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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e북 현대물 ,   로맨스 e북 19+

비상구

소장단권판매가3,500
전권정가7,000
판매가10%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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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0원

  • 비상구 2 (완결)
    비상구 2 (완결)
    • 등록일 2014.01.10.
    • 글자수 약 16.4만 자
    • 3,500

  • 비상구 1
    비상구 1
    • 등록일 2014.01.10.
    • 글자수 약 17.5만 자
    • 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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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나이차커플 삼각관계 첫사랑 소유욕 재회물 까칠남 나쁜남자 상처남 순정남 운명적만남 절륜남
* 남자주인공: 승혁 - 대학 복학생, 한서 그룹 후계자,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
* 여자주인공: 오기린 - 입양아, 20대 대학생.
* 이럴 때 보세요: 시련을 딛고 이겨내는 진한 사랑이야기가 필요할 때
* 공감글귀:
상처가 난것을 사랑이는 말로 핥는다.


비상구작품 소개

<비상구> 파양(罷養).
길러준 사랑이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생부를 죽인 집안이라는 잔혹한 진실 앞에 파양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삶의 지표를 잃어버리고 냉혹한 현실에 휘청거리는 그녀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남자의 사랑 따위 믿지 않아요. 난, 내 경험만 믿어요.”
“믿기 힘들면…… 넌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해. 내가 흐르다, 너에게 닿았다가 휘감아버릴 테니까. 상처를 받아도 내가 받을게. 내가 더 좋아하니까.”

스물의 그녀에게 스물일곱 남자의 고백은 관심을 불렀고, 관심은 사랑이 되었다.
운명의 잔인한 칼날이 그들을 갈라놓기 전까진.

