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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여자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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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로맨틱코미디 삼각관계 소유욕 재회물 까칠남 우연한만남
* 남자주인공: 강휘- 이사, 재벌 후계자, 의협심 충만 까칠남
* 여자주인공: 은설-신참 변호사, 로펌 오너의 딸, 천방지축 사차원녀
* 이럴 때 보세요: 발랄하고 유쾌한 사랑이야기에 끌릴 때
* 공감글귀
"당신 사랑한다고 이 여자야."


친구의 여자작품 소개

<친구의 여자> 여행지에서 일어난 단 한 번의 일탈.
그로 인한 인연이 시작된다.


나비처럼 자신에게 날아들었다가 달아나 버린 그녀.
그런 그녀가 알고 보니 친구의 여자였다니!

“내 친구한테서 떨어져 나가라고 한다면?”
“아하, 친구. 그런데 어쩌죠? 댁에게는 그저 친구지만, 저에겐 사랑하는 사람이거든요.”

이, 이 여자 말하는 것 보게나.
내 기필코 당신의 마수에서 내 친구를 지켜 내겠어! 이 한 몸 바쳐서라도!

[본문 중에서]
“저쪽에 있는 머리 긴 여자 생각 안 나냐?”
성민이 가리키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려 할 때 문에서 들어오는 한 여자가 시선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이곳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여자. 순수함의 상징. 여자들이란 겉과 속내가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 여자만은 절대 아닐 것 같다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요정 같은 모습에 시선을 돌리지 못했다.
“어떠냐니까?”
성민은 강휘의 시선이 자신이 말한 곳에 머물고 있지 않음을 알고 강휘의 시선을 따라가 봤다. 한곳에 고정된 시선 끝에 있는 여자.
‘저 녀석 언제 들어 온 거야?’
성민은 강휘와 문 앞에서 이리저리 시선을 주고 있는 여자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왠지 스토리가 전개될 것 같은 기분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여자들의 변신은 무죄라고 하지만 설의 모습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워져 있었다.
“잠깐만.”
성민은 강휘의 눈초리가 가늘어지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설이에게 다가갔다. 이런 자리 싫어하는 녀석이 이 자리에 왔다면 작은아버지에게 강요당한 것이 분명했다. 이런 곳에서라도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닦달했을 것이다.
“이런, 오랜만이다. 은설.”
설의 앞에 떡하니 서며 두 팔을 활짝 벌렸다. 항상 말괄량이일 것 같던 녀석이 몇 년 만에 여인으로 탈바꿈한 탓에 못 알아 볼 뻔했다.
“어, 오빠!”
설은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다시 나갈까하던 차에 만난 성민이 너무 반가웠다. 그녀가 알던 친구들은 결혼을 했든가 아니면 연애하느라 바쁘든가, 혹은 공부 삼매경에 빠져 같이 동행할 수 없는 상황들이었다. 의리 없는 것들. 이런 거창한 자리를 싫어하는 그녀를 혼자 보내는 매정한 친구들에게 나중에 한방 먹여줄 생각을 하며 오긴 왔는데 정말 두드러기 날 정도로 섞이기 싫었다. 꼭 이런 식으로 인맥을 만들어야 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운 그녀다.
“쓰읍, 이젠 다 컸다 이거지. 와서 안 안기냐?”
성민의 말에 설은 활짝 웃으며 성민의 품에 가서 안겼다. 어둠속에서 빛을 발견한 듯 든든한 사촌 오빠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단순한 머리로 단순한 사고만 하면 그만인데 골치 아프게 이것저것 자로 재듯 행동하는 건 체질상 맞지 않았다.
폴짝.
토끼처럼 안겨오는 설을 품에 안고 반가워하는 성민의 등 뒤로 따가운 시선이 날아들어 박혀왔다. 다들 설의 존재가 상당히 궁금한 모양이다. 왠지 짓궂게 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따가웠다. 품에 안겨 활짝 웃으며 고개를 들고 올려다보는 설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어주며 녀석들의 반응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었다.
“넌 여전하네.”
귀여운 동생에서 이젠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한 설이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든든한 배경, 뚜렷한 이목구비, 구미 당기는 바디라인, 넘칠 정도의 두뇌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설을 집안에선 애지중지했다. 특히 자신의 꼰대가 친자식보다 더 챙기는 통에 오빠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중이다.
