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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육작품 소개

<오만과 편육> 족발집 장녀 금지는 근무하고 있는 저축은행의 파산으로 실직 위기에 처하지만 영국의 거대금융기업인 애스콧뱅크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글로벌 회사의 직원이 된다. 금지는 애스콧뱅크의 영업이사인 찰스 빙글리의 개인 비서로 보직이 바뀌는데, 금지와 빙글리는 이내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는 미묘한 관계로 발전한다. 한편 찰스 빙글리의 사무실로 족발 배달을 갔던 둘째 딸 은지는 빙글리의 죽마고우이자 세습귀족인 다아시 감사를 만나게 된다. 은지는 접시에 편육을 담아 다아시에게 권하지만 다아시는 얼굴을 찡그리며 거절한다. 은지는 화장실에 갔다가 다아시가 빙글리에게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걸 엿듣고 다아시를 증오하게 된다. ------------------- "은지야, 네가 다아시 경에게 편육 좀 권해보겠어?" 은지는 일회용 접시에 편육 몇 조각을 올려서 나무젓가락과 함께 내밀었다. "미스터 다아시, 돼지고기 좋아하세요? 이건 편육이라는 한국음식입니다." 다아시는 미간을 살짝 찡그리더니 은지가 내민 접시를 밀쳐냈다. "별로 즐기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얼룩덜룩한 무늬는 도저히 식욕을 유발하지 않는군요." 은지는 입을 다물어버렸다. 첫인상처럼 무뚝뚝하고 오만한 남자였다. 금지와 빙글리는 그런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오 찰스! 아름다운 아가씨에게 너무 쌀쌀맞군. 자네의 도전정신은 어디로 간 거야? 자, 이렇게 새우젓에 찍어 먹어 보라구! 음~ 이게 바로 한국식 돼지머리의 맛이지!” 빙글리의 너스레에 다아시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돼지머리? 자네 제정신인가? 동양여자에게 반하더니 사람이 변했군." 다아시의 발언에 다시 한번 가족애가 폭발한 은지였다. "미스터 다아시, 지금 하신 말씀은 다분히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들리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감사실에 미스터 다아시의 부적절한 발언을 알려야겠군요." 다아시가 멍한 표정을 짓고 금지와 빙글리가 킥킥 웃었다. "은지야...다아시 경이 우리 회사 감사님이셔.....감사실의 총 책임자...." 은지는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고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잠시 실례합니다." 왠지 저들 사이에서 따돌림 당하고 웃음거리가 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기가 죽고 싶지는 않았다. 화장실 거울에 비친 얼굴은 피곤하고 일상에 찌들어보였다. 원래 금지에 비해 많이 뒤쳐지는 외모는 아니었지만 매일 화장하고 꾸미고 사는 언니와 비할 바는 아니었다. 은지의 일은 편육을 썰고 주문을 받고 홀 서빙을 하는 것이다. 화장하고 정장 입고 임원실에 앉아 영국 귀족의 일정을 챙기는 고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부끄럽지 않은 일이었다. 족발가게는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사업이다. 아버지의 신념이었다. 한우라고 원산지를 속일 일도 없고 술장사처럼 더럽지도 않으며 프랜차이즈처럼 남의 장사 삥 뜯지도 않는다. "아까 미스 배 동생, 귀엽지 않나?" 은지는 밖에서 들려오는 빙글리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화장실 근처에서 빙글리와 다아시가 대화를 나누는 모양이다. "못 봐줄 정도는 아니더군. 하지만 반할 정도도 아니야." 다아시의 목소리였다. 은지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오기가 생겼다. 그래. 족발가게 건물을 사버릴 정도의 돈을 준다고 해도 너 같은 놈은 사절이다. 잘난 척하고 동양여자를 천민 취급하는 인종차별주의자랑 연애하느니 차라리 가게에서 배달을 하는 김 군이랑 사귀는 게 낫겠다. 은지는 빙글리 일행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 패러디명작 시리즈 오만과 편육 이성과 성감(출간 예정) 미녀와 짐승(출간 예정) 젖과 흙(출간 예정) 죄와 벌금(출간 예정) 폭풍의 둔덕(출간 예정) 인어 무수리(출간 예정)


저자 프로필

파파곰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73년
  • 학력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 데뷔 2002년 판타지 소설 '둔갑팬더'
  • 링크 블로그

2021.08.1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안양에 거주하는 글쟁이로 소설, 방송극본, 인사말, 보도자료, 논픽션 등 모든 장르의 글을 써봤다. 저작권 만료된 고전을 지겹도록 반복 생산하는 국내 출판사는 독자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문학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기에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독자의 흥미와 문학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고전소설의 지위를 파면한다! 자신의 선고에 따라 세계 명작을 열심히 재창작하고 있다. kimmong@hanmail.net

목차

판권 페이지
1장 인수합병
2장 배달
3장 귀족 왕림
4장 고민수 쇼크
5장 런던 출장
6장 런던 아이
7장 실연
8장 조지 위크햄
9장 오해와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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