■ 본문 맛보기

당신이 권윤석의 사촌이었어?
김 여사조차 대단하다고 했던 한서그룹의 아들이었다고?
몇 개월 되지 않지만 그녀가 사랑했던 권승혁이라는 남자의 의뭉스러움에 설핏 웃음이 지어졌다. 정작 털어놓지 못한 비밀에 죄책감을 느끼고 미안해 죽을 것 같던 마음이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기분이었다. 한서그룹의 대단한 남자라 고작 스물의 여자는 하찮게 버렸던 거야? 묻고 싶은 말은 떨리는 입술 안으로 허망하게 사라졌다. 함께 유학을 가자며 부모님께 허락까지 받으러 갔으면서도 자신의 환경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숨긴 남자에 대한 불신이 한층 깊어졌다. 믿을 수 없는 남자라는 증거가 또 하나 튀어나왔다.
“나랑 섹스한 여자를 제수씨라고 불러야 하나?”
죽일 듯 노려보는 승혁의 눈길에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 서린은 냉정을 유지하려 애를 썼다. 더 이상 만만하게 당해줄 생각은 없었다. 해명을 요구하는 승혁의 차가운 눈길을 느꼈지만 서린은 서둘지 않았다. 현실을 인식하고 완벽하게 대응하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외면하고 있던 고개를 바로하고 준비된 듯 그를 똑바로 올려다보았다.
“말이 심하잖아요, 선배.”
“심해?”
“우리만 있는 것도 아닌데 예의, 지켜주셨으면 해요.”
서린의 입술이 묘하게 비틀리며 다른 곳으로 생각이 치달았다. 치밀하게 준비했던 일이 틀어져버린 것을 김 여사는 알고 있을까? 아니면 일부러 의도한 만남일까? 세상에 복수를 하겠다고 했던 김 여사인데, 자초해서 말도 안 되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의심은 너무 심한 망상일까? 모르겠다. 혼란스러운 마음과 달리 그녀의 눈동자는 조금의 흔들림 없이 그를 상대하고 있었다.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허탈하게 실패를 자인할 순 없었다. 다소곳하게 내숭을 떨기에는 승혁과 그녀 둘 다 서로의 과거를 잘 알았다. 더는 비난의 시선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 헤어진 사람이 세상에 어디 둘뿐이랴. 얽히고설키는 인연의 수레바퀴에 몸을 던진 그녀와 달리 승혁은 무방비한 상태에서 부딪친 현실이 적응되지 않았을 뿐이리라. 날선 설전에 이방인이 된 윤석만 도태된 듯 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했다.
“서, 서린 씨…….”
경악이 내려앉은 윤석의 얼굴은 색까지 꺼무죽죽하게 변해버렸다. 서린은 아무것도 모르고 이 자리에 재물로 나온 윤석이 가여웠다. 승혁의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 또 승혁에 대한 원망 등이 복잡하게 얽혀 만들어진 만남이라는 것을 윤석은 모른다. 맘에 든다며 서린에게 솔직한 호감을 드러냈던 윤석은 해명을 바라듯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지만, 서린은 자신을 위한 변명을 입에 담지 못했다. 변명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윤석을 유혹하기 위해 작정을 하고 나온 자리였다. 3년 전 김 여사의 터무니없는 도발에 마음이 솔깃했던 것은 무의식속에 승혁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집착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랑한다는 절절한 고백 뒤에 반전처럼 숨어 있던 냉정한 단절을 한 남자가 어떻게 변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는지도.
중간에 낀 윤석만 우스운 꼴이 되었지만 동정의 감정만 있을 뿐, 딱히 미안하거나 잘못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차피 선이라는 것이 그렇고 그런 거니까. 저는 상대를 다 알고 나왔지만 반면 윤석은 단편적인 정보를 가지고 나왔다는 차이뿐. 하필이면 운 나쁘게 지금 권승혁을 다시 만나게 한 우연이라는 놈을 저주할 뿐이다. 조용히 들끓는 가슴속의 감정까지는 깨끗하게 처리를 하지 못했는지 승혁의 분노 띤 얼굴은 점점 험상궂어지고 있었다.
‘그딴 눈길로 날 쳐다보지 마!’
만약 윤석이 없었더라면 승혁에게 호되게 쏘아붙이고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을 것이다. 이런 애매한 상황으로 주변의 시선 따위를 의식할 필요도 없었을 터였다.
아주 몇 번 그의 모습을 떠올릴 때도 있었다. 술을 마셔 의식이 흐려질 때, 이성의 통제가 더 이상 먹히지 않았던 그 때를 제외한다면 의식적으로 외면했던 사람이었다. 예전이었다면 눈물바람을 하며 그를 봤을지도 모르겠다.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던 심장이 제 존재를 드러내며 그악스러운 움직임을 보였지만 서린의 얼굴 어디에서도 그런 내색은 나타나지 않았다. 너무도 담담히 바라보는 눈길에 승혁의 눈빛만 짙어졌다. 그녀는 그 모습을 냉정히 관찰했다.
“형의 말이 사실입니까?”
서린은 오만하게 고개를 올리고 비릿한 미소를 지은 채 자신을 바라보는 승혁을 향해 코웃음을 쳤다.
‘날 수치스럽게 하고 싶은가 본데, 당신 틀렸어!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밟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자신을 치장해 윤석의 앞에 내놓지도 않았을 것이다. 과거에 연연하며 상처를 보듬고 있을 어리석은 여자를 기대했다면, 분명 이 자리에서 승혁의 추측을 박살내 보일 수도 있다. 얼마나 독하게, 치열하게 칼을 갈아왔는지 그는 모를 것이다. 고작 타인 앞에서 예전의 스캔들을 들먹이는 것을 가지고 자신에게 치명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니……. 그녀에게는 고된 나날이었던 세월이 그에게는 순한 양처럼 유순하게 흘렀나 보다.
“네.”
부러질 듯 명료한 서린의 대답에 윤석은 얼이 반쯤 빠진 표정이 되었다. 윤석은 이 상황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듯 절망스런 모습에서 천천히 숨을 고르고는 의연하게 빠져나오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제가 실례를 한 것 같네요.”
“…… 유감이에요.”
서린은 진심으로 말했다. 유감이다. 이 말보다 지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적당한 말은 없어 보였다. 김 여사와 지난 3년간 뭘 했는지 모르겠다. 첫 시도부터 일그러진 것이 안타깝다. 시작도 해보기 전에 실패로 돌아가다니. 자괴감에 저도 모르게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그런 그녀와 달리 윤석은 지저분한 분노를 터트리는 대신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비난이 아닌 옅은 안타까움이 깃든 눈동자를 대하자, 입술이 저절로 움직여 미안하다는 말을 할 뻔했다. 하지만 서린은 입술을 질끈 물고 마음이 말로 표현되어 나오지 않게 노력을 했다.
“가라.”
“…… 전화할게, 형.”
“그래.”
승혁과 짧게 인사를 한 윤석이 시켜놓은 차도 다 마시지 않은 채 커피숍을 나갔다. 서린은 자신을 노려보는 남자를 의식적으로 외면한 채, 의자에 놓인 가방을 들었다. 마음이 뒤죽박죽이었지만 얼굴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안간힘을 다했다. 맘 같아서는 눈앞에 있는 남자의 뺨이라도 올려붙이고 싶었다. 그러나 허망한 짓임을 누구보다 잘 안다. 분노를 폭발시키기에 적당한 자리도 아닐 뿐더러 그럴 이유도 없다. 이미 끝난 사이! 그들 사이에는 더 이상 할 말도 더 이상 얼굴을 마주할 것도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끝.
이별.
그리고 다시 조우?
꽤 긴 여정이었던 것 같지만 몇 자 되지 않는 단어로 그들의 관계가 종결된다는 것이 슬프기도 하다. 몇 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지만 정리되지 않은 감정 따위는 조각조각 찢어 휴지통에 버리고도 남을 시간…….
“잠깐 앉지?”
“할 말이 있나요, 우리가?”
“서린아!”
막 걸음을 떼려던 순간 애틋하게 들리는 그의 음성이 이채롭다. 타인에게 모욕을 심어주던 그 당당함은 어디다 버렸는지! 이젠 속지 않는다. 부드러운 음성, 따뜻한 눈빛 따위에 순진하게 속아 넘어가던 여자는 시궁창에 쑤셔 넣어버렸다.
서린은 멈췄던 걸음을 앞으로 내딛었다. 뒤에서 찌를 듯한 눈빛이 느껴졌지만 그 따위 무시하는 것쯤이야 일도 아니다. 호텔로비로 나가면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괜스레 씁쓸한 기분만이 머릿속을 어지럽힐 뿐이었다.


저자 프로필

박가희

2014.12.0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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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박가희
한평생 계속되는 로맨스, 그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오스카 와일드가 한 말이다.
날 사랑하기 위해 오늘도 난…… 로맨스를 쓴다.
출간작 : 「미열」 「악녀」 「나쁜 남자」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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