“오빠는 더 멋있어졌는데?”
“녀석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성민은 설의 앞머리를 한 번 더 헝클어트리곤 궁금증을 뭉게뭉게 피워 올리는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기 위해 어깨를 감싸 안았다. 사촌이라곤 하지만 친동생보다 더 사이가 좋았다.
“늑대 소굴에 보내다니 작은아버지가 단단히 작정하신 모양이다.”
“몰라. 난 이런 데 정말 싫은데.”
“눈도장이나 찍고 오라는 뜻이겠지. 그런데 어쩌냐, 작은아버지가 실수하신 게 있네.”
“뭔데?”
“나.”
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성민이 무슨 말을 하는지 가늠해 보기 위해 머리를 굴려 봤지만 뜻을 헤아릴 수가 없었다.
“짱구 돌리지 말고. 지금 이 시간부터 넌 내 애인이다.”
자신의 말에 큰 눈이 더 커지는 설이 빛나 보였다. 남자들이 개구쟁이라고 놀릴 정도로 대담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던 녀석이라고는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의 미모의 소유자.
“짱구는 내가 아니고 오빠가 돌리고 있네. 날 방패로 삼겠다, 이거지?”
“눈치는 빨라가지곤.”
성민은 영악한 설을 향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환한 미소를 지어 주었다. 역시 손발이 척척 들어맞는 녀석이다. 그래서 설을 사랑하지만.
“전혀 안 떨려. 면역 생긴 지가 언젠데.”
“그런가?”
시치미를 뚝 떼고 딴청을 부리는 성민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흘겨보곤 성민의 손을 맞잡았다. 무료하던 차에 잠깐의 휴식 정도로 생각하면 그만이다. 이런 곳에서 호기심이 발동한다고 해도 진위 여부를 알고 난 뒤엔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좋아. 나도 방패가 필요하니까 오늘은 오빠 뜻대로 해.”
설은 성민이 누군가에게 장난을 치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지루한 모임에서 활력소가 될 것 같아 성민이 하자는 대로 하기로 했다. 그녀의 대답에 성민은 앞으로 나가려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녀의 코를 잡고 흔들었다.
“아파.”
“그 머릿속에 들어있는 악마를 어쩌면 좋으냐.”
“다른 사람 해치는 것도 아닌데 뭐.”
“으이그, 악동.”
“그만 해. 돈 들여서 화장한 거란 말이야.”
“어휴, 그러셔. 신경 썼다.”
“진짜.”
성민의 놀림에 설은 협조하지 말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즐거움을 포기하기엔 이 자리가 정말 지루하고 싫었다.
“가자, 꼬맹이 애인.”
“꼬맹이 아니다, 뭐.”
“후후, 내 눈엔 아직도 꼬맹이다, 뭐.”
그녀의 말투를 따라하는 성민이 밉지가 않았다. 항상 짓궂은 오빠였지만 그녀를 많이 아끼고 사랑한다는 걸 알았다. 형제가 많지 않은 집안에서 사촌이란 거리는 넓은 것이 아니다. 좁은 거리였고, 소중한 거리였다. 서로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존재, 외로울 때 외로움을 달래 주는 존재가 그들 사촌지간이었다. 형제보다 더 짙은 형제애로 뭉친 그들이 몇 년간 떨어져 지내야 하는 이유로 소원했었는데 이젠 그 거리를 메울 차례다.
“협조 안 할 수도 있다.”
“고운 말. 한국말은 고운 것이란 것도 잊은 게냐?”
“조선시대는 더더욱 아니지 아마?”
맞받아치는 설이 얄밉다는 듯이 한번 흘겨보곤 손을 맞잡고 어디론가 데려가는 성민을 따라 휘청이지 않기 위해 최대한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참 적응 안 되는 하이힐이다.
“자연스럽게 걸을 수 없냐?”
“타박 좀 그만하세요, 애인님.”
설의 말에 성민은 피식 웃고 말았다. 누가 설을 감당해 낼 수 있을지 정말 걱정된다. 친구 녀석들은 설을 아마 기억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 피 끓는 청춘의 눈에,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여자아이가 들어올 리가 없었으니까. 기억한다고 해도 지금 설의 모습과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계획도 세울 수 있는 것이고.
‘흐흐, 기다려라. 이것들아. 이 형님께서 재미난 일을 만들어 주마.’


저자 프로필

김수연

2015.01.1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김수연(아르휘나)
[출간작]
당신은 내 스타일이 아니야
얼음심장
그때 또 다시
잔인한 향기
불사조의 사랑
얼음 원시인의 사랑(전자책)
껍질속에 감추어진 사랑(전자책)
난 당신에게 뭐죠?(전자책)
[출간예정작]
당신이었어!

목차

1화 ~ 24화
완 결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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