님의 무서운 일침!

“어이, 피아노 지랄같이 치면서 학대할 거면 좀 나와 주지.”
냉소를 날리면 자존심을 짓밟는 로버트까지.

네 잘생긴 외모에 가슴 두근거렸던 거 다 취소야. 두고 봐! 보란 듯이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고 말테니. 그런데…… 왜 아직도 이렇게 심장이 터질 거 같지?

본문 발췌글

파리에 온 후 꿈꾸던 장소에 와 있다는 사실에만 들떠 피아노는 뒷전이었고, 매일 친구들과 거리를 쏘다니며 쇼핑하기 바빴다. 그토록 바라던 프랑스 유학인데 이렇게 시간을 허투루 쓰고 있는 자신이 갑자기 한심하게 느껴졌다.
지아는 그녀답지 않게 기분이 계속 가라앉자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해 마음을 가다듬고 건반위에 손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녀가 연주한 모차르트는 너무나 부자연스러웠다. 모차르트만이 주는 상큼함은 어디에도 없었고, '터키 행진곡'은 마치 장송곡처럼 돼 버렸다.
늘 쉽기만 하던 연주가 갑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다시 똑같은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나 뭔가가 어색했다. 어딘가 계속 엇나가기만 하는 연주에 속상해진 그녀는 팔을 포개어 건반 위에 철퍼덕 엎드려 버렸다. 갑자기 길을 잃고 헤매는 강아지가 된 거 같았다.
못마땅한 연주에 화가 난 지아는 벌떡 일어나 두 손으로 피아노 건반을 아무렇게나 내려치며 분노를 폭발했다. 주먹으로 내려치기도 하고 손바닥으로 때리기도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뜻대로 되지 않는 연주에 주체할 수 없는 화가 치밀었다.
“헉, 헉…….”
한참을 피아노와 사투를 벌리던 지아는 거친 호흡을 내뿜으며 씩씩거렸다. 그러다 자신의 유치한 행동을 깨달고 다시 피아노 건반에 꽈당 엎드렸다. 복잡한 마음에 작은 어깨가 격정적으로 오르락내리락했다.
똑똑.
갑자기 들려온 선명한 노크 소리에 지아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상체를 번쩍 들었다. 설마 이런 꼴사나운 쇼를 누군가에게 들키지는 않았겠지, 하는 두려운 마음으로 눈동자만 굴려 입구를 바라보았다.
지아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자기도 모르게 입을 헤 벌렸다. 태양신처럼 아름답게 생긴 남자가 문가에 삐딱하게 기대서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건방져보였을 자세였지만, 그가 하자 나른하면서 어딘가 섹시해 보였다. 분명 햇빛은 그녀의 뒤에 있는 창가에서 들어오고 있는데, 남자의 뒤로 눈부신 후광이 비치는 거 같았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극상의 미남자에 그녀는 바보처럼 입을 떡 벌린 채 맹한 표정만 지을 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방금 전까지 절망감에 몸부림치던 지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조각같이 잘생긴 남자에게 반해 두 볼을 붉힌 채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녀만이 그곳에 있었다.
바람에 휘날린 듯 헝클어진 갈색머리는 자유분방해 보였고, 숱 많은 눈썹이 다소 성격 있어 보였지만, 동시에 거부할 수 없는 강한 카리스마를 드러내고 있었다. 티끌하나 없는 하얀 피부와 반짝이는 황금색 눈동자는 마치 소녀를 유혹하는 매혹적인 마왕 같았다. 게다가 적당히 물 빠진 청바지와 평범한 흰색 티셔츠는 묘하게 위험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외모에 반해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지아는 그린 것처럼 수려한 입 꼬리가 불현듯 삐딱하게 올라가는 걸 발견했다.
‘에이, 설마. 잘못 봤겠지.’
지아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다시 남자의 외모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녀의 착각은 금세 끝나고 말았다.
“어이, 피아노 지랄같이 치면서 학대할 거면 좀 나와 주지. 이제 곧 내 레슨이라서 말아야.”
목소리도 애간장을 녹일 듯이 죽여주는데, 매혹적인 입술을 비집고 나온 말은 가히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쉽사리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는 불쾌한 듯 얼굴을 찌푸리며 그녀의 한심한 모습을 비웃었다.
“어이, 어이. 흐르겠다, 침.”


저자 프로필

이승희

2020.02.0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이승희
보슬보슬 내리는 가랑비처럼 시나브로 마음을 적시는 글을 쓰고 싶다. 출간예정작으로 '홀로서기'가 있다.

목차

1장~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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